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세는 나쁜 남자인가봅니다

민군2009.10.09
조회576

올해 31살인 IT 직장인입니다.

 

소개는 간단히 하고 요즘 드라마든 토크쇼든 나쁜 남자가 좋다는 게 대세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잘해주고 착한 남자가 당연히 더 좋은게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최근에 후배, 선배, 친구 부탁으로(제가 하고 싶다기 보다는 부탁이였죠) 세번의 소개팅을 연달아 했습니다.

 

나이는 26,27,28로 다양했네요-.-

직업도 회사원, 변리사사무실, 디자이너로 다양하게-.- 어쩌다 보니 다양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26세의 여성 분이랑 소개팅을 하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맘에 든다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그래서 저녁도 스테이크로 먹고 커피 마시고 술도 한잔 하고 해어졌죠.

그동안 들어왔던 메너남 그대로 차 피해서 걷게해주고 문 열어주고 집에 잘 들어가라고 문자도 보내주고 아주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헤어지면서 작은 선물도 주고말이죠.

 

두번째 27세의 여성 분은 얼굴은 이쁘다고 하긴 그렇지만 집안이 좋고 성격이 엄청 밝아서 괜찮더군요. 그런데 이미 처음 소개팅 한분한테 맘이 있어서 밥도 KFC에서 대충 먹고 아이스크림만 먹고 헤어졌습니다. 연락도 집에가면서 하지 않고 다음날 생각날때 했고요.

 

세번째 28세의 여성 분은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이미 처음한 여자분께 맘이 넘어가서-.- 역시 대충 밥먹고 차한잔 하고 연락도 다음날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웃기더군요.

많이 신경 안썼던 두번째, 세번째 소개팅 녀는 먼저 연락이 계속 옵니다.

먼저 만나자고도 하고요.

오히려 제가 제일 신경 써서 잘해준 첫번째 여성분은 완전 무관심하더군요.

그래도 맘에 들어서 다른 소개팅 녀들은 연락만 유지하고 만나는건 첫번째 소개팅 녀만 만났죠. 선물도 사주고 밥도 괜찮은 거만 먹고.

 

결국 첫번째 소개팅녀는 이제 연락이 안됩니다.

 

참 웃기더군요.

 

앞으로 소개팅 하실 남자분들은 절대 처음에 잘해주면 안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헤어지고 연락도 바로 하지 마세요.

너무 잘해주지도 마시고요.

 

티비에 나오는 메너들은 일단 안 지키다가 지키는게 더 효과가 좋습니다.

마치 널 만나서 변했다는 느낌으로.

참 사람의 맘이란건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