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대가 크리슈나처럼 되어야 하는가?

윤기창20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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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대가 크리슈나처럼 되어야 하는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드물다. 왜 그토록 드물까? 왜냐하면 그대는 항상 모방하라고 배우기 때문이다. 왜 그대가 붓다처럼 되어야 하는가?
붓다는 그대가 아니라 붓다 자신이었을 뿐이다. 리스도는 그리스도요 크리슈나는 크리슈나였을 뿐이다. 왜 그대가 크리슈나처럼 되어야 하는가?
Ego

 

 

맵시있는 달변으로 떠벌리는것 보다는 떨면서도 정성을 다하려는 태도가 나는 좋아요.
따라서 순수하기만 하면 꿀먹은 벙어리는 적게 말하고도 아주 많은 말을 하는 거랍니다.

(셰익스피어,한 여름밤의 꿈)

 

 

그림을 배우러 다닌 적이 있다. 글쓰는 일도 마찬가지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도 혼자 정면으로 시간을 맞닥뜨리고 견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혼자서 시간을 대면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글을 쓴다는 그 지독한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혼자 할 수 있는 일, 창조할 수 있는 일,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느날 화실 원장이 나에게 물었다. 왜 그림을 그리고싶어하느냐고. 나는 그냥 피식 웃고 말았다.
금방 웃음을 그치고 나선 솔직하게 말해버렸다.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던 화실 원장은 그건 그림을 그리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열심히 화실에 다녔다. 그림을 그리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공포랑 싸우는 게 글쓰는 일이라는 걸,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는 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 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버렸기 때문이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내가 원하는 건 평온한 삶. 조용한 고립. 그리고 고독.스스로 아무는 상처같은 것. 그것이 내 고독에 바라는 바다

(조경란의 악어이야기)

 

 

같은 술을 넣고, 저 남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시간 동안 셰이커를 흔들어도 완성된 칵테일의 맛은 다르단 말이야.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그건 재능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거지.예술과 마찬가지야. 거기에는 선이 하나 있는데 그것을 넘을 수 있는 인간과 넘지 못 하는 인간이 있거든.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너, 살아가면서 원하는 것은 많았지만  '열망'熱望 하는 것이 있는가?
열망이란 말 그대로 '뜨겁게 바라보는 것'이다.
전 존재를 활활 태워 가장 작은 세포 하나까지 그것을 향해 뜨겁게 열려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 때는 몸의 자기장과 진동률이 바뀌고 행동반경이 바뀌어 눈에 보이는 풍경부터 달라진다.
자동차의 출고번호가 바뀌는 것과 같다. 그것을 destiny, 운명이라 한다.


.세라 이야기,2000. 09. 15 일기 중에서

'브레인 머슬 커넥션 Brain-Muscle Connection'생각하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육체가 반응한다.
"물구나무 서서 걷는 것과 똑같아요..거꾸로 서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지구를 받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쉬워지지요"

 

 

인생이란
가장 슬픈 날 가장 행복하게 웃는 용기를 배우는 것 .River Boy

 

언제부터인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나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같은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이란 누구든지 '홀로가는 한 사람'이며 그러나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하도록 고독한 일'인지를 어렴풋이 깨닫게 된 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이란 숙명적으로 '홀로 가는 한 사람'이면서도 또한 그 한 사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일한 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숙명의 시련과 세속적인 박해와 자기 자신의 파괴를 견뎌야 하는지요.

 /33세의 팡세,유일한 한 사람(책머리에)

 

 

 

내 눈에 '저것'이 좋게 보인다 해서 내게 있는 '이것'을 버려두고 저것만 뒤쫓다 보면 결국 '저것'도 될 수 없고 '이것' 마저 잃게 되고 말 걸세. 종이가 희니까 먹은 검은 것을 쓰게 되는 것이야.
만약 종이가 검다고 한다면 흰 먹을 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이 바뀌면 표현도 달라지게 마련이고, 내용이 달라지면 그것을 담는 그릇도 변화해야 하는 것이네.
그렇지 않고 무작정 옛날만 좋다고 외쳐대고 지금 것은 유치하다고만 한다면, 흰 종이 위에 흰 먹으로 글씨를 쓰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


그 사람과 꼭 같이 닮게 그린 초상화도 결국 그 사람처럼 말하거나 생각할 수는 없단 말일세.


(연암 박지원의 예술론과 산문미학,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