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수술을할까요?마스카라를할까요?

뽀르뚜까2009.10.12
조회4,482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어도,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머리를 감았어도,
연예인이 아니어도,
마스크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게 될 때가 있어요~
바로 성형수술을 했을 때!

얼마 전 추석연휴 첫날 압구정에 갈 일이 있었더랬죠.
그런데 거리마다 마스크나 모자를 쓴 여인네들이 어찌나 많은지~ㅎㅎ
홍대에 깔려 있는 미술학원만큼이나
인사동에 몰려 있는 갤러리만큼이나
성형외과가 잔뜩 뿌려져 있는 압구정 특유의 흥미로운 풍경이었죠.
연휴 첫날 가면 대부분 이래요~ 이 동네는…

여성이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쁘띠성형과 레이저 시술을 포함한 성형수술, 즉 외과적 방법과
색조 및 피부 표현을 중심으로 한 화장법의 개선이 있겠어요.
성형수술과 화장품은 여성들의 페이스라는 작지만 무궁무진한
시장(?)을 놓고 라이벌 경쟁을 벌이기도 하고
서로 도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궁극의 미를 창출하기도 하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각기 다른 길을 걷는 친구 같다고나 할까요?
재밌는 건 서로 항상 상대방의 장점을 흉내 내며 부러워한다는 점입니다.
즉 성형수술이 화장술의 내추럴함을 추구한다면
화장법은 성형만의 드라마틱한 개선과 변화를 따라 잡으려고 하죠~

그러만 욕망의 결과로 성형수술이 점차 작아지고 가벼워져 가는 반면에
화장품들은 보다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어요.
예전엔 성형수술이 오물조물 밀가루 반죽을 크게 해서
빵을 구워내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요즘엔
섬세하고 정적인 데코 작업을 요하는 케이크를 굽는다는 인상을 줘요.

 


이마 조금, 볼 조금, 턱이나 코 조금
얼굴 곳곳 조금씩 매만지는 자가지방이식이 대표적이에요.
 

 

역시 내추럴한 시술방식의 대표주자이자
획기적인 성형 발전의 결과물인 필러 시술도 빼놓을 수 없겠죠?

화장품도 마찬가지예요.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은 욕망을 잠재우기 위해 출시된 아이참이
오히려 더 불을 지피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실제로 성형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해도 될 정도로 발전해 있어요.
 

 

이 아이 메이크업 세트를 좀 보세요.
아이갤러리라는 회화적이고 시적인 이름과는 달리 실제 단품들은
첨단 과학기술들로 무장되어 있답니다.
건전지를 넣고 열을 가해 속눈썹 컬링을 고정해주는 히팅 마스카라,
생밤에서 추출한 액으로 속눈썹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닥터빈 에센스,
메이크업이 땀과 물에 지워지지 않게 해주는 파워프루프 등등…
이 전기와 기능성 화학액을 끌어들인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세안을 하기 전까진 눈매를 성형한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어요.
색상의 다양성에 초점을 두었던 예전 메이크업 세트와는 달리
확실한 개선을 약속하는 기능 위주로 재편성 되어있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마치 입술에 필러 주사를 맞은 듯이
즉각적으로 입술을 볼륨업 시켜주는 립글로스도 있어요.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립스틱을 바른 후에 덧발라주면
계피와 생강 성분이 입술의 혈액순환을 도와 탱탱하고 볼륨감 있게
만들어 준다는 듀왑 립플럼퍼~
색과 텍스처를 이용한 일종의 착시 효과적인 미용법에
가까웠던 기존의 립 제품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결과물이에요.

일종의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성형수술과 화장품이
서로의 장점을 닮아가려 애쓰며 발전해 나가는 21세기 초의 풍경,
그 한복판을 살아가는 20대 여성으로서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가장 민감한 촉각을 세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처자의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