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불때문에 불날뻔했습니다.

죽을뻔했어2009.10.13
조회40,815

 

 

ㅋㅋㅋ 설마 했는데 오늘의 판이 됐군요ㅋㅋㅋ

 

 다들 베스트 톡 되면 홈피 공개 하던데 이건 뭐 댓글보니까 쪽팔려서

 못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변기통에 담배꽁초를 버렸다고 썼는데 변기통이 아니라

 휴지통에 넣었어요ㅠ

 

분명히 휴지로 꼭 싸서 버려서 불이 꺼진줄 알았는데ㅋㅋㅋㅋ

아 어쨋든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조심하고 좋은하루 되세요 ㅋㅋ 

 

 

 일단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신 저 어딘가 높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 글을 쓰는 지금도 연기냄새가 진동하고 있네요.ㅠ

 

 일단 사건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12시가 넘은 시각에 배가 슬슬 아파오더군요.

 원래 화장실에서 담배는 거의 안피는데 

 

 간만에 담배빵이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담배를 들고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X을 때렸죠. 그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담배를 슬 처리해야할 타임이 왔습니다.

 

 성인이라고는 해도 부모님이 담배 핀다는걸 알아봐야 좋을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저는 담배의 알리바이를 절대적으로 없애기 위해 담배를 아예 휴지에 쌓아서

 휴지통에 버리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 한 장으로 아예 불씨를 꺼버리려고 했는데 왠걸 뻥 뚫려 버리더라구요.

휴지를 뚫어 제 손을 지지기 까지 했는데도 담배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지를 더 뭉쳐서 아예 담배불을 꺼버렸습니다.

 워낙에 두꺼웠기 떄문에 뭐 이정도면 꺼졌겠지 하고 나머지 휴지를 한 장 더 뜯어서

 뭉친 휴지와 담배꽁초를 살며시 포장한 후 변기통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저는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고

 다시 컴퓨터에 앉아서 노래를 다운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왠지 타는듯한(?) 스멜이 제 코를 진동하더라구요.

 

 심하게 나는 냄새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엔 신경쓰지 않았는데

 냄새가 계속 신경쓰여서 저는 혹시나 해서 컴퓨터에 코를 갖다댔습니다.

 

 컴퓨터는 아니었고 혹시나 해서 거실쪽으로 나가보니 냄새가 좀 더 심하게 나더군요.

 혹시나 해서 주방쪽도 가봤지만 아니었고 무의식적으로 화장실에 한 번 가봤습니다.

 

 담배불을 완전히 제거한줄 알았기에 설마 담배 때문에 불이 날거라곤 생각을 안하고

 있었죠.

 

 그런데 왠걸 화장실을 여는순간 흰 연기가 미친듯이 올라오더군요ㅠㅠ

 순간 'X발 X됐구나' 하는 생각에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불이나는 휴지통에 냅다

 뿌렸습니다. 얼마나 연기가 심하던지 휴지통이 보이지도 않더군요.

 

 하필이면 저희는 화장실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욕실과 화장실을 오가며

미친듯이 물을 퍼댔습니다.

 

 물을 뿌려도 불이 사그라들지가 않더군요. 부모님을 깨우자니 이건 뭐 불이 꺼져도

 또다른 불씨가 타오를거 같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연기 냄새는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눈도 따갑고, 숨막히고, 약간 쇠냄새와 비슷한

 냄새, 난생 처음 위기의 순간에 맡아보는 연기스멜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몇 번을 물을 퍼 나르니까 불길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꺼지진 않더군요...

 무언가로 공기를 차단해야되는데 딱히 덮을것도 없었고, 안되겠다 싶어서

 입으로 바람을 내뿜었습니다. '후우우우우~~~~'

 

  설마 꺼질줄 몰랐는데 불이 확 사라지더라구요. '아 다행이다' 라며 한숨을 내쉬는 순간 뒤를 돌아보니까 집안이 온통 흰 연기로 자욱했습니다.

 

 역한 냄새는 여전하고 화장실은 여전히 눈이 따가울정도로 연기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진짜 방 창문은 다 열고 화장실 창문, 욕실 창문, 환풍기까지 다 틀어놓고 마음을 안정

시키고자 이렇게 톡을 쓰고 있으니까 지금은 연기가 많이 사라졌네요.

 

 음악 다운 받기전에 오랜만에 스타나 할까 했는데

 

 만약 제가 스타를 했다거나 술을 마시고 그런 담배빵을 하고 바로 침대로 뻗었다면

 지금쯤 전 여덟시 사십오분 하늘나라로 갔겠죠?
 진짜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솔직히 예전에 담뱃불이 산불로 번진다는말

 설마설마 했는데 담배불이 무섭다는걸 정말 실감하게 되네요.

 

 정말 여러분들도 담배불 조심하시구요.

 저는 이제 내일 부모님께 어떤 알리바이를 써서 넘어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좀

 해봐야겠네요. 내일을 생각하면 골치가 좀 아프긴 한데

 그래도 지금이렇게 농담 섞어가며 글 쓸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진화를 마친 휴지통의 사진을 바로 올려봤네요.!

 우리 모두 조심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