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연어와 초록강의 대화中 "이유없는 삶이 있을까요?" "네 말대로 이유 없는 삶이란 없지.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럼 아저씨의 삶의 이유는 뭔가요?" "그건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그 자체야" "존재한다는 게 삶의 이유라구요?" "그래,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나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배경이란 뭐죠?" "내가 지금 여기서 너를 감싸는 것, 나는 여기 있음으로 해서 너의 배경이 되는거야" "그럼 나도 누구의 배경이 될 수 있겠네요" "네가?" "왜요? 내가 너무 작아서 안 되나요?" "아니야" "그러면요?" "네가 기특해서 그런 거란다. 몸집이 커야 배경이 되는게 아니거든. 우리는 누구나 우리 아닌 것의 배경이 될 수 있어." - 안도현의 <연어> 어제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길에 먼 길 가야하는 남편을 두고 혼자 잘 수는 없어서 밤을 꼴딱 새고 4시 반차 겨우 태워 보내고 나니 몸의 피로가 순차적으로 밀려오면서 침대에 꽂히듯 눈을 감은게 5시였다.3시간 반 정도 잤을까. 10시에 해둔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무거운 눈꺼풀과 십여분을 넘게 고투하다 겨우 몸을 일으켜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매무새를 다듬으니 그제야 나는 준비 끝. 헉아직도 달게 자고 있는 딸아이를 깨우고 칭얼거리는 걸 겨우 달래가며 씻기고 입히는데 우리 딸,쉴새없이 움직이는 내 팔에 몸을 기대고 꾸벅꾸벅 졸고있다. 어찌나 실소가 나던지. ㅎ;그렇게 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앞에 섰다. "때앵~"문이 열리자 윗층에부터 타고 내려온 아주머니와 아저씨 두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세상 모든 것이 새로운 3살박이 딸아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보자 반사적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안녀영~"딸아이가 먼저 인사를 해버리다니. -_-; 수줍게 나도 따라 인사한다. "안녕하세요""..."아아...;두분은 말이 없이 엘리베이터 벽에 붙어있는 거울만 들여다보며 멀뚱히 서있다.아이는 어른들을 뚫어지게 올려다보고 나는 두분이 그저 내 눈길과 맞닿기를 바라며 미소를 띄워본다. "때앵~"1층이다. 문이 열리자마자 두분은 잔걸음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분위기 파악안되는 우리 다솜이는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향해 연신 "안녀영~안녀영~"굿바이 인사를 남발한다. 귀여운 내 딸. ㅋ; 그 분들이 그랬던 이유..?인사할 타이밍을 놓쳐서든, 어색하고 갑작스러워서든,인사할 마음조차 낼 수 없이 마음이 부대껴서든..나는 아무래도 괜찮다. 인사를 못받은 것이 내 의도를 상하게 할 염려는 없으니까. :)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하면서줄곧 아침에 만난 그분들이 떠올랐다. 그래. 예전에 나도 그랬지아마.우리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만 주의가 고정되어 있는지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는 주의를 쉽게 거두어 들이는지우리가 얼마나 서로에게 유대감없이 삶을 살고 있는지...전에는 참 어림도 없던 경험을 이제는 아주 쉽게 하게 된다. 내가 그 바쁜 와중에도 사람들에게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건네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 줄 알게 됐다니.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자유로워진 주의를 가진 것이 참으로 기뻤다. 나와 연결되는 모든 이들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들과의 인연을 기꺼이, 오롯이 경험하고 싶다. 좀 어이없고, 황당하다 여기며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는건 보너스~ 나는 좀 더 과감하게 들이대기로 결정했다. "안녕하세요"라고. :)별처럼 빛나는 그들을 사랑해야지. 사람들의 넉넉한 배경이 되어주고 싶다. 때론 그 삶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일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자.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줄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내 몫을 게을리하지 말자. 아...내 의식이 좀 더 확장되고 보다 밝아지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나인 것인 행복하다. :)
새로운 시작
은빛 연어와 초록강의 대화中
"이유없는 삶이 있을까요?"
"네 말대로 이유 없는 삶이란 없지.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럼 아저씨의 삶의 이유는 뭔가요?"
"그건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그 자체야"
"존재한다는 게 삶의 이유라구요?"
"그래,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나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배경이란 뭐죠?"
"내가 지금 여기서 너를 감싸는 것, 나는 여기 있음으로 해서 너의 배경이 되는거야"
"그럼 나도 누구의 배경이 될 수 있겠네요"
"네가?"
"왜요? 내가 너무 작아서 안 되나요?"
"아니야"
"그러면요?"
"네가 기특해서 그런 거란다. 몸집이 커야 배경이 되는게 아니거든.
우리는 누구나 우리 아닌 것의 배경이 될 수 있어."
- 안도현의 <연어>
어제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길에 먼 길 가야하는 남편을 두고 혼자 잘 수는 없어서
밤을 꼴딱 새고 4시 반차 겨우 태워 보내고 나니
몸의 피로가 순차적으로 밀려오면서 침대에 꽂히듯 눈을 감은게 5시였다.
3시간 반 정도 잤을까.
10시에 해둔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무거운 눈꺼풀과 십여분을 넘게 고투하다
겨우 몸을 일으켜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매무새를 다듬으니
그제야 나는 준비 끝. 헉
아직도 달게 자고 있는 딸아이를 깨우고
칭얼거리는 걸 겨우 달래가며 씻기고 입히는데 우리 딸,
쉴새없이 움직이는 내 팔에 몸을 기대고 꾸벅꾸벅 졸고있다.
어찌나 실소가 나던지. ㅎ;
그렇게 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앞에 섰다.
"때앵~"
문이 열리자 윗층에부터 타고 내려온 아주머니와 아저씨 두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 모든 것이 새로운 3살박이 딸아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보자 반사적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안녀영~"
딸아이가 먼저 인사를 해버리다니. -_-; 수줍게 나도 따라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
아아...;
두분은 말이 없이 엘리베이터 벽에 붙어있는 거울만 들여다보며 멀뚱히 서있다.
아이는 어른들을 뚫어지게 올려다보고
나는 두분이 그저 내 눈길과 맞닿기를 바라며
미소를 띄워본다.
"때앵~"
1층이다.
문이 열리자마자 두분은 잔걸음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분위기 파악안되는 우리 다솜이는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향해 연신
"안녀영~안녀영~"
굿바이 인사를 남발한다. 귀여운 내 딸. ㅋ;
그 분들이 그랬던 이유..?
인사할 타이밍을 놓쳐서든, 어색하고 갑작스러워서든,
인사할 마음조차 낼 수 없이 마음이 부대껴서든..
나는 아무래도 괜찮다.
인사를 못받은 것이 내 의도를 상하게 할 염려는 없으니까. :)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하면서
줄곧 아침에 만난 그분들이 떠올랐다.
그래. 예전에 나도 그랬지아마.
우리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만 주의가 고정되어 있는지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는 주의를 쉽게 거두어 들이는지
우리가 얼마나 서로에게 유대감없이 삶을 살고 있는지...
전에는 참 어림도 없던 경험을 이제는 아주 쉽게 하게 된다.
내가 그 바쁜 와중에도 사람들에게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건네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 줄 알게 됐다니.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자유로워진 주의를 가진 것이 참으로 기뻤다.
나와 연결되는 모든 이들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들과의 인연을 기꺼이, 오롯이 경험하고 싶다.
좀 어이없고, 황당하다 여기며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는건 보너스~
나는 좀 더 과감하게 들이대기로 결정했다.
"안녕하세요"라고. :)
별처럼 빛나는 그들을 사랑해야지.
사람들의 넉넉한 배경이 되어주고 싶다.
때론 그 삶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일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자.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줄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내 몫을 게을리하지 말자.
아...
내 의식이 좀 더 확장되고
보다 밝아지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나인 것인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