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유명신문사 신문기자 이십니다

ㄱㄱㄱ2009.10.19
조회57,773

헤드라인 떳네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는데요

 

기자 아들이란사람이 한글도 제대로 모르냐고.. 네.. 죄송합니다 저 기자 아들인데 공부 못합니다 기자 아들이면 국어선생 해야 합니까?

 

짜장면 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 저희 아버지는 사람들 식사대접 안한답니까?

기자라는 직책은 사람들 식사대접 하는일 참 많습니다

 

그리고.. 자작극이네 뭐네 하는분들 당신들은 집안 망한걸 자작극으로 쓰고 싶으십니까?

 

그리고 돈을 펑펑 썻다는거.. 저희집 큰평수로 이사한것 짜장면 드시라고 50만원 선금 내주신분이 아파트 건설사 사장이라 저희 45평짜리 반값에 들어갔습니다 대출 이자도 그분이 내주셨구요 저희 아버지 절대 돈 헤프게 쓰는 그런분 아닙니다.

 

월급이 90년대 2000년대 똑같냐는 분들.. 네.. 안오르는군요 직책이 오르면서 그 직책에 대한 자부심만 올라갔지 월급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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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30년간 오직 한 회사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신

저희 아버지가 너무 불쌍해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ㅠㅠ

 

저희 아버지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유명 신문사에서 현재 30년간 기자로 근무중 이십니다(조.중.동 아닙니다ㅡㅡ)

 

어렸을때부터 가난한 생활을 하셨던 아버지는 17살 돼시던 해에 혼자 집을 나와 옥탑방에서 혼자 공부를 하시며 막노동도 하시면서 혼자 대학에 입학을 하셨습니다.

 

대학졸업후 처음엔 지방신문사에서 근무 하시다가 미국으로 1년간 유학을 다녀오신후 지금 근무중이신 신문사로 옮기셨다고 하시더라구요(어머니가 저를 임신중에 미국을 가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혼자 힘으로 신문사에 입사하셔서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시며 저는 정말 부유한 집안의 아들처럼 자랐습니다.

 

90년대에 한달에 200만원씩 받고 보너스가 800% 즉 두달에 한번꼴로 400만원씩 월급을 받으셨죠 이정도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가 20대 후반대에 26평의 조그마한 아파트를 사게돼셨고 제가 7살이 돼던해에

45평이라는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그때가 92년도 였는데 45평이면 어마어마 했었죠ㅡㅡ;;

 

IMF도 무리없이 잘 지나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다 제가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서서 4억이라는 돈을 저희가 갚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때부터 저희집 사정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이제까지 아버지는 먹는것 입는것 아껴가며 돈을 모아오셨는데 그 돈이 한순간에 날아가게 생겼으니까요..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온갖 욕을 하시며 이혼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저희 어머니께서 세번째 암이 재발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격이지요..

 

저 돈을 다 갚지도 못하는데 어머니 수술비는 턱없이 비쌋으니까요ㅠㅠ (어머니는 암이 두번이나 걸리셔서 보험이 안됬습니다 그당시에)

 

아버지 지인분이 저희 어렸을때 살던집인 26평짜리를 팔고 파산신고를 하면 빚을 탕감할수 있다고 그 말씀을 하셨는데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

 

그 집은 저희형 결혼하면 줄 집이라고 자기가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일이 있어도 그집은 못판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다행이도 아는분의 도움으로 빛은 잘 해결이 되었고 어머니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어머니 암걸리셨을때 그렇게 엄마를 욕하고 했던 분이 술드시고 오셔서 저한테 엄마 암이래..아빠 어떻게 사니 라면서 비오는날 길에 주저앉아 우시던게 잊혀지질 않네요ㅠㅠ)

 

그렇게 모든일이 해결이 돼고.. 아버지는 부장으로 승진을 하셨습니다

다시 저희집은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준비를 하던중 아버지의 월급이 50% 감봉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구요.. 회사 사정이 안좋다고.. 보너스도 나오지 않는다는군요..

그럼 한달에 100만원 받는겁니다.. 50대에 직급은 부장이신 아버지가 한달 월급이 100만원이랍디다..

 

다시금 집이 힘들어지고.... 저는 대학갈 용기가 없어서 바로 사회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은 현재 결혼하고 분가해서 살고있구요ㅎ

 

저 결혼할때도 처음엔 원룸으로 가려했으나 아버지 마음이 편치않으셨는지 26평짜리 아파트 전세를 알아주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형처럼 제집을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아휴.. 그깟집 나중에 제가 벌어서 사면 돼는거 아니냐고 이정도 집도 과분하다 했더니 그자리에서 말없이 나가시더니 밖에서 혼자 울고 계시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이틀전에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 월급 75% 감봉...... 미친거죠..... 저랑 형은 결혼해서 잘 살고있다 치지만

제 동생은 지금 16살 중3인데.. 어머니는 아프셔서 일을할수있는 처지도 아니고..

아버지 정년은 지금 3년도 안남았습니다...ㅠㅠ

회사 사정이 안좋다고 월급을 75% 감봉을 하다니요..... 한달에 50만원 받으신답니다

 

보증 잘못선거와 저와 형의 결혼 아버지의 주식사기 등등으로 지금 현재 통장엔 잔고가 거의 없으시더라구요 ㅠㅠ

 

이게 진짜 말이 됩니까.. 한 회사에서 평생을 받쳐 일한 사람에게.. 75% 감봉은 너무 심한것 아닙니까 진짜... 이름만 대면 대한민국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신문사에서 대체 정부는 뭘 하길래 월급이 75% 감봉 돼도록 놔두고 있는건지... 아휴....... 참...

 

저희 아버지.. 차도 90년대에 쏘나타2 사시고 그걸 저 대학교때까지 타시다가 아버지 지인분이 차를 새로 사서 타시던 뉴그렌져를 주시겠다고 하셔서 지금까지 그거 타고 다니십니다.. 기름값 아까우셔서 출근할때 자전거로 출근하시구요.. 식사도 아버지 지인분께서 한달에 한번씩 중국집에 50만원 미리 선금으로 주시고 식사하시라고 하셔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짜장면만 드시는 분입니다ㅠㅠ

 

이놈의 나라는 열심히 일해서 힘들게 올라간 사람은 깍아누르고

날때부터 힘있던 사람만 잘돼는건가요.....ㅠㅠ

 

그냥.. 이 세상이 한없이 원망스러워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