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큰 사고 날 뻔 한 거 막았어요

. 2009.10.18
조회50,622

남들 하루만에 된다는 톡 3일만에 된..오오 감사해요!

글구 손가락이 끼이면 할아버지 힘으로도 그냥 빠진다는 댓글 봤는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저도 상황 당시에 생각해 보면, 할아버지가

비명은 안 지르고 가만히 계셨던 것 같긴 해요..그게 좀 이상했거든요..

그러고 보면 원래 자기 힘으로 뺄 수 있었던 상황이긴 한가보네요..

싸이 공개 해야 하는 건가요??

www.cyworld.com/lovepapaddal 메인에 내 사진 부터 처리해야겠군..ㅋㅋ

글구 할아버지를 비난 하려고 쓴 글은 아니구, 제 다이어리에두 썼듯이

걍...단순하게...칭찬이 고파서 쓴 글..ㅋㅋ이니까 그 할아버지 보고

죽어버렸음 좋겠다느니 그런 무서운 말은 삼가주세욤~덜덜덜~

싸이는...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워낙 대문짝만한 사진을 많이

찍어놓은 관계로 방문하시는 분들의 심장 건강을 위해서 다 일촌공개로 해뒀구요,

일촌관계가 복잡해 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몇 안되지만 일촌 걸어주신 분들은

다 거절했습니다...용서하소서~처음 써 본 글인데 톡 되서 기분 좋았구요,

오늘 하루 제 홈피 와주신 분들과 실시간댓글놀이 한 거 넘 잼났어요!

내일도 실시간 댓글놀이가 가능할지, 간판 내릴 진 모르겠지만, 헤드라인도

아닌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시간이 지날 수록 수정본이 길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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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룰루 랄라~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기로 하고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갔는데 이미 지하철 한 대가 와 있었고,

 

나는 달려가서 지하철을 탔다..내가 제일 마지막에 탔고, 내가 타고나니

 

지하철 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참고로,  자살방지문이 없는 지하철이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오가는 지하철 역 중에 하나....

 

근데, 문이 거의 다 닫혀갈 때 즈음...60대 쯤 되는 할아버지가 급하게 내려오며

 

문을 열려고 지하철 문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그 할아버지는 팔뚝이 아닌

 

손가락이 문에 끼이고 말았다..

 

헐..여기 저기서 ""어머, 어떻해, 저걸 어째~"하는 소리들....

 

몇 초 후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문은 열리지 않았고 지하철은 떠나려고

 

움직이기 직전에 내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다급해진 사람들의 웅성대는 소리는

 

더 커져 갔고, 나는 평소 엄마가 제발 남의 일에 너무 참견하지 말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평소 119,112신고,노동부 민원 같은거 잘 넣는 성격임...^^;;)

 

얼른 고개를 돌려 그 쪽을 보지 않으려 했다..근데..문득 떠오르는 그 다음 예상되는

 

상황이 상상이 되는데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것이다...만약 이 대로 이 지하철이

 

출발 한다면???뜨악.............내 인생에 그런 장면을 남기고 싶지 않았고,

 

마침 내가 서 있었던 곳 바로 옆이 비상무전기가 있는 위치란 걸 확인하곤,

 

얼른 무전기 수신을 시도했다...워낙 사고 같은 데에 민감해서 평소에 이용 방법을

 

숙지 해 두고 있었는데, 막상 쓰려니까 손이 후덜덜~

 

유리문을 열고 무전기를 꺼내는 것 까진 성공...이제 운전하시는 분과 연결만 되면

 

되는데....그 무전기로 장난치는 사람들을 보면 역무원과 잘만 연결 되던데,

 

내가 버튼을 누르니까 상대 쪽에서 반응이 없었다...

 

이걸...누르고 말을 하던가? 눌렀다 떼고 말을 하던가?

 

내 옆에 군인 한명 앉아 있었던 거 같았는데...군인이면 여자인 나 보다 무전기

 

더 잘 쓰지 않나??^^;;아 그러고 보니 군인 뿐 아니라

 

사람들이 문을 열어보려고 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못 취하고 어떻하냐고 말만

 

하고 있었다...유독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탄 칸이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별 시도를 다 해봤는데도 지하철은 출발할 것 같고...

 

상대 쪽에선 반응이 없었다...그러다 내가 자꾸 버튼 아래를

 

누르고 있었음을 알게되고, 정확하게 중간을 어떻게

 

누르니까 역무원과 연결 되었다...그리고, "아저씨, 손 끼었어요~"

 

하니까 뭐라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역무원이 재차 확인하는 질문을 했고,

 

"손 끼었다구요~"다급한 마음에 소리를,,,괴성을 질렀고, 옆에 있던 할머니도

 

나를 도와서 같이 큰 소리를 내 주셨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방송으로 역무원이 "열차 문이 닫힐 때는 급하게 타시면 안됩니다"

 

뭐 이런 말을 했다....

 

난...."휴~살았네"이 마음과 "헐~내 괴성 어쩔~아 쪽팔려"이 두 마음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래도 사람이 참 간사한 게, "고맙다" 한 마디 듣고 싶었으나, 손 끼었던 할아버지

 

당사자나 주위 사람들 아무도 잘했다느니 고맙다는 니 말 한마디 없었다..

 

지하철이 출발을 하기 시작했고, 안에 유독 많았던 할머니 할아버지 무리들은

 

손 끼었던 할아버지한테 "당신 죽을라고 작정 했소? 큰일 나면 어쩌려고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랬소?" 이러고 있고, 당사자 할아버지는 쌩뚱맞게

 

"아, 이게 손이 끼었으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운전하는 양반이 정신을 딴데

 

팔고 있었는지 문을 안 열어 주네.." 막 이렇게 자기 잘못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내가 탔던 곳에서 내리는 곳 까지 3역 정도 되는데 그 때 까지 계속..

 

솔직히 할아버지 잘못 맞는 거 같은데..지하철 그 칸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 아저씨

 

손 낀거 보고 얼마나 놀라 있었으며, 만약에 혹시라도 나 뿐 아니라 누구 하나라도

 

대처를 하지 못해서 지하철이 그대로 출발이라도 해 버렸다면....

 

오늘의 사건사고에 뉴스 감인데.....

 

암튼.....내 생애 24년 동안 겪어봤던 일 중에 자칫 큰 사고 날 뻔 한 거

 

내 손으로 막아 보긴 또 처음이다..ㅋㅋㅋ뿌듯은 한데 하루 종일 괜히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군....마지막으로 그 할아버지 뭐 무탈하게 잘 지내셨음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