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와 사는 토종한국여자입니답.

쿠쿠2009.10.08
조회2,378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백일이 갓 넘은 딸을가진 주부랍니다.

저희남편은 3살때 호주로 이민을 와서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편한사람이구요.

한국적인 집에서 컸지만 가끔 너무나도 호주사람같은 모습에 놀라고는 한답니다.

그래서 게으르기도하고(이런말 하는거 알면 싫어하겠지만 ㅋㅋ호주남자들 엄청 게으릅니다....ㅋ) 굉장히 로맨틱한부분도 많고..순수한점도 많은 사람이구요.

 

그냥 남편이랑 살면서 남편이 귀여워보일때가 있어서 톡에 올리면 재밌을것 같아서요. ㅋㅋㅋ남편은 올린걸 알면 난리나겠지만 -_-;;;남편한텐 쉿!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남편은 영어가 국어인 사람이라, 한국말을 할때 가끔 실수를 할때가 있어요. (아! 집에서는 한국말을 씁니다. 제가 한국말이 더 편한관계로 남편이 배려해주는겁죠.)

한번은 저희둘이 엄청나게 싸운적이 있었어요. 물론 한국말이 능숙한 제가 마구마구 몰아부치며 얘기하고 있었죠.그때 남편 조용히

"나 한마리만 할께."

 

"나 한마리만 할께."

 

네...ㅋㅋㅋㅋ 한마디만 할께를 한마리만 할께로 말한거죠 ㅋㅋㅋㅋ

그 순간 뻥터져서 ㅋㅋㅋ 부부싸움이 흐지부지 끝났다는 ㅋㅋㅋ

그런식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좋게끝난적이 몇번있었어요 ㅋㅋㅋ

(30년 넘게 한마디를 한마리로 발음했었었는데 아무도 고쳐준 사람이 없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윗사람하고 통화하고 끊을때 대부분 "네, 들어가세요." 하고 끊을때가 있잖아요.

한국에 있는 저희 아빠가 전화해서 통화하고 끊을때 남편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자신있게 이렇게 말하고 끊더군요.

 

"네, 내려가세요."

 

어딜......내려가라는건지 ㅋㅋㅋㅋㅋ

이말듣고 끊고나서도 아무렇지 않고 끊길래 박장대소하고 웃었더니

왜 그런지 영문을 모르더군요 ㅋㅋㅋ 지금은 그래도 설명해줘서 알지만 ㅋㅋㅋ

 

물론 3살때 이민와서 한국말이 서툴때도 있고 틀릴때도 있지만

다른교포들에비해 한국말도 잘하고 많이 대화하려는 남편이에요 ㅋㅋㅋ

 

저혼자만 재미있었는지 몰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사랑하는 남편이랑 저희딸이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