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아직 미술학도를 하고 있던 진토닉씨는, 졸업작품전인 9개 멀티채널 영상 작업을 위해 9인의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을 인터뷰 한 적이 있다.클럽 DJ, 의사, 일러스트레이터, 건축학도, 헤어 디자이너, 빠티씨에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담은 것이었다. 그 중 요즘 와서 자꾸 떠오르는 인물은, 당시 자주 다니던 학교 앞의 빵집 스공이었던 19세 아가씨."이 업계에서는 학력/경력/나이/성별 다 필요 없어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세계죠!"하며 작고 귀여운 체구로 자신감에 가득차서 당당히 이야기 했다."저기 보이는 저 언니는 서른이 됐죠. 하지만, 직급상 제가 위예요. 실력이 되면, 나이가 어리더라고 무시하지 못하죠!여자라고 얕볼 수도 없어요! 그래서 이 일이 너무나 신나요!"그러면서도 저~기 보이는 쉐프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유럽을 다니며 기술을 배우셨어요, 반죽을 한 번 만져 보는 것 만으로 모든 걸 꿰뚫어 보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요즘 들어 자꾸 이 아가씨가 생각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요식업계에도 학력/경력 위조 내지는 뻥튀기가 만연하고 있어서다.아직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그 때의 그 아가씨는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석사도 없고, 경력도 화려하지 않았지만저렇게 당당하게 자기의 일을 사랑하며 묵묵히 일을 했는데,요즘은 미디어가 발달하고, 요리사라는 직업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 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많은 오해,그리고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범람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쉐프? 요리사? 사실, 이 단어가 헷갈리고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쉐프가 아닌 요리사는 의미가 없다는 속내를 보여 주는 게 아닌가 싶다. 모든 면에서 1등을 하고 싶은 우리 기질이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또, 불어 단어들과 영어 단어, 그리고 일본어 용어들이 마구 섞이면서 자신들도 모르는 말을 마구 뱉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모두가 자기 PR 시대요즘엔 블로그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게 꼭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득 예전의 한 기억이떠올랐다. 예전에 기획력 강의 수업 중, 회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하던 중, "제품 홍보"가 잘 되지 못한 원인에 대한 대책으로 "피알PR"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강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되 묻는다."대중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할 일인가요?" 선전宣傳, propaganda : 어떤 사물의 존재나 효능 또는 주장 등을 남에게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는 일 또는 그 활동.광고 廣告, advertising : 기업이나 개인·단체가 상품·서비스·이념·신조·정책 등을 세상에 알려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위해 투자하는 정보활동.PR Public Relation : 공중(公衆)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 또는 기능. 요식업 중에도 맥도날드나 코카콜라, 혹은 매일유업 등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기업은 대중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회사의 이미지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요즈음 같이 모두가 <대중>을 의식하는 풍조는 참 독특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에 반하는 한 예로, 최근 미슐랑 도꾜판이 나오면서 별을 거부한 몇몇 식당들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고객의 유치도 좋지만, 기존 고객들에 누를 끼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모든 사업에는 대상 고객이 있고, 그 각각의 <나의 손님>은 대중 이상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다. 테크니션 Vs 스따~* 내가 아는 한쿡의 아주 무서운 테크니션 하나는, 홀홀단신으로 프랑스에 와 10여 년을 보내며 여자의 몸으로 조엘호부숑의 스공을 지낸피에르 갸녜흐 롯테의 이현진氏다. 사실, 왠만한 사람들은 그녀 앞에서 명함도 못 꺼낸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그녀가 감당해 온 일의 강도와 스트레스는 장편소설을 쓰고도 남을 거리라고,,그런데, 지난 봄 한쿡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이런 얘길 하더군. "주방에도 모두가 다 석사예요,, 한국서 대학도 안 나왔냐며 이상하게 묻더군요." 반면, 최근 한 기사에서는 내가 잘 아는 (심지어 그의 이력서를 어찌어찌 갖고 있는데) 한 요리사가자신의 경력을 충격적으로 부풀려 광고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참 씁쓸한 느낌을 받았었다. 이거이 다 쉐프 = 요리사의 오해에서 시작해서,서양식 직급체계를 모르는 대상 손님들과, "우물 밖 세계는 전혀 모르겠지?"하는 용기?가 불러 일으키는 재앙들 같아 보인다. 10년 전 19세의 당당하던 그 빠띠씨에 아가씨의 <자신감>이 그리워 지는 시대다. 내가 만든 빵을 먹고 즐겁게 대화 나누는 손님들의 표정에서 매일매일의 에너지를 얻는 그런 순수의 시대를....그리워 하는 나는... 옛날 사람 ????
요리사에게 있어 중요한 것.
10년 전, 아직 미술학도를 하고 있던 진토닉씨는, 졸업작품전인 9개 멀티채널 영상 작업을 위해 9인의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을 인터뷰 한 적이 있다.
클럽 DJ, 의사, 일러스트레이터, 건축학도, 헤어 디자이너, 빠티씨에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담은 것이었다.
그 중 요즘 와서 자꾸 떠오르는 인물은, 당시 자주 다니던 학교 앞의 빵집 스공이었던 19세 아가씨.
"이 업계에서는 학력/경력/나이/성별 다 필요 없어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세계죠!"
하며 작고 귀여운 체구로 자신감에 가득차서 당당히 이야기 했다.
"저기 보이는 저 언니는 서른이 됐죠. 하지만, 직급상 제가 위예요. 실력이 되면, 나이가 어리더라고 무시하지 못하죠!
여자라고 얕볼 수도 없어요! 그래서 이 일이 너무나 신나요!"
그러면서도 저~기 보이는 쉐프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유럽을 다니며 기술을 배우셨어요, 반죽을 한 번 만져 보는 것 만으로 모든 걸 꿰뚫어 보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요즘 들어 자꾸 이 아가씨가 생각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요식업계에도 학력/경력 위조 내지는 뻥튀기가 만연하고 있어서다.
아직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그 때의 그 아가씨는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석사도 없고, 경력도 화려하지 않았지만
저렇게 당당하게 자기의 일을 사랑하며 묵묵히 일을 했는데,
요즘은 미디어가 발달하고, 요리사라는 직업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 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많은 오해,
그리고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범람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쉐프? 요리사?
사실, 이 단어가 헷갈리고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쉐프가 아닌 요리사는 의미가 없다는 속내를 보여 주는 게 아닌가 싶다.
모든 면에서 1등을 하고 싶은 우리 기질이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또, 불어 단어들과 영어 단어, 그리고 일본어 용어들이 마구 섞이면서 자신들도 모르는 말을 마구 뱉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모두가 자기 PR 시대
요즘엔 블로그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게 꼭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득 예전의 한 기억이떠올랐다.
예전에 기획력 강의 수업 중, 회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하던 중,
"제품 홍보"가 잘 되지 못한 원인에 대한 대책으로 "피알PR"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강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되 묻는다.
"대중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할 일인가요?"
선전宣傳, propaganda : 어떤 사물의 존재나 효능 또는 주장 등을 남에게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는 일 또는 그 활동.
광고 廣告, advertising : 기업이나 개인·단체가 상품·서비스·이념·신조·정책 등을 세상에 알려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위해 투자하는 정보활동.
PR Public Relation : 공중(公衆)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 또는 기능.
요식업 중에도 맥도날드나 코카콜라, 혹은 매일유업 등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기업은 대중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회사의 이미지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요즈음 같이 모두가 <대중>을 의식하는 풍조는 참 독특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에 반하는 한 예로,
최근 미슐랑 도꾜판이 나오면서 별을 거부한 몇몇 식당들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고객의 유치도 좋지만, 기존 고객들에 누를 끼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모든 사업에는 대상 고객이 있고, 그 각각의 <나의 손님>은 대중 이상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다.
테크니션 Vs 스따~*
내가 아는 한쿡의 아주 무서운 테크니션 하나는, 홀홀단신으로 프랑스에 와 10여 년을 보내며 여자의 몸으로 조엘호부숑의 스공을 지낸
피에르 갸녜흐 롯테의 이현진氏다.
사실, 왠만한 사람들은 그녀 앞에서 명함도 못 꺼낸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그녀가 감당해 온 일의 강도와 스트레스는 장편소설을 쓰고도 남을 거리라고,,
그런데, 지난 봄 한쿡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이런 얘길 하더군.
"주방에도 모두가 다 석사예요,, 한국서 대학도 안 나왔냐며 이상하게 묻더군요."
반면,
최근 한 기사에서는 내가 잘 아는 (심지어 그의 이력서를 어찌어찌 갖고 있는데) 한 요리사가
자신의 경력을 충격적으로 부풀려 광고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참 씁쓸한 느낌을 받았었다.
이거이 다 쉐프 = 요리사의 오해에서 시작해서,
서양식 직급체계를 모르는 대상 손님들과, "우물 밖 세계는 전혀 모르겠지?"하는 용기?가 불러 일으키는 재앙들 같아 보인다.
10년 전 19세의 당당하던 그 빠띠씨에 아가씨의 <자신감>이 그리워 지는 시대다.
내가 만든 빵을 먹고 즐겁게 대화 나누는 손님들의 표정에서 매일매일의 에너지를 얻는 그런 순수의 시대를....
그리워 하는 나는...
옛날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