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에릭 봉파르 대회를 세계신기록인 210.03점으로 제압한 김연아(19) 선수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상찬을 늘어놓고 있다.
17일 새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SP)이 끝난 후 일본의 3대 스포츠 신문은 다음과 같은 제목의 관련기사를 그 다음날(18일자) 조간에 실었다.
"연아는 다른 차원, SP 역대 2위" (닛칸스포츠) "여왕 연아의 관록, 세계 최고점 기록할까?"(스포츠호치) "연아, 요염한 본드걸. 관록의 스타트"(스포니치)
이는 "연아에 17.12 과거 최대 점수차... 마오 SP 참패"(닛칸스포츠), "마오 V 절망적, 수위 연아에 17.12점차 3위... 타라소바 코치 '왜 점프하지 않냐'"(스포츠 호치), "어마하게 벌어진 3위 마오, 역전은 거의 불가능"(스포니치)등 아사다 마오 관련 기사를 비교해 볼 때 김연아의 실력이 얼마나 독보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요리우리 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SP가 끝난 시점에서 이미 '여왕'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이는 17일 저녁 <TV아사히>가 SP의 테마로 '후 이즈 퀸'(Who is Queen?)을 설정한 것과 상당히 대비된다.
(일본 방송국의 편집술은 정말 ㅎㄷㄷ)
또한 지난 3월 29일 "꽃다발과 함께 샌들도 링크위로 날라왔다"는 오보기사를 내 망신을 샀던 마이니치 계열의 <스포니치>도 김연아를 "뱅쿠버 올림픽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내보내기도 했다.
"총을 쏘는 포즈로 연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김연아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완벽한 2분 50초가 지난 후 전광판 게시판에는 76.08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최고득점 76.12에 육박하는 득점. 2위 나카노에 16.44점, 라이벌 아사다에 17.12점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수위발진이다."
"김연아는 영화 007 시리즈의 메들리 선율에 따라 섹시하면서 강렬한 본드걸을 연기했다. 점프등 8개의 기술요소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표현력이 관건인 5개 항목의 연기점수에서도 4개 항목에서 8점대를 기록하는 압도적 내용을 선보였다. 16살때 그랑프리 시리즈 첫우승을 기록했던 프랑스 대회. 인연어린 장소에서 뱅쿠버 올림픽의 유력한 우승후보가 발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엉덩방아 찧는 마오와 세련미 넘치는 '연아 바우어'의 사진
<스포니치>는 기사내에 삽입한 사진에 있어서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스핀연기를 하고 있는 아사다 마오와 자신만만한 섹시포즈로 손가락 권총을 뽑아드는 김연아를 대비시켜 김연아의 우승을 점쳤다.
<스포니치>의 이런 사진 편집술은 오늘(19일자) 조간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신문은 "엄청난 차이 2위, 마오 어쩔 수 없어"(真央脱帽, '다쓰보'는 말그대로 번역하면 '모자를 벗다'라는 의미지만, 일상적으로는 도무지 어쩔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라는 기사에서 마치 엉덩방아를 찍는 듯한 마오의 사진과 세련미가 물씬 풍겨나는 김연아의 이나바우어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신문은 기사 본문의 서브 타이틀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엄청나다"는, 김연아의 종합득점인 210.03점에 의기소침해 하는 아사다 마오의 코멘트를 그대로 싣기도 했다. <스포니치> 뿐만이 아니다.
아사히 신문 계열의 <닛칸스포츠> 19일자도 뒤로 넘어져 빙판에 손을 대는 순간의 아사다 마오를 실으면서 지면의 반을 기사 타이틀에 할애했다.
"최고 연아에 36.04점 차이로 2위, 마오 '아직 부족하다...'"라는 제목을 단 <닛칸스포츠>의 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일본 스케이트 연맹 피겨 강화부 고바야시 요시코 부(副)부장의 코멘트다.
"아사다와 김연아는 현시점에서 표현력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얼굴표정. 김연아의 연기는 어떤 상황, 장면에서 어떤 표정을 보여야 효과적일까 면밀하게 계산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력을 나타내는 5개 항목 득점에서, 원래 나오기 힘든 8점대를 모조리 기록할 수 있다. 아사다는 지금은 7점대이지만 아직 국제대회는 남아 있다. 올림픽까지 한번만이라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면 8점대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바야시 부부장은 그렇기 때문에 트리플 악셀의 성공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연기가 가능한 김연아에 비해 아사다 마오는 3회전 반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실패한 후 표정이 경직된다"면서 "역으로 3회전 반을 확실하게 성공할 수만 있다면 다른 표현력도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아직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아사다 마오의 코치인 타라소바 씨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경기가 끝난 후 타라소바 코치는 "철의 신경"(鉄の神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문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부동심'이 된다.
日언론 "마오 라이벌"에서 "여왕 김연아"로
올림픽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에릭 봉파르 대회를 세계신기록인 210.03점으로 제압한 김연아(19) 선수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상찬을 늘어놓고 있다.
17일 새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SP)이 끝난 후 일본의 3대 스포츠 신문은 다음과 같은 제목의 관련기사를 그 다음날(18일자) 조간에 실었다.
"연아는 다른 차원, SP 역대 2위" (닛칸스포츠)
"여왕 연아의 관록, 세계 최고점 기록할까?"(스포츠호치)
"연아, 요염한 본드걸. 관록의 스타트"(스포니치)
이는 "연아에 17.12 과거 최대 점수차... 마오 SP 참패"(닛칸스포츠), "마오 V 절망적, 수위 연아에 17.12점차 3위... 타라소바 코치 '왜 점프하지 않냐'"(스포츠 호치), "어마하게 벌어진 3위 마오, 역전은 거의 불가능"(스포니치)등 아사다 마오 관련 기사를 비교해 볼 때 김연아의 실력이 얼마나 독보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요리우리 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SP가 끝난 시점에서 이미 '여왕'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이는 17일 저녁 <TV아사히>가 SP의 테마로 '후 이즈 퀸'(Who is Queen?)을 설정한 것과 상당히 대비된다.
(일본 방송국의 편집술은 정말 ㅎㄷㄷ)또한 지난 3월 29일 "꽃다발과 함께 샌들도 링크위로 날라왔다"는 오보기사를 내 망신을 샀던 마이니치 계열의 <스포니치>도 김연아를 "뱅쿠버 올림픽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내보내기도 했다.
"총을 쏘는 포즈로 연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김연아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완벽한 2분 50초가 지난 후 전광판 게시판에는 76.08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최고득점 76.12에 육박하는 득점. 2위 나카노에 16.44점, 라이벌 아사다에 17.12점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수위발진이다."
"김연아는 영화 007 시리즈의 메들리 선율에 따라 섹시하면서 강렬한 본드걸을 연기했다. 점프등 8개의 기술요소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표현력이 관건인 5개 항목의 연기점수에서도 4개 항목에서 8점대를 기록하는 압도적 내용을 선보였다. 16살때 그랑프리 시리즈 첫우승을 기록했던 프랑스 대회. 인연어린 장소에서 뱅쿠버 올림픽의 유력한 우승후보가 발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엉덩방아 찧는 마오와 세련미 넘치는 '연아 바우어'의 사진
<스포니치>는 기사내에 삽입한 사진에 있어서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스핀연기를 하고 있는 아사다 마오와 자신만만한 섹시포즈로 손가락 권총을 뽑아드는 김연아를 대비시켜 김연아의 우승을 점쳤다.
<스포니치>의 이런 사진 편집술은 오늘(19일자) 조간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신문은 "엄청난 차이 2위, 마오 어쩔 수 없어"(真央脱帽, '다쓰보'는 말그대로 번역하면 '모자를 벗다'라는 의미지만, 일상적으로는 도무지 어쩔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라는 기사에서 마치 엉덩방아를 찍는 듯한 마오의 사진과 세련미가 물씬 풍겨나는 김연아의 이나바우어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신문은 기사 본문의 서브 타이틀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엄청나다"는, 김연아의 종합득점인 210.03점에 의기소침해 하는 아사다 마오의 코멘트를 그대로 싣기도 했다. <스포니치> 뿐만이 아니다.
아사히 신문 계열의 <닛칸스포츠> 19일자도 뒤로 넘어져 빙판에 손을 대는 순간의 아사다 마오를 실으면서 지면의 반을 기사 타이틀에 할애했다.
"최고 연아에 36.04점 차이로 2위, 마오 '아직 부족하다...'"라는 제목을 단 <닛칸스포츠>의 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일본 스케이트 연맹 피겨 강화부 고바야시 요시코 부(副)부장의 코멘트다.
"아사다와 김연아는 현시점에서 표현력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얼굴표정. 김연아의 연기는 어떤 상황, 장면에서 어떤 표정을 보여야 효과적일까 면밀하게 계산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력을 나타내는 5개 항목 득점에서, 원래 나오기 힘든 8점대를 모조리 기록할 수 있다. 아사다는 지금은 7점대이지만 아직 국제대회는 남아 있다. 올림픽까지 한번만이라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면 8점대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바야시 부부장은 그렇기 때문에 트리플 악셀의 성공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연기가 가능한 김연아에 비해 아사다 마오는 3회전 반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실패한 후 표정이 경직된다"면서 "역으로 3회전 반을 확실하게 성공할 수만 있다면 다른 표현력도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아직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아사다 마오의 코치인 타라소바 씨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경기가 끝난 후 타라소바 코치는 "철의 신경"(鉄の神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문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부동심'이 된다.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