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사회초입인데 어쩔건데!? 라고 속마음이..

몽상가자폐룡2009.10.10
조회264

안녕하세요 대구살고 올해 23살에 사회초입인 찌질한 남정네입니다.

 

18살때 부모님 이혼하시면서 고등학교와 동시에 야자빼고 야간 아르바이트 이곳저곳 하러 다님(주로 부업이 많음. 마늘까기라던지 인형 눈알 붙이기 라던지...)

20살때 대학갔다가 괜히 학자금 대출받으면서 이름도 없고 취업도 안돼는 2년제 대학 다닐빠에야 군대나 다녀오자 라는 생각에 군대입대.

22살에 전역한담에 기술학원다니면서

23살에 입사했는데.... 여기까지는 좋았거든요?

 

그런데 들어간 회사에서 아주 그냥 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들이네요.

제가 하는 일이 레이저 CAD직원인데

제가 23살 평생동안 레이저 CAD도면에 관해서 뭘 알겠습니까?

어쩌다 한번 실수라도 하면 평사원부터 시작해서 사장까지 오름갈굼이 아주 끝내주시더군요. 그리고 핑계라면...핑계지만 전 친구들 운전면허 딸때 막노동 뛰고 있었고

친구들 술마시러 갈때 우산 살때 꼽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 뭐 술자리라고 해봤자 혼자서 소주 사놓구 돈있으면 라면 없으면 과자 한봉 요렇게 밖에 안먹어 봤구요. 운전면허증도 없습니다. 여자친구요? 물론 20살때 1달만난 여자는 있었습니다만.. 지출이 살짝 심해지자 군대로 도망쳤습니다. 지금은 물론 연락 안됩니다. 그 이후로는 다른 여자하고도 밥한번 못먹어 봤구요.

 

더 웃긴건 운전면허 있고 사회경력 5년차인 저랑 입사 동기가 있습니다. 이 형(나이가 29이니 형이라고 말할게요)은 저보다 더 큰 금액의 실수를 해도 그냥 웃어 넘기더군요. 허참... 저는 가로세로 길이가 2~3cm되는 제품하나 실수하면 회사가 떠날정도로 다들 고함치면서...

 

뭐 끈(인맥),끼(재능),깡(끈기),꼴(외모),꾀(학력),꿈 중에 있는거라고는 꿈이랑 깡밖에 없는데.. 솔직히 아버지 욕까지 해대는 회사에서 참는것도 힘들군요.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이제 꼴랑 6개월 버텨놓구 나간다는 것도 웃기구요.. 

 

게다가 더 웃긴건 어쩌다 회사 회식에 참가하면 술도 안마시고 고기도 안먹고 조용히 저 혼자서 고기 구워서 그냥 나릅니다. 뭐 여기까진 참을수 있습니다. 제가 나이도 제일 어리고, 경력도 낮으니깐요. 그런데 참을수 없는건 어쩌다 물이라도 한잔마시면 그자리에서도 고기 안굽는다고 뭐라 그러더군요...

 

물론 사회생활이란게 다 이런거라고 내가 참아야 한다고 그러면서 왔지만...

대놓고 "너같이 사회 초입생들이 회사이미지 깎아먹는거야. 게다가 너희 아버지는 저쪽 건너편 공장 과장님이시지? 너같은 인간들이 자기 부모까지 욕먹이는겨."

이러는거....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기분나쁘잖습니까? 아니 제가 아버지 끈으로 입사한것도 아니고, 그냥 지네들이 기술학원측에 사람구한다고 채용공고 올렸고

 

저는 거기에 신청해서 제가 됬을뿐인데 왜 아버지 이름을 들먹이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계속 여기 있어야 할지도 의문이고.. 그냥 가슴도 답답하고 그러네요..

 

사회 초입이라고 나이 어리다고 솔직히 제가 좀 어리버리한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싫은소리 한번 안하고 욕먹어도 병x처럼 그냥 뒤돌아서 웃어넘기고... 저랑 똑같이 입사한 형도 저랑 비슷하게 실수하는데 그쪽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참.. 집에와서 잠들려고 누우면 그냥 사는게 서럽고... 왜이렇게 힘들기만 한걸까요...?

 

그냥 평범하게 제가 맡은일 열심히 하고 불평불만 한번 안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것도 용납이 안되는게 사회생활이란건가요? 아니면 제가 속칭 "마녀사냥" 제물이라도 되는겁니까? 그런걸까요? 뭐 이런저런 답답한 마음에 글만보다가 이렇게 한자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