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일이_택시택시엔 이런 저런 기사님들이 참 많다.매번 같

Andrea2009.10.10
조회263

소소일이_택시

 

택시엔 이런 저런 기사님들이 참 많다.

 

매번 같은 시간에 지하철은 양산역에 도착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슷한 시간에,,

실은 어제보다 1분 늦긴했다..

 

늘 그렇듯, 사람들은 우르르 출구 쪽으로 몰려가고,

나도 그 그룹에 속해 있다..

그 그룹 앞머리에,,,,ㅎㅎㅎㅎ

 

요즘 날씨는 정말...

할 말이 없다...

긴팔을 챙겨 입어도 추운 날씨라니,,,

긴팔티에 가디건을 하나더 걸쳤음에도..

덜덜덜, 너무 춥다..

 

휑~ ;;;

늘 즐비하게 늘어서있던,

택시 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모여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택시 기사들도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평소에도 차가 잘 없는 양산이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썰렁하다..;;;

휑~~~;;;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나처럼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 모두

추위에 떨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어떤 아가씨가 갑자기 잠시 선 택시 옆에서

철퍼덕 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술이 취했나?'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나,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보도로 올라온다.

몇초뒤.. 그녀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그녀가 그 누군가에게 방금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 하나보다.

갑자기 조금 큰 목소리로 "아씨, 쪽팔려" 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쯧,,, 조용히 말해도 될것을....

술 취한건 아니였나보다...

나도 전화 생각이 난다..

휴대폰을 찾아들고, 엄마에게로 전화를 건다.

몇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뚝,

전화가 꺼져버렸다.;; '머지????'

얼마뒤 전화가 온다..

마침 빈 택시가 온다..

난 노란 택시에 몸을 실었다.

"삼성 파크빌이요"

...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먼저 말을 걸었다..

"아저씨, 오늘 무슨일 있어요?"

기사아저씨가 작은 귤을 하나 넘겨준다.

"일단, 이거 좀 드세요"

"감사합니다."

아까 지나가다 싸게 팔길래 산 귤이란다.

하우스 재배라 그런지 달다면서,

손님들이 출출하니깐 하나씩 드리면 되게좋아 한다며,,

오늘의 기사 아저씬 참 선한 사람이다.

두런두런, 아저씨가 오늘의 상황에 대해 이야길 해 주신다..

원래 오늘이 제일 사람많은 날이라며,

금요일에, 내일은 놀토에,,

그런데, 사람들이 축구를 본다고 나오질 않는단다..

축구?? 오늘 축구를 했던가? 무슨 축구를 말하는거지???

다들 축구를 본다고 사람들도, 택시 기사들도 나오질 않았다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해 주신다.

어떻게 이런일이...;;;;

 

어느새 집앞이다..

택시비도, 약 6천원..

아저씨가 무언가를 '틱' 누르시니간,

5천 9백원으로 나온다..

 

늘 그렇듯, 난 택시비로 만원짜리 한장을 건넨다..

다른 아저씨들은 이럴 경우, 4천원을 돌려주시는데,,

오늘 아저씨는 백원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다.

요즘 백원이 아까운 요즘..

백원이지만, 이게 왠 횡재?

아저씨께 백원은 안챙겨 주셔도 된다고 말했지만,

백원을 주시니 기분은 무지 좋다.

이사 와서 젤루 택시비 작게 나온 날이란 생각에...ㅎㅎ

 

문을 닫으며, "안녕히가세요" 라고 말했다..

예전에 택시를 이용할 때 '고맙습니다' 내지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썼는데, 언제부턴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을 한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은 나질 않는다..

오늘 같은 날 택시아저씨께,,

'고맙습니다'하고 싶지만, 입에선

나도 모르게 '안녕히가세요'라고 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