일본남자와 결혼 그리고 파혼

보리양2009.10.06
조회42,565

네이트 운영자님 덕분에 욕 많이 먹고 있군요 ㅎ 폐인

그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파안

제가 한국을 나옴과 동시에 마음은 깨끗히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어후..그냥 내 삶에 10여년이란 세월이 그냥 흘러가버린것 처럼 허무합니다통곡통곡

지금은 한국에서 이전보다 더욱더 좋은직장에서 대우 왕창받고 일 하는것도

더 잘들어오고 하루하루 나를 발전해나가고 있답니다더위

12월달에 일 때문에 다시 출국하지만 안 갈수도 없고 그렇습니다냉랭

다시는 일본땅을 밟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지만 어쩔수없는 상황이라 좋게 넘깁니다

재미도 없고 머리아픈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꾸짖어 주신분들께도 감사합니다만족만족만족 방긋웃는 하루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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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믿는것이 있다면 내 운명을 믿는것이죠.

저에게도 한때는 미래를 약속하고 사랑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인 남자와 9년간 연애를 했습니다

일본에서 결혼과 혼인신고를 하루 앞두고 저는 그 사람과 이별을 했습니다

9년동안의 연애의 결론은 비참함 그것뿐이었습니다

제 기억속에 그 사람과 그 어떤 추억을 하루빨리 지우고 싶습니다

일본인 남자는 저와11년 차이가 났습니다

그 남자는 이혼경력도 있었구요

 

저는 그 남자의 그런 과거도 모두 알고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가 이혼한 이유는 전 처가 술과 외도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전 처로 인해서 빚을 많이 진 상태입니다

그 남자와 제가 연애를 한 시기는 9년 나를 만나기2년전 이혼..

그럼 11년동안 빚을 갚았다고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빚은 3억입니다

그렇다면 11년전에 도데체 얼마를 빚진것인지 감히 상상이 안 됩니다

그 남자는 벤츠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은 제가 받는 금액에 배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의 월급은 절반이 빚갚는데 나갑니다

비록 그 사람과 저는 나이차이가 나지만 외모상엔 6~7년은 어려보였습니다

 

그 남자는 9년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주었고 아껴주었습니다

그 남자와 저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년에 6~7회를 만나서 서로의 사랑도

느끼고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그 남자는 제 손을 언제나 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후지회사에 가기 때문에 한번 갈때마다 짧게는 15~30일 길게는

6개월 이상도 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그 남자의 아파트에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역은 도쿄 네리마구 후지미다이였습니다

그리고 전화통화보단 화상전화를 많이 하며 연애를 했습니다

 

내가 일본에 가면 그남자의 집에서, 나는 그 사람에게 한국요리를 해주고

그 남자는 저에게 일본 전통 요리를 해주고 한국에 오면 나의 집에서 머물다갔습니다

어느날 일본집에서 청소를 하다보니 침실쪽 창문이 금이 가있었습니다 <30cm정도>

그래서 저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렇게 된것이냐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말하더군요 전 부인과 마지막으로 다툼을 하면서

금이 간 것이라구요 저는 기분이 좀 나빴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더럽더군요 ㅡㅡ;

 

몇년이 지났는데 새로운 사람을 맞이할 준비가 고작이런거 보는 것이라니..

나를 만나기 전 일이니까 그날은 그렇게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일본집에 도착을 했지요

그때 보았던 금이 가 있던 창문은 그데로였습니다

처음봤을때 처럼 커텐으로 덮여져있었죠

저는 그 당시엔 결혼한게 아니라 연애기간이라 제가 뭐라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하고싶지도 않았죠..

내가 이 남자와 9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사적인 질문을 한것은

전처와 서류정리는 되었는가..가족관계뿐 그외에 것들은 그 남자가 알아서

저에게 이야기주기를 바랬습니다

시간들은 점점 흐르고 저는 그 사람과 결혼 날짜가 확정되어 한국의 생활을

모두 접고 저는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언제다시 돌아오긴 오겠지만 결혼과 혼인신고 그리고 일본문화에 완벽이 익히고

적응해야할 문제점들이 있기에..

친구들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고 연락해서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결혼준비에 이것저것 할일들이 많았습니다

9년동안 기다려주고,기다린 그렇게 애절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일만 남겨놓고

그렇게 저는한국을 떠나는 날 부모님과 언니,오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고 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람과 혼인신고와 결혼을 하루 앞두고 다시 한국을 나왔습니다

일본에 도착을 하니 그 사람이 나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서랍장안에서 상자 하나를 꺼내 오더군요

그곳에 9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내가 보내준 선물과 사진

그리고 택배상자에 붙혀진 택배용지와 내용물에 쌓였던 비닐 포장지 작은거 하나라도

그데로 있었습니다 9년동안 보낸 메일의 내용들을 구워놓은 CD 500장 분량

메신저 대화창 대화 내용들..처음 만날때 찍은 사진이 이젠 빗바랜 채 있더군요

그 사람의 그런 행동에 행복하기 보단 무서웠습니다 아무리 사랑을 한다고 해도...

그렇다면 다른것에도 대단한 집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제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연애할때와 다른 성격 집착성이 대단했습니다

오로지 하나 방안에만 가두어 두고 본인만 보고싶다는 그 사람..무서웠습니다

말로만 그런것이 아니라 행동까지 하는 사람 과연 이 사람이 내가 사랑이라고 지껄였던

그 남자가 맞는 사람인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사준 휴대전화엔GPS가 있었습니다

제가 어디를 가던지 그 위치까지 찾아왔습니다

처음은 그냥 놀라울뿐이었지만 그런일들이 자주 있다보니 소름이 끼치더군요

그 남자는 저에게 결혼을 하면 항상 외출은 함께 해야하고 일본문화를 익혀야하니까

한국문화라든가 한국어 사용은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한 그 남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부채에 대해서도 나에게 미안하다고만 말합니다

그 미안하다는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몰랐고 내가 부모형제 지인들과 좋은직장을

뒤로하고 내 모든것을 다 가지고 떠난 그 자리가 쪽팔렸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서로간에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부담을 느끼게 하는

행동과 말은 안하고 연애를 했습니다

9년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외식할때.마트갈때 쇼핑할때 철저한 분리<금전적>

사랑은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이가 어색해지는게 싫기 때문에..

그 남자의 가족은 어머니와  형이 한명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부모와 단절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 남자의 어머니는 젊은 나이때 부터 일을 하지 않고 이 남자에게

돈을 요구하며 살았답니다 그의 형도 그렇구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단절이 된 상태였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연애할때와 너무다른 그 남자의 말과 행동이 싫었습니다

그 남자가 돈 문제로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잘 살아보겠다고 돈 다 가지고 떠나서 그 돈으로 그 남자의 빚을 갚을순없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해서 얻은 결실이기에...비록 얼마 되진 않지만.. ㅡㅡ;

9년동안 기다리고.기다려준 사랑이란게 이렇게 비참하다는 단어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슬프고도 슬픕니다...과거란것을 알게 된것도..집착이란것도 괴로울뿐입니다

바보같은 그 남자는 아직도 제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아직까지 전해주지 못한 선물받은 일본휴대폰과 아파트열쇠는

하얀천에 쌓여져있습니다 ㅠㅠ 휴대폰은 정지를 시키지도 않고있습니다

20대에 사랑을 알게해서 30대에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한쪽은 영원히 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