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울려 퍼지듯 "쿵쾅"대기 시작한다.[너. 너 왜 이시간에 여기 있는거야?][...선생님 심부름으로 복사할게 좀...]현주는 힘겨운듯 자리에서 일어나 난잡하게 널려있는 복사지를 주워모았다.같은 클래스였으나, 단 한번도 마주한적은 없었다.[' 내가 왜 이러지...이녀석 얼굴 한 두번 본것도 아닌데...진짜 남자 맞어?']현주는 흐트러진 옷차림을 가다듬고 신현을 힐끗 바라보며, 두려운듯 슬그머니 발길을 돌렸다.[야! 너!...바로 학교로 갈거지?][어? 으 응...]신현은 쭈빗거리며 서 있는 그를 응시하며, 바닦에서 낑낑대는 그들을 한번 쏘아보곤 발길을 돌렸다.그와 굳이 같이 가려고 걸음을 한탬포 느리게 걷는건 아니였지만, 왠지 신현의 걸음은 현주의 걸음을 의식하고 있었다.그리고 어느새 둘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저...아까 그 아이들 혹시..아는 얘들이니?][아니, 왜?][널 알고 있는거 같아서...복수라도 하러오면...]날 걱정하고 있는건가? 우습군...이런 계집애같은 녀석의 걱정거리가 되다니...근대...이렇게 왜소했던가...? 상당히 말랐다...[신경꺼라. 니가 걱정할일 없으니까]신현은 자신이 현주를 힐끔거리며 바라보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조금더 발길을 재촉했다.그러자 이번엔 현주의 걸음이 빨라진다.현주의 마음은 그리 평탄하지 못했다.첫 대면이 이런 상황이라니...수도없이 그와의 대면을 상상하곤 했는데...교실에서도 단 한번 부딪힌적이 없던 우연이 왜 하필...그저 바라보며 꿈꾸던 동경의 대상...유.신.현.그와 나란히 걷고 있다니... ... 소원이 이루어 지는 걸까?[야!!][어? 왜?][...이쪽 아니냐?]신현의 말에 걸음을 멈춰선 현주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간다.잠시 정신을 판 사이 현주는 잘못된 길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던것...또다시 정막이 흘렀다.딱히 서로에 대해 아는게 없는 이들이기에 대화의 내용이 좀처럼 이어져가지 못했다.[' 물어볼까?...날 왜 쳐다보는지...근대..만약 그게 내 착각이라면? 아냐...몆번이나 마주쳤쟎아....왜??'][' 이런 기회...이제 없을지도 모르는데...할말이 생각이 안나...혹시...나때문에 곤란해지면 어쩌지? 싸움은 잘한다지만...혼자서 싸우면...뭐라고 말해야하지?...아 ...제발 생각좀 하자..신 현주...']이렇게 각기 다른 고민들에 휩싸여 어느덧 학교의 건물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해 내려해도 정문만이 가까워질뿐 현주의 머리속은 복잡해지기만 했다. 그때,[야! 신현 이제 오는 거냐? 배짱한번 죽이는데?][선배도 만만치 않은데요][짜식~난 이미 떠날몸 아니냐...너는 이제부터 시작아냐? 갠 누구냐? 곱상하게 생겼네]3학년 중 "게이"로 소문이 자자한 질 나쁜 허 윤상 선배였다.[먼저 들어가][...너..넌?][히야~~가까이서보니 더 예쁜데...완죤 내 취향일세~]윤상의 손이 현주의 어깨에 닿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였다.[손치워요 선배! 들어가!!][........]현주는 신현의 굳은 얼굴을 한번 바라볼뿐 두려운듯 주춤거리며 걸음을 옮겨갔다.[이거 너무한데...니꺼냐?][선배하고 동급 취급하지 마세요][새끼...성질은...것보다 오후에 "헌팅"으로 와라. 진명이가 보자더라. 어지간하면 들어오지 그러냐? 너 정도면 2학년까지 커버할수 있을텐데][저 오늘 알바 있어서 못가요. 그리고 진명 선배한텐 제 대답 달라지지 않을꺼라고 전해주세요. 그럼][...짱개미 녀석들..너 잡을려고 지원요청한다던데...혼자 감당할수 있겠냐? 여차하면 니 친구들도 위험해져...야!!신현!!!]신현은 윤상의 부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무실 건물로 향했다.[건방진 새끼...]현주는 교실에 도착해서도 창문에서 눈을 때어내지 못했다.무언가 심각한 얘길 나누는듯 했으나...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신현은 저 선배하고도 친한건가?'][뭘 그렇게 넋을 놓고 보고있냐? 그리고 옷에 묻은 이 자욱들은 어떻게 된거야?][어? 도윤아...그냥 좀 넘어졌어...]강 도 윤...그는 현주와는 중학교때부터 친한 친구사이다.약한 현주를 괴롭히는 친구들로 하여금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그...그리고 현주를 따라 이곳에 편입한 흔치 않은 수재...도윤은 현주의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에 허윤상의 모습이 보이자 미간을 찌뿌린다.[저런 녀석은 쳐다도 보지마! 눈 버려!!!][어? 으...응]거의 수업이 끝나갈 무렵 신현은 교실로 들어왔다.엉덩이가 몹시 아픈듯 의자에 엉거주춤 서 있었다.[너 참 대단하다. 비명한번 안질렀다며?][신현 굉장한데!! 학주한테 100대맞고 기절안한건 니가 처음이다....][ㅋㅌ 이정돈 암것도 아냐. 한 두번 장사하냐?][자~이거 깔고 앉아. 1교시만 넘기면 땡이니까][o.k! ]그들은 마치 영웅을 대하듯 신현에게 자신의 옷들을 방석으로 내밀고 있었다.말도 못 붙이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웠다.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그들이 너무도 부러웠다.힐끔거리며 그를 찾았지만, 그의 눈길은 빗나가기만 했다.그런 현주의 모습을 도윤은 못마땅한 시선으로 응시했고, 신현의 웅성거림은 도윤의 미간을 찌뿌리게 만들었다.방과후가 거의 다가올 무렵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많은 아이들이 엉거주춤 창밖만 바라볼뿐 이동하지 않았다.갑작스런 소나기답게 빗방울이 굵었으므로...[나 오늘 학생회 회의 땜에 좀 늦을텐데...먼저 갈래?][어? ..얼마나 늦는데?][음..글쎄...우산은 있어?][금방 역인데 뭘...그래 그럼 낼 보자!][그래]도윤은 학생부실로 향해 모습을 감추었고, 현주는 현관에서 계속 망설임을 반복한다.기다렸다 멈추면 가야하나...아님..역까지 뛰어갈까?...그냥...도윤이랑 같이 갈까?...그땐 좀 개려나......그런 고민을 2~3차례 반복할때쯤, 신현을 둘러싼 무리들이 우르르 밀려 나왔다.[어? 너 아직 안가고 뭐하냐? 설마 이까짓 비 때문에 이러는건 아니지?][킥킥..야..너무 그러지마라...반장알면 또 시끄러워진다][그래도 우리반 얼굴마담 아니냐...피부 보호하셔야지..히히히이뿌게 하고 서방님 기다리시나?]아이들의 심술궂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날아들었다.[야. 뛰자! 나 시간 없어!!][어? 신현 같이가!][야 뛰어...앗! 차가워..같이가!!]신현이 가방을 들쳐매고 뛰어들자 3명의 학생들도 연이어 빗속으로 뛰어들었다.현주의 시선은 멀어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놓치기 싫은듯 뒤쫒는다. 그리고 생각했다.나도 저 무리에 낄수 있다면...현주는 가방을 옆에두고 자리에 앉아 내리는 빗방울들을 바라보았다.한참이 지났어도 비는 그칠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거세어 지기 시작했다.남아있던 아이들은 부모님이 마중을 나와 같이 사라지고, 하늘도 점점 검게 물들어 갔다.[도윤이 늦네...먼저 간다고 했으니까...할수없다. 뛰어야지]체념하고 일어나서 가방을 머리에 치켜들고 막 뛰려는 순간,누군가 우산을 쓰고 뛰어오는게 보였다.서빙용 앞치마를 바람에 나부끼며...
[BL]운명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울려 퍼지듯 "쿵쾅"대기 시작한다.
[너. 너 왜 이시간에 여기 있는거야?]
[...선생님 심부름으로 복사할게 좀...]
현주는 힘겨운듯 자리에서 일어나 난잡하게 널려있는 복사지를 주워모았다.
같은 클래스였으나, 단 한번도 마주한적은 없었다.
[' 내가 왜 이러지...이녀석 얼굴 한 두번 본것도 아닌데...진짜 남자 맞어?']
현주는 흐트러진 옷차림을 가다듬고 신현을 힐끗 바라보며, 두려운듯 슬그머니 발길을 돌렸다.
[야! 너!...바로 학교로 갈거지?]
[어? 으 응...]
신현은 쭈빗거리며 서 있는 그를 응시하며, 바닦에서 낑낑대는 그들을 한번 쏘아보곤 발길을 돌렸다.
그와 굳이 같이 가려고 걸음을 한탬포 느리게 걷는건 아니였지만, 왠지 신현의 걸음은 현주의 걸음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둘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
[저...아까 그 아이들 혹시..아는 얘들이니?]
[아니, 왜?]
[널 알고 있는거 같아서...복수라도 하러오면...]
날 걱정하고 있는건가? 우습군...이런 계집애같은 녀석의 걱정거리가 되다니...근대...이렇게 왜소했던가...? 상당히 말랐다...
[신경꺼라. 니가 걱정할일 없으니까]
신현은 자신이 현주를 힐끔거리며 바라보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조금더 발길을 재촉했다.
그러자 이번엔 현주의 걸음이 빨라진다.
현주의 마음은 그리 평탄하지 못했다.
첫 대면이 이런 상황이라니...
수도없이 그와의 대면을 상상하곤 했는데...
교실에서도 단 한번 부딪힌적이 없던 우연이 왜 하필...
그저 바라보며 꿈꾸던 동경의 대상...유.신.현.
그와 나란히 걷고 있다니... ... 소원이 이루어 지는 걸까?
[야!!]
[어? 왜?]
[...이쪽 아니냐?]
신현의 말에 걸음을 멈춰선 현주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간다.
잠시 정신을 판 사이 현주는 잘못된 길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던것...또다시 정막이 흘렀다.
딱히 서로에 대해 아는게 없는 이들이기에 대화의 내용이 좀처럼 이어져가지 못했다.
[' 물어볼까?...날 왜 쳐다보는지...근대..만약 그게 내 착각이라면? 아냐...몆번이나 마주쳤쟎아....왜??']
[' 이런 기회...이제 없을지도 모르는데...할말이 생각이 안나...혹시...나때문에 곤란해지면 어쩌지? 싸움은 잘한다지만...혼자서 싸우면...뭐라고 말해야하지?...아 ...제발 생각좀 하자..신 현주...']
이렇게 각기 다른 고민들에 휩싸여 어느덧 학교의 건물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해 내려해도 정문만이 가까워질뿐 현주의 머리속은 복잡해지기만 했다.
그때,
[야! 신현 이제 오는 거냐? 배짱한번 죽이는데?]
[선배도 만만치 않은데요]
[짜식~난 이미 떠날몸 아니냐...너는 이제부터 시작아냐? 갠 누구냐? 곱상하게 생겼네]
3학년 중 "게이"로 소문이 자자한 질 나쁜 허 윤상 선배였다.
[먼저 들어가]
[...너..넌?]
[히야~~가까이서보니 더 예쁜데...완죤 내 취향일세~]
윤상의 손이 현주의 어깨에 닿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였다.
[손치워요 선배! 들어가!!]
[........]
현주는 신현의 굳은 얼굴을 한번 바라볼뿐 두려운듯 주춤거리며 걸음을 옮겨갔다.
[이거 너무한데...니꺼냐?]
[선배하고 동급 취급하지 마세요]
[새끼...성질은...것보다 오후에 "헌팅"으로 와라. 진명이가 보자더라. 어지간하면 들어오지 그러냐? 너 정도면 2학년까지 커버할수 있을텐데]
[저 오늘 알바 있어서 못가요. 그리고 진명 선배한텐 제 대답 달라지지 않을꺼라고 전해주세요. 그럼]
[...짱개미 녀석들..너 잡을려고 지원요청한다던데...혼자 감당할수 있겠냐? 여차하면 니 친구들도 위험해져...야!!신현!!!]
신현은 윤상의 부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무실 건물로 향했다.
[건방진 새끼...]
현주는 교실에 도착해서도 창문에서 눈을 때어내지 못했다.
무언가 심각한 얘길 나누는듯 했으나...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 신현은 저 선배하고도 친한건가?']
[뭘 그렇게 넋을 놓고 보고있냐? 그리고 옷에 묻은 이 자욱들은 어떻게 된거야?]
[어? 도윤아...그냥 좀 넘어졌어...]
강 도 윤...
그는 현주와는 중학교때부터 친한 친구사이다.
약한 현주를 괴롭히는 친구들로 하여금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그...그리고 현주를 따라 이곳에 편입한 흔치 않은 수재...
도윤은 현주의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에 허윤상의 모습이 보이자 미간을 찌뿌린다.
[저런 녀석은 쳐다도 보지마! 눈 버려!!!]
[어? 으...응]
거의 수업이 끝나갈 무렵 신현은 교실로 들어왔다.
엉덩이가 몹시 아픈듯 의자에 엉거주춤 서 있었다.
[너 참 대단하다. 비명한번 안질렀다며?]
[신현 굉장한데!! 학주한테 100대맞고 기절안한건 니가 처음이다....]
[ㅋㅌ 이정돈 암것도 아냐. 한 두번 장사하냐?]
[자~이거 깔고 앉아. 1교시만 넘기면 땡이니까]
[o.k! ]
그들은 마치 영웅을 대하듯 신현에게 자신의 옷들을 방석으로 내밀고 있었다.
말도 못 붙이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웠다.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그들이 너무도 부러웠다.
힐끔거리며 그를 찾았지만, 그의 눈길은 빗나가기만 했다.
그런 현주의 모습을 도윤은 못마땅한 시선으로 응시했고, 신현의 웅성거림은 도윤의 미간을 찌뿌리게 만들었다.
방과후가 거의 다가올 무렵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아이들이 엉거주춤 창밖만 바라볼뿐 이동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소나기답게 빗방울이 굵었으므로...
[나 오늘 학생회 회의 땜에 좀 늦을텐데...먼저 갈래?]
[어? ..얼마나 늦는데?]
[음..글쎄...우산은 있어?]
[금방 역인데 뭘...그래 그럼 낼 보자!]
[그래]
도윤은 학생부실로 향해 모습을 감추었고, 현주는 현관에서 계속 망설임을 반복한다.
기다렸다 멈추면 가야하나...아님..역까지 뛰어갈까?...그냥...도윤이랑 같이 갈까?...그땐 좀 개려나......
그런 고민을 2~3차례 반복할때쯤, 신현을 둘러싼 무리들이 우르르 밀려 나왔다.
[어? 너 아직 안가고 뭐하냐? 설마 이까짓 비 때문에 이러는건 아니지?]
[킥킥..야..너무 그러지마라...반장알면 또 시끄러워진다]
[그래도 우리반 얼굴마담 아니냐...피부 보호하셔야지..히히히이뿌게 하고 서방님 기다리시나?]
아이들의 심술궂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날아들었다.
[야. 뛰자! 나 시간 없어!!]
[어? 신현 같이가!]
[야 뛰어...앗! 차가워..같이가!!]
신현이 가방을 들쳐매고 뛰어들자 3명의 학생들도 연이어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현주의 시선은 멀어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놓치기 싫은듯 뒤쫒는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도 저 무리에 낄수 있다면...
현주는 가방을 옆에두고 자리에 앉아 내리는 빗방울들을 바라보았다.
한참이 지났어도 비는 그칠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거세어 지기 시작했다.
남아있던 아이들은 부모님이 마중을 나와 같이 사라지고, 하늘도 점점 검게 물들어 갔다.
[도윤이 늦네...먼저 간다고 했으니까...할수없다. 뛰어야지]
체념하고 일어나서 가방을 머리에 치켜들고 막 뛰려는 순간,
누군가 우산을 쓰고 뛰어오는게 보였다.
서빙용 앞치마를 바람에 나부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