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헤어진 지 20일째인가... 오늘 다른 남자 만나러 나간다. 저번주에 소개팅을했는데...내가 아주 마음에 든대... 소개시켜준 사람도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고... 잘 만나보래. 그런데 만나러 갈 시간은 다가오는데 오빠 생각뿐이다. 미움인지, 원망인지, 미련인지 아쉬움인지... 난 오빠의 어떤 점이 좋았을까... 왜 바보같이 헛똑똑이처럼 오빠가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오빠와의 행복한 미래만 그렸던걸까.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나. 오빠랑 처음 소개팅했을 때 입었던 원피스, 백일 이벤트때 입었던 옷, 남산 갈때 입었던 그 옷, 오빠와 처음 드라이브 했을때 입었던 옷, 냉면 먹으러 갔을때 오빠가 왕자님 오싱라 놀렸던 옷... 청소하려다가도 그 옷들만 보면 마음이 아파. 새벽까지 야근하고 그 다음날 문자로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던 오빠의 말... 피곤해서 자다가도 내가 걱정할까봐 꼭 문자 남겨줬었지. 나 단거 너무 많이 먹는다고 걱정하고... 생리통 걱정해주고...체한거 같아하면 내시경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동생 시험준비는 잘 되어가냐고 걱정하고, 엄마 말 잘 들으라고 충고해주고...아빠와 나 사이의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고 충고해주고... 담배피면 안만난다니까 만난 지 두번만에 담배 끊었잖아. 그 후로 단 한번도 피질 않았고... 상사한테 혼나고 오면 내가 투정부리는거 다 받아주고, 야근하면 본인은 더 늦게까지 야근하면서 위로해주고... 스킨십 튕기는 나한테 자기는 참을성이 강하다고... 참겠다고 하면서도 솔직히 스킨십 하는 사람들 부럽다고 그렇게 투정부렸었지? 출장가서 회사 사람들과 맛있는 고기 먹으면서 내 생각 나서 사온 그 고기...다들 그 애기 듣고 감동 받더라구... 나도 물론 그랬었구...좋은 거 보고, 좋은 거 먹을때 내 생각이 난거였지?부산 광안리 출장가서도 거기 너무 에쁘다고 사진 찍어서 보내줬잖아.나중에 거기 꼭 같이 가자고... 내가 항상 막말 많이 했었지? 조금만 내 기분 안맞춰주면 헤어질거라고...연락하지 말라고 하고...그때마다 빈말 못하는 성격에 미안하다고 하고, 나 이해하려고 하고... 늘 나한테 예민하게 신경써야 했던 거 이제 다 알아. 언젠가 오빠가 그랬었지. 내가 나이가 들면 좋겠다고...주름 생겨서 싫다고 하니까 누구나 다 나이는 드는거라고... 나이가 들면내가 좀 더 성숙해질 거 같아서... 내가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다고... 주말에 하루씩은 오빠 꼭 출근했었지...난 늦게까지 늦잠자고, 혼자 밥 먹는거 서럽다고 툴툴대고...누워서 미드나 보면서 오빠 연락 기다리고... 그랬던 주말이 너무나 그립다. 내가 표현은 잘 못했어두... 맨날 튕기고 그랬어두...오빠 만나러 나가는 그 시간들... 단 한번도 지겹다고, 나가기 귀찮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오빠처럼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을까?책 봤던거 같이 대화하고, 들어주고, 토론하고...미드 이야기 하고, 농담하고...하루종일 만나고 와서도 전화로 1~2시간씩 또 즐겁게 통화하고...잘났으면서... 좋은 직장이면서, 좋은 학교 나왔으면서도 잘난 척 안하고 겸손하고... 근데 오빠 오빠 거짓말한거 알아?오빠는 항상 한결같을 거라고 했잖아.난 그 말 진짜로 믿었다. 오빠가 날 먼저 찰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마지막에... 헤어지기 직전에 내가 오빠한테 크게 말실수 한거 있잖아.그 말 듣는 순간 온 정이 다 떨어졌다고 했지...그 말 한거 후회하면서도... 그래도 어떻게 헤어지자 할 수 있을까...어떻게 그 말 한마디에 우리가 만나온 그 시간을 다 잊을 수 있을까 싶어. 나때문에 웃는다고 했잖아.내가 없으면 오빠 자신이 없을거라고... 오빠가 오빠로 살지 못할만큼 내가 좋댔잖아.오빤 늘 한결같을 거라며...다혈질에 감정이 앞서던 나와는 달리... 오빠는 즉흥적이지 않고 늘 한결같다면서... 이제 사랑한다는 말도 시작했는데... 오빠가 술먹고 불러주던 노래가 듣고 싶어.예전엔... 노래도 못하면서 민망하게 이런걸 부르나 싶었는데... 그 노래가 그리워.오빠랑 밥 먹고 아무 걱정 없이 손 잡고 커피 마시던 게 그리워.추운 겨울날... 손 잡고 돌아다니던게 생각나. 처음 오빠 손 잡았을때 그 떨림, 칵테일 먹고 엘리베이터에서 했던 첫 키스...우리 동네 집앞... 오빠 목소리가 자꾸 맴돌아."피곤하진 않구?" 너무 서로에게 주고받은 상처가 크고...오빠와 나는 정말 성격이 안맞았던거 같기도 하고...일방적으로 오빠가 나한테 희생해서... 오빠는 거기에 이제 지쳤고...돌아갈 수가 없어. 다시 만나도... 우린 정말 또 헤어질거야. 헤어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길 들었어.내가 믿었던 것만큼 오빠는 천사표가 아니라고...굉장히 이기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그래도 내가 그걸 겪지 못하고... 오빠의 어쩔 수 없는 상황과 맞물려 갑작스레 난이별을 통보받았잖아. 하려고 했던 게 우리 참 많았다.여름만 지나면... 더워서 못했던 것들...경마장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등산도 하려고 했잖아.바닷가도 같이 가고... 겨울에 휴가 낼 수 있음 태국도 같이 가려고 했고...애슐리 가서 맛있는 치즈케익도 먹으려 했고... 나 이제 다른 사람 만나고 싶어.오빠 만났을때처럼... 설레고... 다시 기분 좋고... 편안하고... 안정되고...항상 기다리던 오빠와의 만남처럼... 그렇게 설레고 웃으면서다른 사람 만나러 나가고 싶어.1
오빠랑 똑같은 사람 만나고 싶어.
오빠와 헤어진 지 20일째인가...
오늘 다른 남자 만나러 나간다.
저번주에 소개팅을했는데...내가 아주 마음에 든대...
소개시켜준 사람도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고... 잘 만나보래.
그런데 만나러 갈 시간은 다가오는데 오빠 생각뿐이다.
미움인지, 원망인지, 미련인지 아쉬움인지...
난 오빠의 어떤 점이 좋았을까...
왜 바보같이 헛똑똑이처럼 오빠가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오빠와의 행복한 미래만 그렸던걸까.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나.
오빠랑 처음 소개팅했을 때 입었던 원피스, 백일 이벤트때 입었던 옷, 남산 갈때 입었던 그 옷, 오빠와 처음 드라이브 했을때 입었던 옷, 냉면 먹으러 갔을때 오빠가 왕자님 오싱라 놀렸던 옷... 청소하려다가도 그 옷들만 보면 마음이 아파.
새벽까지 야근하고 그 다음날 문자로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던 오빠의 말...
피곤해서 자다가도 내가 걱정할까봐 꼭 문자 남겨줬었지.
나 단거 너무 많이 먹는다고 걱정하고... 생리통 걱정해주고...
체한거 같아하면 내시경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동생 시험준비는 잘 되어가냐고 걱정하고, 엄마 말 잘 들으라고 충고해주고...
아빠와 나 사이의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고 충고해주고...
담배피면 안만난다니까 만난 지 두번만에 담배 끊었잖아. 그 후로 단 한번도 피질 않았고...
상사한테 혼나고 오면 내가 투정부리는거 다 받아주고, 야근하면 본인은 더 늦게까지 야근하면서 위로해주고...
스킨십 튕기는 나한테 자기는 참을성이 강하다고... 참겠다고 하면서도 솔직히 스킨십 하는 사람들 부럽다고 그렇게 투정부렸었지?
출장가서 회사 사람들과 맛있는 고기 먹으면서 내 생각 나서 사온 그 고기...
다들 그 애기 듣고 감동 받더라구... 나도 물론 그랬었구...
좋은 거 보고, 좋은 거 먹을때 내 생각이 난거였지?
부산 광안리 출장가서도 거기 너무 에쁘다고 사진 찍어서 보내줬잖아.
나중에 거기 꼭 같이 가자고...
내가 항상 막말 많이 했었지? 조금만 내 기분 안맞춰주면 헤어질거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그때마다 빈말 못하는 성격에 미안하다고 하고, 나 이해하려고 하고...
늘 나한테 예민하게 신경써야 했던 거 이제 다 알아.
언젠가 오빠가 그랬었지. 내가 나이가 들면 좋겠다고...
주름 생겨서 싫다고 하니까 누구나 다 나이는 드는거라고... 나이가 들면
내가 좀 더 성숙해질 거 같아서... 내가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다고...
주말에 하루씩은 오빠 꼭 출근했었지...
난 늦게까지 늦잠자고, 혼자 밥 먹는거 서럽다고 툴툴대고...
누워서 미드나 보면서 오빠 연락 기다리고...
그랬던 주말이 너무나 그립다.
내가 표현은 잘 못했어두... 맨날 튕기고 그랬어두...
오빠 만나러 나가는 그 시간들... 단 한번도 지겹다고, 나가기 귀찮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오빠처럼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을까?
책 봤던거 같이 대화하고, 들어주고, 토론하고...
미드 이야기 하고, 농담하고...
하루종일 만나고 와서도 전화로 1~2시간씩 또 즐겁게 통화하고...
잘났으면서... 좋은 직장이면서, 좋은 학교 나왔으면서도 잘난 척 안하고 겸손하고...
근데 오빠 오빠 거짓말한거 알아?
오빠는 항상 한결같을 거라고 했잖아.
난 그 말 진짜로 믿었다.
오빠가 날 먼저 찰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마지막에... 헤어지기 직전에 내가 오빠한테 크게 말실수 한거 있잖아.
그 말 듣는 순간 온 정이 다 떨어졌다고 했지...
그 말 한거 후회하면서도... 그래도 어떻게 헤어지자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 말 한마디에 우리가 만나온 그 시간을 다 잊을 수 있을까 싶어.
나때문에 웃는다고 했잖아.
내가 없으면 오빠 자신이 없을거라고... 오빠가 오빠로 살지 못할만큼 내가 좋댔잖아.
오빤 늘 한결같을 거라며...
다혈질에 감정이 앞서던 나와는 달리... 오빠는 즉흥적이지 않고 늘 한결같다면서...
이제 사랑한다는 말도 시작했는데...
오빠가 술먹고 불러주던 노래가 듣고 싶어.
예전엔... 노래도 못하면서 민망하게 이런걸 부르나 싶었는데... 그 노래가 그리워.
오빠랑 밥 먹고 아무 걱정 없이 손 잡고 커피 마시던 게 그리워.
추운 겨울날... 손 잡고 돌아다니던게 생각나.
처음 오빠 손 잡았을때 그 떨림, 칵테일 먹고 엘리베이터에서 했던 첫 키스...
우리 동네 집앞...
오빠 목소리가 자꾸 맴돌아.
"피곤하진 않구?"
너무 서로에게 주고받은 상처가 크고...
오빠와 나는 정말 성격이 안맞았던거 같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오빠가 나한테 희생해서... 오빠는 거기에 이제 지쳤고...
돌아갈 수가 없어. 다시 만나도... 우린 정말 또 헤어질거야.
헤어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길 들었어.
내가 믿었던 것만큼 오빠는 천사표가 아니라고...
굉장히 이기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그래도 내가 그걸 겪지 못하고... 오빠의 어쩔 수 없는 상황과 맞물려 갑작스레 난
이별을 통보받았잖아.
하려고 했던 게 우리 참 많았다.
여름만 지나면... 더워서 못했던 것들...
경마장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등산도 하려고 했잖아.
바닷가도 같이 가고... 겨울에 휴가 낼 수 있음 태국도 같이 가려고 했고...
애슐리 가서 맛있는 치즈케익도 먹으려 했고...
나 이제 다른 사람 만나고 싶어.
오빠 만났을때처럼... 설레고... 다시 기분 좋고... 편안하고... 안정되고...
항상 기다리던 오빠와의 만남처럼... 그렇게 설레고 웃으면서
다른 사람 만나러 나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