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시누 노릇인가?

sk2009.10.19
조회2,185

오빠의 여자친구..

이제 좀 있으면 오빠의 아내.. 그리고 제겐 올케 언니가 될 그 여자(이하" 처자"로 칭하겠음) 때문에

제가 돌아버리겠습니다.

 

전 결혼 12년차이고, 오빠는 오랜 솔로생활을 청산하고 작년 초에 결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곧 사십이 가까오는 나이이니 만큼 저희 집에서는 대환영이었죠.

참고로..엄마는 재혼하셨고 오빠는 따로 삽니다.

 

그런데 엄마한테 전해들은 그 처자의 행실은 솔직히 제 기준으로 이해안됐습니다.

그 처자 집은 지방이고 서울에서 혼자 살았는데 오빠와 사귀기 시작해서 한 달도 채 안됐을 때 혼자 살던 집 정리하고 오빠 집으로 자기 짐 몽땅 갖다 놓고

자기는 직장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버리더군요.

이거 머 이삿짐센터 보관소도 아니고..

 

동거 아닌 동거.. 아니 주말 동거가 된거죠.

 

엄마는 황당해하셨지만 둘 다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고

이렇게된거 빨리 결혼식을 올리자 하셨죠.

처자가 싹싹하고 애교가 많아서 엄마와 새아버지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결혼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언제 상견례를 하니.. 신혼 집은 어디다 할 것인가..

 

(이것도 말하자면 길어지는데 짧게 요약하겠음.

현재 오빠가 살고 있는 집은 제 집임. 엄마가 재혼하시면서 제게 상속해주심.

오빠가 들어가 살기 전까진 월세를 놓았고, 오빠한테는 무보증 무월세로 내 줌)

 

여기서 오빠의 경제력에 관한 이야길 해야겠는데

오빠가 지난 10년간 여러 장사를 섭렵했지만 다 말아먹었죠.

그때 장사 밑천은 다 엄마가 대주신거고 엄마도 지칠대로 지쳐 더이상 오빠에게

경제적인 도움은 다 끊은 상태고요,

 

엄마의 지원이 끊기자 지도 느끼는게 있었던지 활어차?를 구입해서 인천에서 활어 받아서 횟집에다 파는 일을 1년정도 하다가 지금은 횟집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듣기 좋은 말로 하면  오빠가 사장님인데.. 월수입이 얼마인지는 전 모르고요,

그래서인지 이 처자가 꿈이 원대하다 아닙니까?

 

작년에 하기로 했던 결혼이 지금까지 미루어진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아파트 25평이상은 되야 결혼할 수 있겠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엄마는 오빠에게 해줄 만큼 해줬다 생각하시기에

결혼을 해도 더이상의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세요.

 

그래서 엄마와 제가 의논 끝에 현재 사는 것처럼 무보증무월세로 살고 싶은만큼 살다가

돈 모아서 집을 사라.. 이렇게 오빠랑 처자에게 전했는데

처자가 싫답니다.

그 집이 빌라여서 안된답니다.

네..고급빌라 아니에요. 일반 빌라에요.

실수평수 22평되는.. 아파트로 치면 27평이상은 되는..

 

오빠와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건지 그 집을 전세를 주고 그 전세값을 자기들 주라했데요.

그럼 자기(처자)돈 합쳐서 아파트 25평 전세 얻겠다고요,

엄마가 그럼 얼마를 보태를 거냐 물었더니 혼수할 돈 2천 보태겠답니다.

그리고 혼수는 안하겠다.

 

아니 이것들이 미쳤나.. 그 집이 누구 집인데 지들 맘대로 전세를 주고 돈을 챙겨?

 

그럼 엄마가 그 전세값은 니들이 @@이 (저)에게 갚을거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해주세요라고 했답니다.

엄마가 내가 말한대로 이 집에서 살다가 돈모아 나가던지 하지..난 못해준다 한게

차일피 결혼을 미룬 이유가 된거죠.

 

그 자리에선 거절하셨지만 그래도 자기들 뜻대로 해줄거라 믿었던건지..

시간이 지나도 엄마 뜻이 완강한 걸 알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뻔질나게 찾아오던 엄마 집에도 오지 않고,

엄마가 오빠에게 물어도 대답이 시원치 않아서 처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결혼은 좀 미루고 싶다고 했데요.

글서 엄마가 알았다고 하고 끊었는데

 

이 처자가 오빠에게

엄마가 자기한테 전화하는거 부담스럽고 짜증난다고 다시는 전화 못걸게 하라고

그 말을 전한 오빠도 바보지.. 그 말 듣고 누가 기분 좋나요?

오빤 지가 알아서 한다고 자기들 나두라고 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기분 상해서

저한테 전화해서 상황이 이렇게 됐다 말씀하시고..

그래서 둘에 관한 일은 아예 상관치 않기로 하고 오늘까지 이르게 된건데..

 

어제 오빠가 엄마한테 그랬다네요.

그 처자 이젠 서울에서 살꺼라고 집 얻으라고..

아니 결혼하자는 것도 아니고 지 살 집 얻어달라고..

내가 귀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제가 그 동안 맘에 담아 두었던 말을 엄마에게 했습니다.

난 첨부터 그 처자 마음에 안들었다.

엄마가 뻔히 오빠한테 왔다갔다 하는 거 알면서

짐싸들고 들어 온 것도 모자라 지 몇 날 몇 일 묵은 빨래까지 가져와서

엄마 보라고 갖다 놓은거냐고,

그 빨래 대신 해 준 엄마는 무슨 정신이냐고,

 

그래..엄마는 그런 꼴 못보니깐 딸처럼 생각해서 빨아줬다치자.

근데 그 애는 엄마 그 마음을 알주냐고,

어머님 어머님 말로만 싹싹하고 애교 부리면서

한푼이라도 더 뜯어낼려고 하는거 안 보이냐고,,

 

그 애가 오빠랑 결혼 할 맘이 있다면 엄마가 날마다 전화해서 지를 달달 볶은 것도 아닌데 그 전화 한 번으로 엄마를 못된 시모자리로 만들 수는 없는거라고,

 

엄마가 아무리 안달복달 오빠 걱정해도 다 지 팔자 지가 만들고 사는거라고

그 처자는 재주도 좋지... 남자 살살 구워서 카드 빼내 지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그것도 모자라 남자 집에 돈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남자는 바보처럼 그 것도 모르고 좋아서 죽지..

 

오빠가 여자 복이 없나 봐.

그냥 지금처럼  둘이 어떻게 하고 살던 엄마는 신경 일체 끊고 간섭하지마.

엄마가 아쉬운게 뭔데?

돈이 없어서 달달이 용돈을 원해?

늙으막에 병치래 할때 나 좀 모셔달라고 애원을 할꺼야?

 

이렇게 말 해주기는 했는데,,

저는 형제니깐 말이 쉽지..자식과 담을 쌓고 지내야하는 엄마를 보니깐

마음이 안좋으면서도 여자말에 휘둘리는 그 딴 자식은 없는게 낫다는 걸

엄마도 빨리 깨우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