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8년도 부질없더라..남잔 다 똑같은가?

가버려라2009.10.19
조회42,040

 

남자친구와 8년을 만났네요..

그간에 헤어졌다 만났다를 세네번정도 반복했지만..

작년 이맘때쯤 헤어질때도 이번이 정말 우리에겐 마지막 기회라며 만났습니다.

작년에 헤어질때도 서로 잦은 다툼에 지치고 지쳐서 합의하에 헤어졌지만 한달 반만에 남자친구가 무릎꿇며 용서를 빌더라구요..

제가 너무 오랫동안 곁에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다는둥..무심해서 미안했다는둥하며..

독하게 마음먹고 등돌렸었던 저지만 정에 약한 동물이다보니ㅠ

다시 받아주고 만난지 딱 1년만에..

정말 영영 이별을 하게 되었네요..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왔고 저역시도 힘든 상황이 있어서 연애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기였습니다.

그 와중에 남자친구가 몇달전쯤 저 몰래 다른 여자와 연락하고 지내는 걸 알게 되었고..

여자친구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며 그 여자에게 작업 비슷한 농담을 하는 대화내용을 보게되었어요.

실망도 실망이지만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정말 뚝..떨어지더군요..

그 사람 또 다시 저에게 무뎌진듯이 대하는 태도가 견딜수 없을만큼 힘들어서 이별을 고했구요..

저에게 정말 내 얼굴 안볼꺼냐며 재차 묻더니..

제가 너무 단호해서 붙잡을 수가 없다며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맞다고 하더라구요...붙잡아주지 않는 남자친구가 야속하고 밉기도 했지만 차라리 정말 이쯤에서 끝내는게 제 앞날을 위해서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에게 제가 헤어짐을 결심하던 추석연휴때 그사람은 고향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우연히 어떤 여자와 연락처도 주고 받고 스킨쉽을 하고 그랬다는 얘길 듣게 되었습니다.

이미 헤어졌지만 배신감에 치가 떨렸어요..

그렇게 다른 여자와 즐기고 나서 이별을 말하는 제 앞에선 슬픈척 연기했다는걸로 밖엔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러면서 그 남자 제게 힘들어 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라며 좋은 사람 만나랍디다..

사람 심리가 우스운게 머리로는 저런 남자와 결혼해봐야 고생만 할것 같고 불행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제 정말 끝이다 끝이다 해도 마음은 정리가 쉽질 않더라구요..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바보같은 미련이 남아있어 2주일후쯤 그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나 없이 지내는게 편하냐 했더니 뭐가 편하냐며

그냥 편한척 하는거라 하더라구요..

헤어졌는데 생각해봐야 맘만 아파서 제 생각 안하려 노력중이랍니다.

다 알고 있으면서 물어봤어요..

"다른여자는 안만나?"라고 했더니 "지금은 혼자인게 편해,여자만나고싶지도 않고 만날 여자도 없다"라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저보고 빨리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하더라구요.

저번 주말에도 다른여자랑 술자리 갖고 데이트 한거 뻔히 알면서도 떠본 제 자신이 괜시리 미워졌습니다ㅠ

뭘 확인하고 싶었던건지..이미 헤어졌는데도 말이죠..

한번 보고 싶은 욕심에 만나자했더니 만나지 않는게 좋을거같다고 거절하더라구요...

괜히 만나서 흔들릴까봐 만나기 싫다고..보면 좋긴한데 두렵대요..전 그래도 보고싶습니다ㅠㅠ

 

 

8년이란 세월을 그리 쉽게 등돌릴만큼 나쁜사람이었단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는 제가 바보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괜한 색안경을 끼고 의심하는 마음부터 생길까봐 겁도 나고 그래요..

끝까지 좋은놈으로 남고 싶은 그놈 심리도 알겠지만 정말 재수없고 화나요..

여자없다고 끝까지 잡아떼는 미친새끼 얼른 잊고 싶은데 미련이 자꾸 남아요..ㅠㅠ

새 여자 생겼으니 절 잊을 확률 100%겠지요..나쁜새끼..ㅡㅡ;;

싸이홈피에 보니까 지금껏 몇번씩 헤어질때도 비공개로 두던 제 사진을 아예 삭제하고 헤어진지 몇일만에

그 여자 사진을 홈피에 퍼담아 놨다고 하더라구요..정내미가 뚝 떨어지는데도 그 사람 힘들어 하는게 차라리 낫지 다른 여자와 금세 그러는꼴 보니까 남겨선 안될 미련마저도

솟아오르고..미치겠어요..ㅠㅠ

 

정말 이 남자는 벌써 절 잊고 새출발 할 생각에 들떠있겠지요..

왜 근데 대체 저한테는 저렇게 좋은놈으로 남고 싶어하는건지..

전 정말 기억을 잃어버릴수 있는 약이 있으면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놈과 함께한 8년을 제 기억에서 몽땅 지워버리고 싶어요....

이 놈이 나중에라도 제 생각하며 다시 돌아올 날은 있을까요??

남자들은 보통 다른 여자 생기면 오래 만난 여자따위 금세 정말 잊고 바로 두근두근하는 설레임을 쫓아 그렇게 마음이 떠버리는건가요...

 

혹시 그렇게 했다가 후회되서 예전에 오래 만났던 애인에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했던 분들도 있을려나....아 정말 미련둥이가 되버린것 같아 씁쓸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