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귄 남친의 말.. 넘 충격이네요ㅠ

도와주세요2009.10.17
조회81,369

1년을 넘게 만나온 남자입니다.

둘 다 20대 중후반이고.. 내년쯤 결혼을 할생각으로 만나온 사이입니다.

1년이 넘어서니.. 설레임보다는.. 서로 너무 편해진 탓인지..

요근래.. 자주 싸웠어요

사소한거에 싸우고.. 싸우다보니.. 서로가 지쳐있었어요~

그래서 서로의 소중함과 처음의 그 느낌을 되찾고자 당분간

떨어져 있을까..? 하고 생각할쯤..

 

어제..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내가 젤 너한테 불만인게 뭔줄 알아? 너에 인간관계야"

"내 친구들이 너 강해보인대.. 내 친구들 만나서 놀때도 넌 끼이지 못하고..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었구.. 내 친척들 만날때나.. 가족들 만날때도..

넌 사람들과 같이 동화되지 못하고.. 혼자 노는 느낌이었어..

그런 느낌 못 받았니? 내 친구 여자친구는 첨 만났을때도 잘 어울리고..

잘 웃고.. 하던데.. 난 그게 부럽더라.. 그거 몰랐어?

그리고.. 너 니 입으로 항상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는데.. 난 그거 못 믿겠다.. 내가 보는 넌 항상 사람들과 동화되지 못하고

혼자 끼이지도 못하고 혼자 노는 느낌이었으니깐..."

 

이런식의 말들을 주르륵~ 늘어놓더라구요..

 

저.. 제 남자친구 1년 동안 만나면서 남자친구 친구들 만난적 별루 없었어요~

제가 평일에 늦게 마치는 직업이구..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친구들은 거의 평일이나

주말에 보더라두.. 항상 10시 넘어서 만나서 제가 쫌 늦은 시간이구..

피곤도 하구.. 술도 잘 못마시구 해서 별루 나간적은 없었어요...

 

솔직히.. 몇번 만난적이 없기에.. 쉽사리 친해질 기회가 없었어요..

거의 남자친구 친구들 만날때마다.. 남자친구 친구들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었구..

그 사람들 끼리는 서로 몇번 본적이 있구.. 술자리도 가진 사람들이거든요..

남자친구 친구들이나.. 그 여자친구들이나.. 만나도

서로 커플끼리 얘기하지.. 다 같이 어울리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거든요..

서로의 여자친구에 대해서 거의 묻지도 않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저한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자리가 어색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나가면 웃으면서 얘기하고 했었어요...

그런 단체가 아닌.. 남자친구의 친구 한명이나.. 두명정도 만나면

오히려 제가 장난치구.. 먼저 말걸고 했었는데..

그런거 정말 느껴본적도.. 느끼지도 않았었어요..

다만.. 자주 못 보고 했기에.. 어색하긴 했지만..

저 혼자 동떨어지고.. 혼자 동화되지 못하고.. 혼자노는거 같은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어요..

 

저.. 어디가서 인간관계가 문제란 말.. 전혀 듣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사람들과 만날때.. 제가 먼저 보잔 식으로.. 전화해서

다 같이 보고.. 어울리고.. 주변 사람들이 성격 좋다.. 정말 잘 웃는다..

이런 얘기 마니 듣고.. 저 또한 그런 성격이라고 자부하고 살았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친한 친구들하고 놀땐 시끄럽고

떠들고 했는데.. 그 외엔 학교에서도 쫌 조용한편이었구

했었는데.. 학교 졸업후 고등학교 친구를 올만에 봤는데..

그 친구가 하는말이.. 너 정말 조용한 애였는데..

성격 정말 마니 변했다구.. 대학교 들어다더니 성격이 180도 변했다구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는데..

(요즘도 가끔 그 친구 만나면 그 얘기할 정도예요..

너 고등학교땐 안그랬는데~ 성격 진짜 활발하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진짜 보기 좋다고 )

 

아무튼..

그 얘기 듣는 순간..하아..

 내가 1년동안 만나온 사람인가 싶더라구요..

1년동안 만나면서 내 인간관계를 그렇게 생각했었구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구.. 그런 말을 처음으로 하더라구요..

왜 이제서야 말하냐구.. 왜 나한테 지금 그런말을 하냐니깐..

자기가 말안해도.. 제가 고칠줄 알았대요..

내가 알아서 다 고칠줄 알았대요..

멀 어떻게 고쳐요? 저는 제 나름대로 남자친구 주변 사람들 만날때마다

맘에 안드는게 있어도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는데..

여기서 더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말이예요?

 

저희 엄마랑 언니가 큰 충격을 받음.. 가끔씩 손이 굳어지고 마비되고 손이 잠깐동안

돌아가거든요.. (그러다 시간이 지남 풀려요..)

그건 제가 익히 알고 있었어요..

전 한번도 그런 경험을 한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그 통화하면서.. 제 왼쪽손이 이상한거예요~

손이 갑자기 돌아가더니.. 부들부들 떨리고.. 아무런 감각이 없는거예요~

 

너무 큰 충격을 받았구.. 가슴은 심하게 쿵쿵 뛰고.. 저희 엄마랑 언니랑 가끔씩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데.. 이런건줄 첨으로 느꼈어요~

손 마비되고 떨리고 손모양 돌아가는건.. 1시간 뒤에 다시 원상 복귀 됐어요ㅠ

 

알았다구.. 그런 여자친구가 1년동안 못되어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끊었어요...

손이 그런 상태에서도 ... 너무 큰 충격 탓인지..

남자친구 동생한테 전화했어요..

형이 나한테 이런말을들 하더라.. 혹시나 도련님도 그런 생각이 들었구

내가 정말 어울리지 못했냐구...

도련님은 "아니예요~ 형수! 형수 사람들 만나면 잘 웃고. 장난도 잘 받아주고

성격도 좋고.. 하는데.. 저희 형이 화가 나서 한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구

저희 형이 한가지 생각함.. 그걸 굉장히 부풀려서,, 오바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기가 형이랑 통화해본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전화할 생각은 없었는데.. 정말 너무 충격이라 확인사살은 하고 싶었어요

도련님까지 그렇게 생각함.. 제 착각이었으니깐요..

도련님이 저보다 나이가 쫌 어린 20대초반인데..

나이가 제가 쫌 많더라도 저한테 장난치구.. 늘 갈구고 그랬거든여..

그때마다 형수가 성격이 좋고 편해서 그런다고 그랬구요..

 

전화 끊고.. 남자친구한테

"니가 이정도로 충격 받을줄은 몰랐다

맘 추스리고 미안해.. 이런말 해서"

이렇게 문자가 왔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내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혼자 동화도 못되고 따로 있단 생각이 드는 여자친구였어서 미안해.. 1년동안 널 만나면서 그걸 캐치못하고 바보같이 젤 큰문제를 눈치도 없이 굴었네..

우리 둘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라서 나로썬 어떻게 방법이 없네..

한동안 내가 사랑했던 사람한테 들은 충격적인 얘기라 이 충격에서 벗어나긴 힘들지 싶어.. 정말 그렇게 잘 어울리고 잘 지내는 여자가 아니었어서 미안해..

우리 둘만의 문제에서 오는 트러블이 아니라 더 충격이야..

내 마지막 남자라고 생각했기에..

가슴이 너무 떨리고 지금 너무 아프다..이 아픔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라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니..

 

전화가 와서.. 니가 고치면 되지..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생각을 하냐구 하더라구요..

내일 일 마치고 찾아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 자신이 없어요~

만나서 무슨 말을 할까요?

제 성격과 인간관계를 저렇게 생각하는 남자한테 제가 무슨 말을 할까요?

제가 정말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그렇게 해왔다면.. 제가 고치면서 서로서로 맞춰가면서

남자친구가 도와주면 될껀데..

전 정말 그렇게 생각치도 못했는데..

휴 =3

정말 정말 어제 받은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아침에 눈을 떴을때도 남친이 한말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도대체.. 왜 저런 말들을 갑자기 저한테 얘기했을까요?

저런 말들은 정말 안좋게 헤어지는 최악의 커플들 사이에서 오는 말 아닐까요?

정말 지금도 마음이 혼란스럽고..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어느 누구한테도 털어놓을수 없고.. 힘들어서 주저리 적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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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되었네요 ㅡ

남자친구의 일로 첨으로 쓰는 톡에 .. 이런 얘기로 톡이 되어서

조금은 씁쓸하네요 ..

이런 저런 질책과 조언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건.. 남자친구 잘못 뿐만 아니라 제 잘못도 있었기에

어느 누구의 잘못이 아닌거 같네요..

그 당시엔.. 제가 남친의 말과 행동에 남친 탓만하고

전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 현실.. 상황을 그대로

적어놓은건데..

많은 분들이 저에 잘못도 있다고 하니..

좋게 좋게 잘 생각하려구요..

이 일이 있었던 사건은 저번주 금요일이었구..

이 글은 토요일날 작성했었는데..

그때도 썼었지만, 남자친구가 일 마치고 저한테 왔었어요..

둘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했었는데..

긴 시간.. 긴 얘기동안 화해하고 지금 다시 만나고 있어요~

많은 분들 말씀처럼..

좋게 좋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한다면

크게 문제 될일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일도 아닌걸 가지고 제가 너무 큰 충격을 받은건 아닌지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이런 저런 질책과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싸이 공개하고 싶은데..

이런게 톡이 되니..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