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찾아주면 고맙다고라도 하시지-_-..;;

꼬마곰2009.10.09
조회56,945

안녕하세요 ㅋㅋ 대전에 살고있는 21살 여아입니다.

그러니까요, 음 올해 초, 4월달이였던걸로 기억해요.

전 학원이 끝나고 집에가는 105번 버스를 탔더래요.

맨뒤 좌석이 비어서 냉큼 창가를 찜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정거장에서 컵흘이 탔어요.

망할.

그 커플은 완전 닭살이었죠.

그렇게 버스는 점점 제 목적지로 다가가고 있고,

서로 만지작만지작 조물조물 하고있던 커플은

내리려고 했는지 버스가 서있는 틈을 타 내려갔죠.

그리고 그 남자분은 자신의 자리에 시커먼거를 남겨두고 내려가셨어요.

그 분의 뒷주머니에 간지나게 꽂혀있었던 MCM지갑.

 

-분명 이게 없다면 여친과의 데이트에서 많은 타격이 있을텐데.

자기돈 쓰게하려고 지갑을 안들고나온거 아니냐 등등의 오해가 있고

결과적으로 이 커플은 아름답게 헤어질텐데

하지만 저 지갑 얇아보이는구나

요즘 대학생들은 카드 많이 쓴다는데

현금없고 카드들은거 아니야?

아놔 나 엄청 소심한데

이거 말해야되나 말아야되나-

 

1분도 안돼는 시간동안 제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던 생각들.

전 A형보다 소심한 AB형/

버스가 섰고 문이 열리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완전 크게"저기요~!!!!!!!!!!!!!!!!!!!!!!!!!!!"

라고 외쳐버렸고 ,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날 주시하는 상황.

뒤로는 식은땀이 쫙 흐르고(대인기피증 ㅠㅠ)

그렇지만 여기서 작게말하면,

난 임자있는 남자한테 작업거는게 될거야.라고 생각하며

"지갑떨어뜨리셨어요" 이러면서 내려가서 주자

그 남자의 표정은 ㅅㅂ........싸가지 없는새끼가

이뭐병? 우씨이표정

고맙단 소리 하나도 안하고

이놈아.

너 나 아니였으면 니 여친한테 까였어.

아오.......

뭐 그랬다고요.....

오늘 톡에 유난히 물건 찾아주는게 많길래......

난 소심할뿐이고....칭찬도 못받았을뿐이고...

누가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좋겠다...ㅠㅠ

안녕히계세요.....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