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구장창 밀려오는 귀차니즘의 체내 번식으로 인한1년 넘게 쉬었던 간만의 포스팅이다 유명한 아주머님의 말씀을 빌리자면그동안 영화감상도 가.끔.씍 가.끔.씍 해왔던 터비비꼴 수 있는 몇 안되는 아이템 중에, 오늘은 '영화 속 골때렸던 캐릭터'가 그 주제다 주연이건 조연이건, 코메디건 그게 아니건영화에는 항상 두개골을 후려치는 인물이 있거늘(뒷통수 후려치는 녀석들과 혼동하지 말길 바란다) 그로하여 녀석들의 선정기준은 주조연 막론하고 그들로 인하여내 두개골(당신꺼말고 내꺼) 접합부에 일련의 충격이 가해졌냐 아니냐는지극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이오니 제발, 이 분들 안 웃긴다고 설레발 치지 말고아무개가 없으니 무효, 이딴 초딩 4학년 봄방학적 태클걸고 들어온다면그 즉시 진검들고 내 친히 그대에게 비제를 청할테니마땅한 딴지거리가 없다면 순순히 통촉하여 주시길 바란다 그리하여 그 첫번째 주자는, 신이 내린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하는왜나라의 국민배우 이 분이렸다 다케나카 나오토 竹中直人 1956년생 비록 머리숱은 숱하게 자취를 감추었어도화이트칼라 특유의 말끔성실함을 잃지않은 듯해 보였던 다케나카상당시만 해도 내가 이 분을 이리도 흠모하게 될 줄, 어찌 알 수 있었단 말인가, 아힝 주인공이 우연찮게 들렀던 사교댄스학원엔 그의 직장동료 다케나카상이 어수룩하던 회사원의 모습은 온데간데 벗어버린 채평상시 억눌려 있던 중년남성 본연의 모습을 폭발시키느라 저러고 계셨다 요러고도 계셨다 왜나라의 스텝질은 실로 퀵퀵 하도다 춘삼월 흩날리는 사쿠라마냥달콤스윗한 아이컨택트 스텝은 아무나 밟냐는 듯한 광끼어린 눈빛과 동시에모세의 기적 마냥 시원하게 갈려있는 가르마 사이로빛나오르는 이마빡의 광채는 그의 열정만큼이나 강렬하였고여인의 표정으로 하여금 무도장면인지 납치장면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 이 컷으로 인해미세하게 느껴지는 후두부의 진동으로 하여금그제서야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아, 이 분이 지금 내 골을 때리고 계시는구나 흥행보증수표선생과 달수사마,그리고 죽방형님만 얼굴을 내비치던 이 포스터 그것이 끌어들인 수많치않은 관객들에게 구토를 유발하던 이 영화를 보며희희덕거리며 나의 엄지를 치켜세우던 이천육년의 어느 날 비로소 그 분을 뵙고야 말았다 이병준 1964년생 이 때까지만해도흥행보증수표선생께서 신호위반하셨다고 딱지를 끊으러 들이닥쳤을때교수님께서 보여주신 미소는 진정 상큼하기 그지없었다 새로 뽑은 벤츠 몰고 젊디젊은 예련양을 제자랍시고 인적드문 곳으로 끌고가고구마 구워가며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계신 교수님 마음 속의 흑심을 알기에애지중지 아끼시는 제자의 면전에서 중지를 치켜세워드리고 싶었다 결국 성악을 가르친답시고 애정씬까지 몰고가서여제자의 입술의 간을 측정하는교수님의 유연한 마우스컨트롤(Mouth Control)에는한치의 어색함도 묻어나지 않았기에어찌 이 변태스러운 장면을 이만치 변태스럽게 포장하는가에 대한탄성과 동시에 변태가 변태로 변태하는 과정을참으로 변태적으로 묘사했다는 감동이 텍사스 소떼들마냥 몰려오고 있었다 (진지하게)칭찬이다 부폐한 지식인들의 치부를 건드리라는 감독의 명을 하사받은 교수님의 만행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예기치못하게 예련양을 떠나보내고 한시진 정도 흘렀을까급작스레 등장한 동네 Arch형님들이 두려워 차안에서 자는 척하다가그가 자살한 줄 알고 자신의 벤츠에 돌팔매질을 가하는 Arch형님들의 광경을 보다못해 뛰쳐나와시급히 강하게 나오는 교수님 뭐야!!! 그것도 몇초, Arch형님의 손바닥에 감싸져있던 주먹만한 돌덩어리를 보곤손을 부르르르 떨며 담배불을 붙이다가째려보는 Arch형님에게 말한다 왜....요 (악!!!!!!!!! 이건 직접 안 들어보면 몰라) 제길슨, 이 부분은 실패다 십리도 못가 발병났던 예련양을 손수 모시고온 죽방형님께서모래에 빠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차를 손수 빼주겠다고 나오시던 그 순간에도몰려오는 두려움에 얄팍한 언더웨어를 조금씩 적셔가던 교수님 그의 황홀한 열연에도 불구하고영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저 이번에 내려요'란 말할 틈새도 없이간판을 내려버렸으니 아쉬움에 가슴이 사무치는구나 영화 한편으로 한정했다고 원망하지 마라 그가 온갗 필모그래피를 동원해당신의 골에 장도리질을 가해 왔단 사실을내 모를리 없느니라 잭 블랙 Jack Black 1969년생 몰래 룸메이트 친구에게 걸려온 대리교사직의 권유를 매몰차게 수락하고간지는 나는데 엣지는 좀 없어보이는 수염, 과감하게 제초하시고그 즉시 잭은 초등학교로 직행한다 '오늘 아침에 만들었어요'란 믿음주는 피켓과 함께 양재역 5번출구서 사용될 법한 랩핑에충분히 롯데날드 不갈비스러운 자태의 음식물을 꼬나물고 교육의 장을 펼치시는그의 모습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녀석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졌다아~아아 고마워라 선생이란 역할을 망각한채배우와 락커의 투잡을 뛰는본디 지 생활의 투잡스러움을 잊지못하고이 영화 속에서도 두부대 남짓한 초글링들에게락의 숭고함을 설파하시니 그 2분간의 원맨쇼, 구강 오케스트라 롱테이크 시퀀스혼자보기 심히 아까워둘이 보다 하나 죽어라는 심정으로손수 구웠으니 구미가 당기면 1번을,원치않으면 우물井자 아니, 돌리던 휠, 한바퀴 세차게 돌려보거라 반바퀴 더 돌려라 깨라까랑(참조 : '인간들아 뭘 알고 싶느냐'라는 의미이다) 락에 대해서라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잭선생의 간절한 교육열을 담은 한마디 그리고 몸소 가르쳐주셨다 영화 '스쿨오브락'의 장면은 아니지만잭선생의 간드러지는 바이브레이션을 다시 한번 원하는 자라면정식 개봉도 못했던 영화 '나쵸 리브레' 속, 엔카르나시온이라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그가 부르는 감미로운 러브송도 '꼭' 한번 맛을 보게나 친구 마냥 감미롭기만 하진 않을 걸세 육덕진 몸놀림조차 사랑스러웠던 잭선생 이야기였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신라의 달밤'엔 말이야, 구마적도, 고광렬도 나오지만 말이야, 영화 내내 신경쓰였던 한 분이 계셨어필시 그대도 그랬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어 조상건 1946년생 그 분은 항상 이렇게 느닷없이 다가와선, 걸죽한 목소리의 '박영준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항상 이렇게 지갑을 꺼내놓으셨지 왜냐구? 그 분은 경찰이셨으니까 박영준(이성재)이 동네깡패들에게 휩싸여있을 땐 말이야누가 내 먹이를 건드리냐면서갑작스레 뛰쳐나와 공포탄을 하늘을 향해 쏘시곤 뭐야! 하며 그들이 던진 파이프에 몸서리치셨어 주섭이(이종수)한테 지갑을 건냈을 땐 말야 주섭이는 대뜸 지갑을 펼쳐써도 또 써도 또 써도 똑같은 요금, 삼천원을 확인해버리고 말았지 근데 나쁜 구마적은 그 지갑을 차버리기도 했어, 가슴이 쫄깃하게 아려와 다 알거라고, 다 봤을거라고, 다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고 썼다 왜냐고? 이 영화는 사백만이나 들었으니까 사람들은 영화 '시실리2km'라 하면 임창정의 저 전투준비태세와 다이아쏭만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이 분도 함께 하셨다는 사실을.. 우현 1964년생(64다, 94가 아니다) 그의 표정들을 보면 아무런 이유없이 사과하고 싶어졌다 돌이킬 수 없는 자괴감이 몰려와 악행의 자서전이라도 집필해야 할 듯한무한한 죄책감이 몰려왔다 선생님 전문 배우다운 안내상씨의 얼차려에 짓는 그의 표정은세상만사 모든 시름과 고통을 버무려놓은 듯했다 그의 갸냘픈 손 위로는 전국노래자랑 인기상에 빛나는귤껍질군의 본업다운 열창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오랜만이야를 많이 아는 마니아들을 김병만이가 많이 알고 있었다(막 이래) 아, 이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던 명장명이더냐 그렇게 소리없이 지나갈 것 같았던 그 분의 연기는사람은 자연에서 살아야한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는 순간그 정점을 찍고 있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그 분은 64다 못이 없는데요, 개띤데요, 냄새가 나는데요, 수많은 주옥같은 명대사들을은연중에 흩뿌리시고 은근한 매력으로뒷골을 어루만져주셨던 이 분, 아 이분 요즘은 청주 날씨가 어떤지만 궁금해하시던 짐jim군께서도당시엔 극강의 몸값을 자랑하셨건만 당시 짐군의 원톱 영화에서 부단히 짐jim스러운 열연을 펼쳤건만어느 조연의 안면액션에 부닥쳐 만백성의 관심 모두 빼앗겼으니 이 얼마나 짐스러운 녀석이 아닌가하며 이틀전 먹었던 맥도리아의 베이징스파이스버거가거슬러 올라오는 표정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타겟을 전환,이번엔 당연지사 이 분인 것이다 스티브 카렐 Steve Carell 1962년생 그는 사실 말끔하고 인텔리젼트한 앵커역활이었다 사무엘, 그 망할 분께서 브루스에게 그 망할 놈의 능력만 주시지 않으셨더라도 이딴 짓거리를 할 리가 만무했지 않겠나 im so sorry, steve 미안해서 암 말없이 그 분의 Non CG 안면액션 퍼포먼스만 살포시 얹어드리리다 자기 분량따위 망각한채원샷원킬의 정신으로모든 관객을 홀리셨던 그 분의 짧고 굵은 이야기였다 아무리 귀찮아도 지나칠 수가 없었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임원희 1970년생 큰 콧망울, 오똑한 팔자주름, 앵두같은 목젓을 뒤흔들며후시녹음의 강렬한 압박으로 초장부터 범상치않은 기운을 내뱉던임군의 사자후는 앞으로 휘몰아칠 두시간이란 시간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더할 나위없이 충분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던 왜적들에 맞서싸울 각을 잡아주시고 놈들과 당당히 대적하셨다 아, 서정적인 이크 에크가 가을 바람에 시린 귓가를 휘졌는다 칠숙공의 권유로 만주로 향했던 임군의 연기는진상8호의 죽음을 맞이하며 열연의 극한점에 수렴하게 된다 한국 영화사에 두번 다시 나오지 않을 불멸의 '진상8호의 죽음 시퀀스' 진상8호의 죽음은 나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들었기에러닝타임 내내 주옥같은 명장면만 보여주다섭섭한 엔딩크레딧을 올릴 수 있는지과연 임군이 아니면 대관절 누가 이 정도의 명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런지쏟아지는 의문만을 남긴채 아쉬운 작별을 고했던그 영화, 다찌마와리였다 이 긴 글 다 읽었다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오늘 하루 행운이 깃들길 빈다혹시 아나, 오천원 내고 디플 한갑 샀는데아줌마가 칠천구백원 거슬러줄지 각설하고,매스컴은 매년 잘 나고 잘 빠진 사람들을 대삽으로 퍼다 준다하지만 여기 이들은 질풍노도의 성장기, 대체 어떤 2차성징의 과정을 거쳐왔기에이리도 위대하단 말이더냐, 울컥 그렇다고 꼭 각잡고 미치려 들지는 말자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친구, 나의 형제들이어떤 몰골로 날뛰고 있을지는세상 모를 일이다 내가 지금 이 꼭두새벽에 안자고 이 짓거리 하고 있는 것을우리 부모님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세치혀끝 영화웹진]나를 골때리게 만들었던 그들
주구장창 밀려오는 귀차니즘의 체내 번식으로 인한
1년 넘게 쉬었던 간만의 포스팅이다
유명한 아주머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그동안 영화감상도 가.끔.씍 가.끔.씍 해왔던 터
비비꼴 수 있는 몇 안되는 아이템 중에, 오늘은 '영화 속 골때렸던 캐릭터'가 그 주제다
주연이건 조연이건, 코메디건 그게 아니건
영화에는 항상 두개골을 후려치는 인물이 있거늘
(뒷통수 후려치는 녀석들과 혼동하지 말길 바란다)
그로하여 녀석들의 선정기준은 주조연 막론하고 그들로 인하여
내 두개골(당신꺼말고 내꺼) 접합부에 일련의 충격이 가해졌냐 아니냐는
지극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이오니
제발, 이 분들 안 웃긴다고 설레발 치지 말고
아무개가 없으니 무효, 이딴 초딩 4학년 봄방학적 태클걸고 들어온다면
그 즉시 진검들고 내 친히 그대에게 비제를 청할테니
마땅한 딴지거리가 없다면 순순히 통촉하여 주시길 바란다
그리하여 그 첫번째 주자는,
신이 내린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왜나라의 국민배우 이 분이렸다
다케나카 나오토 竹中直人 1956년생
비록 머리숱은 숱하게 자취를 감추었어도
화이트칼라 특유의 말끔성실함을 잃지않은 듯해 보였던 다케나카상
당시만 해도 내가 이 분을 이리도 흠모하게 될 줄, 어찌 알 수 있었단 말인가, 아힝
주인공이 우연찮게 들렀던 사교댄스학원엔
그의 직장동료 다케나카상이 어수룩하던 회사원의 모습은 온데간데 벗어버린 채
평상시 억눌려 있던 중년남성 본연의 모습을 폭발시키느라
저러고 계셨다
요러고도 계셨다
왜나라의 스텝질은 실로 퀵퀵 하도다
춘삼월 흩날리는 사쿠라마냥
달콤스윗한 아이컨택트
스텝은 아무나 밟냐는 듯한 광끼어린 눈빛과 동시에
모세의 기적 마냥 시원하게 갈려있는 가르마 사이로
빛나오르는 이마빡의 광채는 그의 열정만큼이나 강렬하였고
여인의 표정으로 하여금 무도장면인지 납치장면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 이 컷으로 인해
미세하게 느껴지는 후두부의 진동으로 하여금
그제서야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아, 이 분이 지금 내 골을 때리고 계시는구나
흥행보증수표선생과 달수사마,
그리고 죽방형님만 얼굴을 내비치던 이 포스터
그것이 끌어들인 수많치않은 관객들에게 구토를 유발하던 이 영화를 보며
희희덕거리며 나의 엄지를 치켜세우던 이천육년의 어느 날
비로소 그 분을 뵙고야 말았다
이병준 1964년생
이 때까지만해도
흥행보증수표선생께서 신호위반하셨다고 딱지를 끊으러 들이닥쳤을때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미소는 진정 상큼하기 그지없었다
새로 뽑은 벤츠 몰고 젊디젊은 예련양을 제자랍시고 인적드문 곳으로 끌고가
고구마 구워가며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계신 교수님 마음 속의 흑심을 알기에
애지중지 아끼시는 제자의 면전에서 중지를 치켜세워드리고 싶었다
결국 성악을 가르친답시고 애정씬까지 몰고가서
여제자의 입술의 간을 측정하는
교수님의 유연한 마우스컨트롤(Mouth Control)에는
한치의 어색함도 묻어나지 않았기에
어찌 이 변태스러운 장면을 이만치 변태스럽게 포장하는가에 대한
탄성과 동시에 변태가 변태로 변태하는 과정을
참으로 변태적으로 묘사했다는 감동이 텍사스 소떼들마냥 몰려오고 있었다
(진지하게)칭찬이다
부폐한 지식인들의 치부를 건드리라는 감독의 명을 하사받은 교수님의 만행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예기치못하게 예련양을 떠나보내고 한시진 정도 흘렀을까
급작스레 등장한 동네 Arch형님들이 두려워 차안에서 자는 척하다가
그가 자살한 줄 알고 자신의 벤츠에 돌팔매질을 가하는 Arch형님들의 광경을 보다못해 뛰쳐나와
시급히 강하게 나오는 교수님
뭐야!!!
그것도 몇초, Arch형님의 손바닥에 감싸져있던 주먹만한 돌덩어리를 보곤
손을 부르르르 떨며 담배불을 붙이다가
째려보는 Arch형님에게 말한다
왜....요
(악!!!!!!!!! 이건 직접 안 들어보면 몰라)
제길슨, 이 부분은 실패다
십리도 못가 발병났던 예련양을 손수 모시고온 죽방형님께서
모래에 빠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차를 손수 빼주겠다고 나오시던 그 순간에도
몰려오는 두려움에 얄팍한 언더웨어를 조금씩 적셔가던 교수님
그의 황홀한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
'저 이번에 내려요'란 말할 틈새도 없이
간판을 내려버렸으니 아쉬움에 가슴이 사무치는구나
영화 한편으로 한정했다고 원망하지 마라
그가 온갗 필모그래피를 동원해
당신의 골에 장도리질을 가해 왔단 사실을
내 모를리 없느니라
잭 블랙 Jack Black 1969년생
몰래 룸메이트 친구에게 걸려온 대리교사직의 권유를 매몰차게 수락하고
간지는 나는데 엣지는 좀 없어보이는 수염, 과감하게 제초하시고
그 즉시 잭은 초등학교로 직행한다
'오늘 아침에 만들었어요'란 믿음주는 피켓과 함께 양재역 5번출구서 사용될 법한 랩핑에
충분히 롯데날드 不갈비스러운 자태의 음식물을 꼬나물고 교육의 장을 펼치시는
그의 모습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녀석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졌다
아~아아 고마워라
선생이란 역할을 망각한채
배우와 락커의 투잡을 뛰는
본디 지 생활의 투잡스러움을 잊지못하고
이 영화 속에서도 두부대 남짓한 초글링들에게
락의 숭고함을 설파하시니
그 2분간의 원맨쇼, 구강 오케스트라 롱테이크 시퀀스
혼자보기 심히 아까워
둘이 보다 하나 죽어라는 심정으로
손수 구웠으니 구미가 당기면 1번을,
원치않으면 우물井자 아니, 돌리던 휠, 한바퀴 세차게 돌려보거라
반바퀴 더 돌려라
깨라까랑
(참조 : '인간들아 뭘 알고 싶느냐'라는 의미이다)
락에 대해서라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잭선생의 간절한 교육열을 담은 한마디
그리고 몸소 가르쳐주셨다
영화 '스쿨오브락'의 장면은 아니지만
잭선생의 간드러지는 바이브레이션을 다시 한번 원하는 자라면
정식 개봉도 못했던 영화 '나쵸 리브레' 속, 엔카르나시온이라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가 부르는 감미로운 러브송도 '꼭' 한번 맛을 보게나 친구
마냥 감미롭기만 하진 않을 걸세
육덕진 몸놀림조차 사랑스러웠던 잭선생 이야기였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신라의 달밤'엔 말이야,
구마적도,
고광렬도 나오지만 말이야,
영화 내내 신경쓰였던 한 분이 계셨어
필시 그대도 그랬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어
조상건 1946년생
그 분은 항상 이렇게 느닷없이 다가와선,
걸죽한 목소리의 '박영준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항상 이렇게 지갑을 꺼내놓으셨지
왜냐구? 그 분은 경찰이셨으니까
박영준(이성재)이 동네깡패들에게 휩싸여있을 땐 말이야
누가 내 먹이를 건드리냐면서
갑작스레 뛰쳐나와 공포탄을 하늘을 향해 쏘시곤
뭐야! 하며 그들이 던진 파이프에
몸서리치셨어
주섭이(이종수)한테 지갑을 건냈을 땐 말야
주섭이는 대뜸 지갑을 펼쳐
써도 또 써도 또 써도 똑같은 요금, 삼천원을 확인해버리고 말았지
근데 나쁜 구마적은 그 지갑을 차버리기도 했어, 가슴이 쫄깃하게 아려와
다 알거라고, 다 봤을거라고, 다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고 썼다
왜냐고? 이 영화는 사백만이나 들었으니까
사람들은 영화 '시실리2km'라 하면
임창정의 저 전투준비태세와 다이아쏭만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이 분도 함께 하셨다는 사실을..
우현 1964년생
(64다, 94가 아니다)
그의 표정들을 보면
아무런 이유없이 사과하고 싶어졌다
돌이킬 수 없는 자괴감이 몰려와 악행의 자서전이라도 집필해야 할 듯한
무한한 죄책감이 몰려왔다
선생님 전문 배우다운 안내상씨의 얼차려에 짓는 그의 표정은
세상만사 모든 시름과 고통을 버무려놓은 듯했다
그의 갸냘픈 손 위로는 전국노래자랑 인기상에 빛나는
귤껍질군의 본업다운 열창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오랜만이야를 많이 아는 마니아들을 김병만이가 많이 알고 있었다
(막 이래)
아, 이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던 명장명이더냐
그렇게 소리없이 지나갈 것 같았던 그 분의 연기는
사람은 자연에서 살아야한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는 순간
그 정점을 찍고 있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그 분은 64다
못이 없는데요,
개띤데요,
냄새가 나는데요,
수많은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은연중에 흩뿌리시고 은근한 매력으로
뒷골을 어루만져주셨던 이 분, 아 이분
요즘은 청주 날씨가 어떤지만 궁금해하시던 짐jim군께서도
당시엔 극강의 몸값을 자랑하셨건만
당시 짐군의 원톱 영화에서 부단히 짐jim스러운 열연을 펼쳤건만
어느 조연의 안면액션에 부닥쳐 만백성의 관심 모두 빼앗겼으니
이 얼마나 짐스러운 녀석이 아닌가하며
이틀전 먹었던 맥도리아의 베이징스파이스버거가
거슬러 올라오는 표정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타겟을 전환,
이번엔 당연지사 이 분인 것이다
스티브 카렐 Steve Carell 1962년생
그는 사실 말끔하고 인텔리젼트한 앵커역활이었다
사무엘, 그 망할 분께서 브루스에게 그 망할 놈의 능력만 주시지 않으셨더라도
이딴 짓거리를 할 리가 만무했지 않겠나
im so sorry, steve
미안해서 암 말없이 그 분의 Non CG 안면액션 퍼포먼스만 살포시 얹어드리리다
자기 분량따위 망각한채
원샷원킬의 정신으로
모든 관객을 홀리셨던
그 분의 짧고 굵은 이야기였다
아무리 귀찮아도 지나칠 수가 없었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임원희 1970년생
큰 콧망울, 오똑한 팔자주름, 앵두같은 목젓을 뒤흔들며
후시녹음의 강렬한 압박으로 초장부터 범상치않은 기운을 내뱉던
임군의 사자후는 앞으로 휘몰아칠 두시간이란 시간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더할 나위없이 충분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던 왜적들에 맞서싸울 각을 잡아주시고
놈들과 당당히 대적하셨다
아, 서정적인 이크 에크가 가을 바람에 시린 귓가를 휘졌는다
칠숙공의 권유로 만주로 향했던 임군의 연기는
진상8호의 죽음을 맞이하며 열연의 극한점에 수렴하게 된다
한국 영화사에 두번 다시 나오지 않을 불멸의 '진상8호의 죽음 시퀀스'
진상8호의 죽음은 나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들었기에
러닝타임 내내 주옥같은 명장면만 보여주다
섭섭한 엔딩크레딧을 올릴 수 있는지
과연 임군이 아니면 대관절 누가 이 정도의 명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런지
쏟아지는 의문만을 남긴채 아쉬운 작별을 고했던
그 영화, 다찌마와리였다
이 긴 글 다 읽었다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오늘 하루 행운이 깃들길 빈다
혹시 아나, 오천원 내고 디플 한갑 샀는데
아줌마가 칠천구백원 거슬러줄지
각설하고,
매스컴은 매년 잘 나고 잘 빠진 사람들을 대삽으로 퍼다 준다
하지만 여기 이들은 질풍노도의 성장기, 대체 어떤 2차성징의 과정을 거쳐왔기에
이리도 위대하단 말이더냐, 울컥
그렇다고 꼭 각잡고 미치려 들지는 말자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친구, 나의 형제들이
어떤 몰골로 날뛰고 있을지는
세상 모를 일이다
내가 지금 이 꼭두새벽에 안자고 이 짓거리 하고 있는 것을
우리 부모님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