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할머니에 대한 고찰

나도 언젠간 늙어2009.10.16
조회17,566

헉. 살다보니 톡도 해보네요;;

우어.. 믿기지가 않네요..어어...언빌리버블;;

 

비록 톡같지 않다는 ㅠㅜ 일부 댓글도 있었지만..(대놓고 소심하다는..)

리플들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어봤어요(얼마없어서 금방 훅~ 봤다는 ㅎㅎ..우웃..을때가 아니잖니?) 죄송합니다. 자꾸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개그 본능이라고 말할 수 없는 어떠한 본능이.,,

 

암튼요.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저만의 색안경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집 며느리분을 왜곡되게 풀어놓지는 않았는지.. 염려 되기도 하지만 제가 본 입장에선 그랬었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관찰자 시점은 파악하고 계시기에 감안하고 읽고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그 집 고부간의 일은 제가  상관할 바가 못되지만 저희 부모님만 뵈도 괜히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을 많이 낳아서.. 제가 막내기에 저랑 부모님과 나이차이가 많이나거든요.

 

그 할머니 가끔 뒤에서 이상한 말씀 하시면 밉다가도 지척에 자식들 놔두고 혼자사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구요 . 그냥 두런두런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본거니..

부모님 한번 떠올리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만 되어도 바랄바가 없네요.

 

참 베플을 보니 저희집 구조가 상상이 안가시나봐요.

흐 제가 공감각적인 지능이 좀 떨어져서 실감나게 표현을 못했나봐요. 서비스(응?)로 그림한번 올릴꼐요

 

제가 공감각적인 지능과 더불어 미적감각도 소싯적에 엄마뱃속에 깜빡 두고 온지라

죽자살자 달려들지(???)마시고 그냥 허허 저런 개발도 다있나 하시곤 너그러히 보셨음 하네요,

그냥 대충 저런 구조에요. 색칠한 초록색이 할머니 댁이구요.

마당에 비닐하우스가 있는데(아..아무도 궁금해 하진 않아;;) 오랜만의 과도한 집중으로인한 스트레스성 두통이 염려되어 그리진 않았어요.

뭐.. 그렇다구요~ 갑자기 급 쿨한 멘트로 마무리하네요,ㅎㅎ

미니홈피가 있긴한데.. 너무 누추해서...진짜 볼거 하나도없어요.ㅋㅋ

정확히 삼십육번 생각해봤는데요. 누누히말하지만 대놓고 소심하거든요;;히....

 톡의 특권이니깐  공개할게요.(이딴게 왠 톡이더냐~물러가라~ 이럼 섭해요)ㅋㅋ 

그...그딴거 궁금하지 않아!!! 이러시면 슬퍼요,ㅠ

 

아차차.. 옆집할머니는 병원가셨다가 오셨고. 바로 그집 아들인 아저씨가 제게 와서 다신 택시불러주지말라고.. "그 노인네 묶어둘 수도 없고 참~"  죽든지 말든지 상관말라고 역정내시기에

 

어린게 당돌하다고 욕은 얻을지언정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도 늙어가는처지에 어머님께 그러면 되겠냐고..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는거 아니냐고..

 

아저씨 뻥쪄하시며 니가 상관할바아니다라는 표정으로 아무말씀 안하고 가셨고, 제가 주제넘게 간섭하는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찌되었건 하나뿐인 어머니잖아요..

하.. 니 앞가림이나해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

 

올해 24살인 처자입니다. 한적한 시골에 살고 있구요 뭣좀 준비하느라(궁색한 변명이잖니?;;)석달째 백수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웃집에 살고계신 할머니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저희집 마당에는 아흔을 바라보시는 연로하신 어르신 한 분이 살고 계십니다.

저희집이 그렇게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옛날부터 저희 마당 한 공간을 집으로 개조해 살고 계셨죠.

 

옛날에는 다들 힘든 살림이라 얼마 안된 신혼부부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너무 가난해서 집이 없더랍니다.보리,쌀 등 조금씩 받고 세줬다고 했는데 첫 몇달만 내고 그 다음부터는 자연히 무료화가 되었다지요.

 

중년이 된 그 부부는 같은 마을이지만 조금 밑에 집을 새로 장만하고 아주 큰 밭도 하나 샀습니다.

매년 농작물을 길러 판매해 적당한 수입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밭과 집 땅값만 1억 오천에서 2억정도 할꺼에요.

 

같은 마을에 사는데 중년부부는 새로 장만한 집에...

연로하신 할머니는 아직도 저희집.....(편의상 옆집이라 하겠습니다.)

옆집에 살고 계시더라구요,

 

깐깐한 성격탓에 며느리랑 잘 맞지 않나보다 생각했지만

매주 교회는 수요예배 주일예배 꼬박꼬박 챙겨서 잘도 다니면서 시어머니 식사한번을 챙기지 않는 모습이 이해가 안되더이다.

 

사실저도 어릴때 언니들 따라 교회에 몇 번 따라간적이 있었더랬죠

중학교 1학년때인가 피아노 반주를 하고 있었는데 옆집 할머니 며느리인 그 아주머니께서 울면서 기도하는모습이 너무 무서워 그 다음부터는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아멘 아멘 해가며 신봉하다가 정작 자기의 어머니는 방치해 두는 그런 아주머니의 아이러니에 교회 자체에도 불신감이 들더이다.. 

 

옆집 할머니는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들 내외를 두고 자꾸만 제게 찾아와 미용실을 태워달라고 하십니다.,

 

몇번 태워다 드렸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천천히 가서 미용실까지 부축해드리면 되니까요

이 할머니가 고맙다고 차비라고 천원을 주시더군요.

 

귀여우시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거절했지만 성의니 받으라고 역정을 내시기에 받았습니다. 말이 받았다이지 차에 던지다 시피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미용실까지 거리는 택시타면 3000원 정도 나오는 거리입니다.

 

그렇게 한달에 두어번 와서 부탁을 하시기에 태워다 드렸습니다.

 

어느날은 동네 할머니 두 분을 같이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모셔다 드렸죠  . 천원씩 걷어서 주시기에 절대 사양하고 받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들 쌈짓돈인데.....'

 

그리하여 처음에 할머니 마음 편하시라고 천원받은게 전부에요

 

그렇다고 제가 돈에 굶주려서 받은거 절대 아닙니다.

 

지금은 백수지만;; 그때당시 월 평균 2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어요.

(150만원 적금, 30만원 생활비,20만원 부모님용돈으로 썼죠 하하하;;)

 

암튼.. 그렇게 몇달을 7,8차례 태워다 드렸어요,

 

어느날은 아빠께서 화를내시며 집에 들어오시더라구요.,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아다닌데요

 

제가 노인들 쌈짓돈이나 뜯어내며 택시기사노릇한다구요..

 

억울했습니다,. 천원 그것도 한번 받았거든요

 

아빠가 그러십니다. 좋은일 하는것도 좋지만 너가 운전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사고나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러냐.. 동네소문도 안좋게 나니 다신 그러지마라..

 

할머니 찾아가서 이래저래하니 이젠 힘들것 같다고 하고 천원 돌려드리고 오려는데 할머니가 제 뒤통수에 대고 그러십니다.

'내가 내돈 꼬박꼬박 내고 타는데 왜그런데? 참내.."

ㅠㅠ  할머니 지금 돈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잖아요.ㅠㅠ

 

참 대단한 일 하는것도 아니지만 오해받으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게 올해 8월달에 일어난 일이구요

 

오늘 낮에는 할머니가 몸이 아프시다고 병원가셔야한다고 하시며 택시를 불러달라고 오셨습니다.

 

택시부르고 같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할머니 친아들(동네에 같이 산다던)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겁니다.

 

그때당시 할머니가 몸이 매우 안좋으시다고 인상쓰시며 매우 아픈 표정과 자태로 계셨거든요.

그 아저씨 처다보곤 그냥 쌩까고 지나가더이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를 불렀는데 그냥 가시더라구요;;

 

처음엔 동네에 이상하게 소문내고 다니시는 할머니가 미웠는데 자식에게 그런 대우받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그할머니 같은 마을에 사는 친아들이 있고, 같은 도내에 딸이 네명이나 살고있습니다.

손자는 5분거리의 면소재지 아파트에 살고있구요.

 

 

나도 언젠간 늙을테고 그 아저씨도 늙을텐데...그 며느리아줌마도...

다른사람도 아니고 자기 친 어머니께 그러면 되나... 싶다가도

 

에휴..

그냥 밀려드는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몇자라고 하기엔 상당한 양이 된것 같네에요;;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