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저의 넋두리....

소머리해장국200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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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에 소아당뇨에 걸려 24살이 된 지금까지 관리를 하고 있는 녀석인데요,

저 스스로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힘든 때가 있어서 처음으로 글

 

올려요...ㅎ

제가 당뇨라는 질환을 앓고 있다보니 남들은 어렵게 생각하는 식이요법을 저는

생활처럼 실천하는데 말이죠.

이 당뇨를 10년 넘게 관리하다보니 식이요법, 운동을 왜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무력

 

감, 매너리즘? 때문에 그저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운동을 하다가 몇년전에 친구와 같이

 

헬스를 시작했죠.

꾸준히 한 덕분인지 호리호리했던 몸도 근육질로 바뀌어가고 혈당관리도 잘되서 어떻

 

게보면 헬스가 제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보는데요.

예전엔 당뇨 때문에 억지로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몸을 더 가꾸기 위해 운동을 하게 되

 

니 전보다 더 활기차게, 독하게 운동을 했어요.ㅋㅋ (지금은 손 다쳐서 못하고 있지

 

만....) 사람들한테 운동을 했냐고 묻는데 그 몸매가 당뇨를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라고

 

하면 안믿네요.ㅡㅡ

뭐 그건 상관없지만 식이요법을 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해주네요.

심지어 아버지마저.....

저는 아침 점심은 꼭, 많이 먹고 저녁은 탄수호물은 줄이고 우유, 달걀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거든요.

이렇게 먹는게 몸 유지하는 것뿐만아니라 당뇨관리에도 좋다고 해서....

이렇게 먹는다고 하면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네요.

게다가 매 끼니마다 인슐린 셀프 주사를 맞고 과자같은 주전부리는 잘 안먹어서 독한

 

놈, 이상한놈이라는 소리를 들어요........

어렸을 때 사춘기 때 제가 인슐린 주사를 맞는 걸 보고 친구들이 징그럽다고 저리가라

 

는 소리를 듣는데 정말 충격이였죠....

그 때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런지 처음 만나거나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선 특

 

히 제가 인슐린 주사를 맞는걸 보여주기가 겁이 나더라구요. 또 상처가 될까봐....

하지만 제가 오히려 숨길수록 관리가 잘 안되서 결국은 다시 드러내기로 했어요.

다행히 제 친구녀석 중 한놈이 제가 당뇨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주는 놈이 있어서

그 친구와 돌아다닐 땐 인슐린주사를 맘 편히 맞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당뇨는 노인들만 걸린다는 사람들의 편견과 자기 몸에 스스로 구멍

 

을 내면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을 그저 단순히 징그럽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씩 신경이 쓰이네요.

그렇다고 숨어서 맞기엔 제가 죄 지은 것도 아닌데.....ㅜㅜ

암튼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탁을 드리자면 괜히 불쌍하다, 징그럽다 이런

 

식으로 동정, 혐오의 눈길로 봐주지 않았음 해요.....

한손으로 타자 치느라 틀린데가 많아도 이해해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