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 이과장을 죽이고 싶습니다.

고테츠2009.10.08
조회3,837

안녕하세요

31살 직장男입니다.

 

저는 서울에 큰 대기업을 다닙니다.

물론 회사 이름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겠죠?

 

 

다름이 아니고

정말..... 직장인들이면 다 아실껍니다.

재수없는 직장상사....

 

며칠전 직장내에서 있었던 일을

끄적여보겠씁니다. -_-;;

약간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이과장 왈

"이봐 김대리, 일처리를 이딴식으로 하면 어떻게해?

보고서 다시작성해와!! 지금 당장!"

 

이 회사에 입사한지도

 

언 8년째인데 님히 시퍌... 대리라는 명칭과 호칭을

저는 7년째 달고있습니다.

 

제가 봤을때 이 회사에서 대리로 영원히 퇴직을 해야하는건가

의문이 들정도로

이 회사 사장은 저를  7년동안이나 대리에서 머물도록 했습니다..

뭐 사장하고는 거의 마주칠일이 없었지만

 

3년전쯤 사장과 우연찮게 회사내에서 마주칠일이

잇엇는데

"자넨 대리가 가장 잘어울려요! 수고하게나! 허허^^♥"

 

이 한마디가 이렇게 뜻이 깊은 한마디었는지

이제야 알것같네요..에혀.......

 

아무튼간에

오늘도 이과장이라는 사람은

 

아침부터 날 후라이팬에 깨볶듯 들들 볶아대더군요......

 

물론 오른손엔 커피를 항상 쥔채로....ㅅㅂ

 

그 커피는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이거나 --

여직원인 홍대리가

타준 맥심싸구려 커피믹스이거나....둘중하나에여...항상...

 

 

이상하게 이과장은 홍대리에게만 커피 심부름을 시키더군요...매일...

 

아침에 출근해서 한잔

점심먹고 한잔

퇴근하기 전 한잔....

 

마치 홍대리를 자기 비서마냥 부려먹지만

 

더욱 이상한건 홍대리는 전혀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_-

 

 

저같았으면 벌써 이과장 얼굴에 그 뜨거운 커피를 붓고

사직서를 쓰고 말겠지만

 

홍대리는 언제나 이과장에게 미소만으로 대답을 했어요...

 

 

참 이상했습니다...

 

홍대리는 바보인가 아니면

천성이 착해서 저러는건가....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그날도 산더미같은 업무를 마치고

퇴근시간이 왔고

 

다들 퇴근 준비를 했습죵....

 

평소에 퇴근시간만 되면

지랄같이 칼퇴근하는 사람은

역시나

이과장이었어요....

 

그날따라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했고

 

행동 하나하나가 뭔가 미심쩍다는걸 전 발견했쬬!!!!!

 

이윽고 홍대리가 이과장 뒤를 졸졸쫓아

회사밖으로 나가는 상황 발생...

 

 

뭘까? 왜 둘이 같이 퇴근을 하지??

 

궁금하다...

 

따라가봤습니다.... 물론 미행이긴 하지만

 

전 당당했어요.

 

이과장은 분명 결혼한 유부남이라는걸 전 잘알고있엇고

 

홍대리도! 결혼한 유부녀로 전 분명히 알고있었기 때문이죠...!!

 

 

 

 

이런씨....도대체 뭐야...불륜인건가?

 

 

둘이 도착한곳은...

 

회사근처 피자헛이었어요..

 

뭐지? 데이트하는건가?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어

 

얼른 같이 앉아서 수다떠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두었어요...

 

흐흐흐흐...

 

사진을 퍼뜨려서..이과장에게 여태 당한걸

복수 할수있다는 생각에 전 흥분이되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근데...!!!

 

홍대리 바로 옆자리엔

 

어떤 꼬마가 앉아있었어요...

 

 

전 이과장과 홍대리의 이야기를 들어보기위해

얼른 저도 피자헛 안으로 들어가 제 얼굴이 보이지않게

이과장 뒷자리에 앉았어요..

 

다행히 이과장과 홍대리는 절 발견하진 못했구요...

 

대화를 유심히 들어봤씁니다.

 

 

 

"당신 요즘 일하랴, 형근이 키우느라 많이 힘들지?

 

"아녜요...형근이가 말도 잘듣구해서 힘들지 않아요."

 

"그래.. 다음주 중에 친정한번 다녀오자 .

 가서 장인어른하고 장모님 얼굴도 뵙고 오자^^ "

 

"고마워요 여보 ^^"

 

 

 

 

 

 

 

 

....;;

 

..............................;;

 

난 그날 알았다..

 

내가 왜 8년동안 대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