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기...미..미안해..난 그러니까... 그게...]당황한 현주는 냉큼 일어나 의자를 반듯하게 세워놓으며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목까지 붉은 열기로 가득차올라 있다.[안가고 뭐해?][으..응..도윤이가...]현주는 신현의 시선을 의식하며 가방끈을 만지작 거린다.[' 언제부터 봤을까..? 다...본걸까?'][나 오늘 알바 쉬는데...이따 올래?][??]현주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신현을 돌아본다.신현은 아직 그대로 문에 몸을 기대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어딜?]["저스틴"알아? 홍대앞에 있는 클럽인데...올수 있음 9시까지 와라... 기다릴께!]신현은 현주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놀란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현주를 향해 미소를 한번 지어주곤 자리를 벗어났다.[...저..스틴?...홍대 앞...]이게 현실일까?신현이 자신을 초대 했다.그 많은 아이들이 원했던 그곳에...자신을 초대한 것이다.[얏~호!!]현주는 자신도 모르게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껑충껑충 뛰기 시작한다.무언가 시작되고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한채...벌써 30분째 집앞에서 도윤과 현주는 대치중이다.[어딜 간다는 거야?][약속이 있다고 했쟎아!][글쎄. 무슨 약속이 갑자기 생겨?][갑자기 생겼어. 그러니까 엄마한텐 집으로 간다고 전해줘]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데 도윤은 좀처럼 현주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막 돌아서는 현주의 팔을 또다시 붙잡는 도윤.[귀챦게 왜이래?]다급한 마음에 버럭 화를 내고 마는 현주.[? 신 현주!!]그런 모습의 현주가 처음인 도윤은 놀란듯 정지했고, 자신의 행동에 당혹해 하는 현주는 그런 도윤을 힐끗 바라보며 도망치듯 조금씩 걸어나간다.[...급한 일이라 그래....내일봐...]현주의 모습을 지켜보던 도윤은 문득 정신을 차린듯 머리를 2~3차례 가볍게 흔든다.[...그래... 내가 너무 오버한거야...강 도 윤...괜챦아...]지하철을 타고 이동중인 현주의 마음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다시 돌아가 도윤과의 어색함을 풀어야 한다는 마음은 한 가득있지만, 신현의 대한 호기심이 그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놀란 눈의 도윤의 얼굴이 계속 따라붙는다.[괜...챦아...도윤인...이해할꺼야...나중에 신현과 친구가 되면..오히려 나한테..고마워할꺼야...]두손을 꼬옥 쥔 손가락이 조금씩 저려오기 시작했다.시간은 어느새 9시를 넘어 10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클럽앞에 막상 도착했지만, 화려한 입구부터 현주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이대로 들어가도 되나?...]그러나 자신의 모습을 보라...교복이었다.옷을 갈아입고 올 시간의 여유가 없었기에 그냥 그대로 온것인데...작은 까페일거라 생각했는데...도저히 이런 모습으론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기다릴께)돌아서 가는 현주의 뒷덜미를 신현의 목소리가 붙잡고 있다.그렇게 고민하기를 수차례...[너.. 여기 들어갈꺼지?][??][아까부터 봤는데, 계속 왔다갔다...보는 내가 더 어지럽다. 옷때문에 그런거라면 이거라도 걸칠래?]그는 검정 비니모자를 눌러썼고, 요란한 귀걸이와 목걸이가 치렁치렁..옷차림은 패션지에서나 볼수있는 가죽퍼레이드...가죽 자캣에 가죽 바지, 가죽 부츠까지...현주의 눈에 비친그는 의류광고에서 막 빠져 나온 모델처럼 늘씬했고, 키가 상당히 컸다.그가 내민 자캣을 받아든 현주는 그와 함께 클럽으로 들어선다.[그거 비싼거야. 조심해야 된다^^ 근대, 넌 어느쪽?][??][북구? 아님 서구? 동구? 남구? 아니다. 남구는 안오지...너 진짜 작다. 키가 몇이야? 머리는 곱쓸? 파머?]이것 저것 물어오는 그로 인해 현주는 정신이 어지러웠다.[우빈!! 왜 이렇게 늦었어?][oh!~hi~다들 모인거야?][시간 안지킬래? 짜식이 혼자 바빠][ㅋㅋ내가 좀 바쁘쟎아...알면서...]그들은 그들만의 인사법인양 주먹을 부딪히고 어깨를 부딪히며 오랜만의 해후에 기뻐하고 있었다.[앤 누구?][앞에 있길래 주워왔어. 귀엽지?]우빈은 현주를 한손으로 감싸안으며 그들을 향해 자랑하듯 내보인다.[진짜 작다. 150?][귀엽다. 언제 사귄거야? 어디다녀? 중학생? 원조는 안되는데]그들은 우빈에게 반 강제적으로 매달려 있는 현주가 신기한듯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다.[저..저기...전...]그러나 그들에게 현주의 목소리는 너무나 작았다.[현은?][안에...근대 기분이 별로야][왜?][글쎄...아까부터 시간만 물어보더니...지금은 ..일단 들어가자]우빈은 그대로 현주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섰다.여러개의 룸으로 이루어진 그곳은 각 층별로 노래방과 춤을 출수 있는곳, 술을 마시는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안에 들어 갈때까지만 참아! 교복이라 단속에 걸리니까]우빈의 품속에 안기다시피 엉거주춤 걸어가는 현주의 귓가에 작게 우빈의 음성이 들려왔다.룸안으로 들어서자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그중엔 미모에 여자도 보였다.[우빈~ 왜 이제야 온거야? 현은 벌써 취해버렸어. 역시 아직 어리다니까^^][시끄러워]한 여인이 핀잔을 주듯 우빈을 향해 하소연 하자 쇼파에서 부스스 몸을 일으키는 신현.그리고 시선이 입구에 들어선 그들로 이동한다.[아참! 너 그만 가봐야지? 미안~]줄곧 현주를 감싸고 있던 우빈이 그제서야 팔을 풀어 놓는다.마치 알에서 깨어나듯 현주의 모습이 드러나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된다.[너!!][...저기...너무..늦었지...]신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현주를 바라봤고, 주위의 시선들이 그들을 오고가며 바쁘게 공중에서 부딪힌다.[?...너...현이..친구야??]우빈의 놀란듯한 물음에 현주는 그저 얼굴만 붉힐뿐 대답하지 못했다.모두들 여학생일거라 예상했던 탓인지 현주의 교복을 보며 또 한번 한마디씩 던진다.[이거 사기 아냐? 신현이랑 같은 남고?][신현이랑 친구면...고딩? 말도 안돼!][친구 맞아? 너무 다르쟎아...]생각지 못했다.올것이라고는 ....아주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혼자서 나타날거란 생각은...전혀 예상밖이었다.현주는 반 강제적으로 우빈의 옆에 앉혀졌고, 장난감이라도 발견한듯 우빈은 연신 현주의 곱쓸머리칼을 매만지며 서글서글한 웃음을 보인다.[많이 발전했다. 친구도 생기고? 그 성격에][진짜 올줄은...몰랐는데...것도 교복이라니...난감하다구...]기뻐할거란 기대감과는 달리 신현의 태도는 현주를 실망시켰다.냉정하고 낯선 시선...간혹 보이는 그의 웃음은 자신을 비웃고 있는듯 했다.오지 않았어야 했다... 진심이 아니었다...날...시험한건가....내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어서...그걸 즐기는 거라면?갑자기 도윤의 눈빛이 머리속에서 뱅글거리며 나타난다.실망한듯한 눈빛... 책망하고 있을것이다.어쩌면 질려버렸는지도 모른다.내가... 이렇게도 어리석은 사람이었나... 한 순간 혹 하는 마음에 도윤의 마음에 상처를 새기다니...그저 오라는 한마디에 진심인줄 착각하고 달려나온 자신이 원망스러웠다.[안먹어? 술 못해? 음료수 시켜 줄까?][..죄송해요...그만 가볼께요...][그냥 가려구? 그럼 내가 너무 섭하지...자~일단 기분 더러울땐 이게 약이야...마셔!]우빈이 건낸 컵을 받아든 현주는 두 눈을 질끔 감고 단 숨에 들이켰다.처음 마셔보는 알콜은 현주의 목구멍을 지나 위속으로 빠르게 침식해 갔다.한잔.두잔..세잔....[잘마시네..하지만 이제 그만~ 너무 과하면??어라? 벌써 취한거야?]현주는 일순간 눈앞이 빙글거리면서 몸이 흔들리는듯 중심을 잡지 못했다.[설마...처음은 아니지?][ㅋㅋ..첨인데요....ㅋㅋ 아...자꾸 웃음이 나오네...ㅋㅋㅋ][아유~ 이뻐라.. 이름이 뭐니? 현이랑 반친구?][친구...는 아니구여...그냥...제가 따라다니는...건데...이제 그만 하려구여...][현이 친구 보는거 첨이야...너 여기 온것만도 진짜 대단한거야..저 녀석 쑥쓰러워서 그러는거야...][맞아! 아까부터 시간만 물어보는데..그게 너였구나...]현주는 주위의 대화가 하나,둘 이어질때 서로 뒤엉켜 어지럽기 시작했다.[현이 버리지마...응? ]우빈이 현주의 볼에 얼굴을 문지른다.[동생 삼고 싶다.. 너 내동생 할래?][안돼!! 우리 현이꺼야...너희들 눈 독들이지마!! 죽어~][저...근대...형이예요?][어! 다 현이보다 형이지.. 우린 대학교 졸업했으니까...현이가 막내야. 사가지 없이 말이 짧긴 하지만... 잘생겼으니까 용서해주는 거야...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녀석이기도 하고]사랑..?우빈의 말에 현주가 물끄러미 우빈을 바라본다.[...형아...신현 사랑 해요?][어? 너 질투하는거야? 아휴~ 귀여워~ 요거요거...쪼옥~]"쨍그랑~"우빈이 약간 불끈하는 현주를 바라보며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볼에 살짝 입술을 맞추던 순간,테이블이 강한 진동을 하며 술병들이 바닦으로 굴러떨어져 산산이 부셔졌다.춤을 추던 이들도 놀라 돌아보자, 그곳엔 잠깐 자리를 비웠던 신현이 정다운 그들을 노려보며 다리하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서 있었다.
[BL]운명
[...아..저기...미..미안해..난 그러니까... 그게...]
당황한 현주는 냉큼 일어나 의자를 반듯하게 세워놓으며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목까지 붉은 열기로 가득차올라 있다.
[안가고 뭐해?]
[으..응..도윤이가...]
현주는 신현의 시선을 의식하며 가방끈을 만지작 거린다.
[' 언제부터 봤을까..? 다...본걸까?']
[나 오늘 알바 쉬는데...이따 올래?]
[??]
현주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신현을 돌아본다.
신현은 아직 그대로 문에 몸을 기대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어딜?]
["저스틴"알아? 홍대앞에 있는 클럽인데...올수 있음 9시까지 와라... 기다릴께!]
신현은 현주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놀란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현주를 향해 미소를 한번 지어주곤 자리를 벗어났다.
[...저..스틴?...홍대 앞...]
이게 현실일까?
신현이 자신을 초대 했다.
그 많은 아이들이 원했던 그곳에...자신을 초대한 것이다.
[얏~호!!]
현주는 자신도 모르게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껑충껑충 뛰기 시작한다.
무언가 시작되고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한채...
벌써 30분째 집앞에서 도윤과 현주는 대치중이다.
[어딜 간다는 거야?]
[약속이 있다고 했쟎아!]
[글쎄. 무슨 약속이 갑자기 생겨?]
[갑자기 생겼어. 그러니까 엄마한텐 집으로 간다고 전해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데 도윤은 좀처럼 현주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
막 돌아서는 현주의 팔을 또다시 붙잡는 도윤.
[귀챦게 왜이래?]
다급한 마음에 버럭 화를 내고 마는 현주.
[? 신 현주!!]
그런 모습의 현주가 처음인 도윤은 놀란듯 정지했고, 자신의 행동에 당혹해 하는 현주는 그런 도윤을 힐끗 바라보며 도망치듯 조금씩 걸어나간다.
[...급한 일이라 그래....내일봐...]
현주의 모습을 지켜보던 도윤은 문득 정신을 차린듯 머리를 2~3차례 가볍게 흔든다.
[...그래... 내가 너무 오버한거야...강 도 윤...괜챦아...]
지하철을 타고 이동중인 현주의 마음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다시 돌아가 도윤과의 어색함을 풀어야 한다는 마음은 한 가득있지만, 신현의 대한 호기심이 그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놀란 눈의 도윤의 얼굴이 계속 따라붙는다.
[괜...챦아...도윤인...이해할꺼야...나중에 신현과 친구가 되면..오히려 나한테..고마워할꺼야...]
두손을 꼬옥 쥔 손가락이 조금씩 저려오기 시작했다.
시간은 어느새 9시를 넘어 10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클럽앞에 막상 도착했지만, 화려한 입구부터 현주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대로 들어가도 되나?...]
그러나 자신의 모습을 보라...
교복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올 시간의 여유가 없었기에 그냥 그대로 온것인데...작은 까페일거라 생각했는데...도저히 이런 모습으론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기다릴께)
돌아서 가는 현주의 뒷덜미를 신현의 목소리가 붙잡고 있다.
그렇게 고민하기를 수차례...
[너.. 여기 들어갈꺼지?]
[??]
[아까부터 봤는데, 계속 왔다갔다...보는 내가 더 어지럽다. 옷때문에 그런거라면 이거라도 걸칠래?]
그는 검정 비니모자를 눌러썼고, 요란한 귀걸이와 목걸이가 치렁치렁..옷차림은 패션지에서나 볼수있는 가죽퍼레이드...
가죽 자캣에 가죽 바지, 가죽 부츠까지...현주의 눈에 비친그는 의류광고에서 막 빠져 나온 모델처럼 늘씬했고, 키가 상당히 컸다.
그가 내민 자캣을 받아든 현주는 그와 함께 클럽으로 들어선다.
[그거 비싼거야. 조심해야 된다^^ 근대, 넌 어느쪽?]
[??]
[북구? 아님 서구? 동구? 남구? 아니다. 남구는 안오지...너 진짜 작다. 키가 몇이야? 머리는 곱쓸? 파머?]
이것 저것 물어오는 그로 인해 현주는 정신이 어지러웠다.
[우빈!! 왜 이렇게 늦었어?]
[oh!~hi~다들 모인거야?]
[시간 안지킬래? 짜식이 혼자 바빠]
[ㅋㅋ내가 좀 바쁘쟎아...알면서...]
그들은 그들만의 인사법인양 주먹을 부딪히고 어깨를 부딪히며 오랜만의 해후에 기뻐하고 있었다.
[앤 누구?]
[앞에 있길래 주워왔어. 귀엽지?]
우빈은 현주를 한손으로 감싸안으며 그들을 향해 자랑하듯 내보인다.
[진짜 작다. 150?]
[귀엽다. 언제 사귄거야? 어디다녀? 중학생? 원조는 안되는데]
그들은 우빈에게 반 강제적으로 매달려 있는 현주가 신기한듯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다.
[저..저기...전...]
그러나 그들에게 현주의 목소리는 너무나 작았다.
[현은?]
[안에...근대 기분이 별로야]
[왜?]
[글쎄...아까부터 시간만 물어보더니...지금은 ..일단 들어가자]
우빈은 그대로 현주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섰다.
여러개의 룸으로 이루어진 그곳은 각 층별로 노래방과 춤을 출수 있는곳, 술을 마시는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안에 들어 갈때까지만 참아! 교복이라 단속에 걸리니까]
우빈의 품속에 안기다시피 엉거주춤 걸어가는 현주의 귓가에 작게 우빈의 음성이 들려왔다.
룸안으로 들어서자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그중엔 미모에 여자도 보였다.
[우빈~ 왜 이제야 온거야? 현은 벌써 취해버렸어. 역시 아직 어리다니까^^]
[시끄러워]
한 여인이 핀잔을 주듯 우빈을 향해 하소연 하자 쇼파에서 부스스 몸을 일으키는 신현.
그리고 시선이 입구에 들어선 그들로 이동한다.
[아참! 너 그만 가봐야지? 미안~]
줄곧 현주를 감싸고 있던 우빈이 그제서야 팔을 풀어 놓는다.
마치 알에서 깨어나듯 현주의 모습이 드러나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된다.
[너!!]
[...저기...너무..늦었지...]
신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현주를 바라봤고, 주위의 시선들이 그들을 오고가며 바쁘게 공중에서 부딪힌다.
[?...너...현이..친구야??]
우빈의 놀란듯한 물음에 현주는 그저 얼굴만 붉힐뿐 대답하지 못했다.
모두들 여학생일거라 예상했던 탓인지 현주의 교복을 보며 또 한번 한마디씩 던진다.
[이거 사기 아냐? 신현이랑 같은 남고?]
[신현이랑 친구면...고딩? 말도 안돼!]
[친구 맞아? 너무 다르쟎아...]
생각지 못했다.
올것이라고는 ....아주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혼자서 나타날거란 생각은...전혀 예상밖이었다.
현주는 반 강제적으로 우빈의 옆에 앉혀졌고, 장난감이라도 발견한듯 우빈은 연신 현주의 곱쓸머리칼을 매만지며 서글서글한 웃음을 보인다.
[많이 발전했다. 친구도 생기고? 그 성격에]
[진짜 올줄은...몰랐는데...것도 교복이라니...난감하다구...]
기뻐할거란 기대감과는 달리 신현의 태도는 현주를 실망시켰다.
냉정하고 낯선 시선...간혹 보이는 그의 웃음은 자신을 비웃고 있는듯 했다.
오지 않았어야 했다... 진심이 아니었다...날...시험한건가....
내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어서...그걸 즐기는 거라면?
갑자기 도윤의 눈빛이 머리속에서 뱅글거리며 나타난다.
실망한듯한 눈빛... 책망하고 있을것이다.
어쩌면 질려버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도 어리석은 사람이었나...
한 순간 혹 하는 마음에 도윤의 마음에 상처를 새기다니...
그저 오라는 한마디에 진심인줄 착각하고 달려나온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안먹어? 술 못해? 음료수 시켜 줄까?]
[..죄송해요...그만 가볼께요...]
[그냥 가려구? 그럼 내가 너무 섭하지...자~일단 기분 더러울땐 이게 약이야...마셔!]
우빈이 건낸 컵을 받아든 현주는 두 눈을 질끔 감고 단 숨에 들이켰다.
처음 마셔보는 알콜은 현주의 목구멍을 지나 위속으로 빠르게 침식해 갔다.
한잔.
두잔..
세잔....
[잘마시네..하지만 이제 그만~ 너무 과하면??어라? 벌써 취한거야?]
현주는 일순간 눈앞이 빙글거리면서 몸이 흔들리는듯 중심을 잡지 못했다.
[설마...처음은 아니지?]
[ㅋㅋ..첨인데요....ㅋㅋ 아...자꾸 웃음이 나오네...ㅋㅋㅋ]
[아유~ 이뻐라.. 이름이 뭐니? 현이랑 반친구?]
[친구...는 아니구여...그냥...제가 따라다니는...건데...이제 그만 하려구여...]
[현이 친구 보는거 첨이야...너 여기 온것만도 진짜 대단한거야..저 녀석 쑥쓰러워서 그러는거야...]
[맞아! 아까부터 시간만 물어보는데..그게 너였구나...]
현주는 주위의 대화가 하나,둘 이어질때 서로 뒤엉켜 어지럽기 시작했다.
[현이 버리지마...응? ]
우빈이 현주의 볼에 얼굴을 문지른다.
[동생 삼고 싶다.. 너 내동생 할래?]
[안돼!! 우리 현이꺼야...너희들 눈 독들이지마!! 죽어~]
[저...근대...형이예요?]
[어! 다 현이보다 형이지.. 우린 대학교 졸업했으니까...현이가 막내야. 사가지 없이 말이 짧긴 하지만... 잘생겼으니까 용서해주는 거야...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녀석이기도 하고]
사랑..?
우빈의 말에 현주가 물끄러미 우빈을 바라본다.
[...형아...신현 사랑 해요?]
[어? 너 질투하는거야? 아휴~ 귀여워~ 요거요거...쪼옥~]
"쨍그랑~"
우빈이 약간 불끈하는 현주를 바라보며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볼에 살짝 입술을 맞추던 순간,
테이블이 강한 진동을 하며 술병들이 바닦으로 굴러떨어져 산산이 부셔졌다.
춤을 추던 이들도 놀라 돌아보자, 그곳엔 잠깐 자리를 비웠던 신현이 정다운 그들을 노려보며 다리하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