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 막내작가는 내가 이짓을 접느니 마느니부터 시작해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해요 ㅜㅜ 그냥 사례자도 못잡고 섭외도 안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람이 제일 많이 다니는 곳에 들어왔다고 이해해주세요 찡-긋!)
오늘은 약간 심란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 야밤에 제 푸념들어줄 연하남친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들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팀장님 이하 모든 제작진이 모이는 전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회의에서 저희는 프로그램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물론 팀장님에게 직접 그런말을 듣기 전에 우리는 이미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1년을 계획하고 시작한 이 프로그램...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저희는 6개월치도 안되는 제작비를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나머지 6개월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제작지원처를 구해 제작비를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계속해서 팀장님이며 제작진이며 제작지원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그 벽은.. 점점 높아져갔습니다.
본사도 아닌 외주제작사에서 협찬처를 구하기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사돈의 팔촌의 연줄이라도 있으면 그거 하나 잡고 겨우 기획안 하나 내보는 일.. 무작정 전화를 해서 한번만 말할 기회라도 달라고 졸라보는 일.. 그게 저희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었습니다. 정말 계란으로 바위치기..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죠
제작비가 충분치 않다는 걸 알기에
임금지불이 늦어져도.. 페이가 조금 낮아도.. 제작기계가 충분치 않아 불편해도
저희는 참고 견뎠습니다..
부귀영화를 바라고 이일을 하는 제작진은 없습니다..
그저 내가 쓴 글.. 내가 촬영한 장면이 방송을 타고.. 한사람이라도 그 방송을 보고 희망을 갖고 기쁨을 느끼는 일..
그것이 저희 꿈이고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일 밤도 샐수 있고...친구도 잃어가면서 이 일에 매달릴수 있는겁니다..
팀원의 그런 배려를 알기에 팀장님 또한 어떻게든.. 제작지원비를 마련해서
그동안 고생해준 팀원에게 조금의 인센티브라도 나눌 꿈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결국은..오늘 술에 힘을 빌려
상황이 안좋습니다... 임금 삭감.. 혹은.. 인원을 줄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라는 말을 해야했습니다.
팀장님 하나 바라보고 있는 팀원들에게 .. 그동안의 불편함도 감수해준 팀원들에게
그런 말을 해야하는 팀장님은..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을까요?
욱 하는 성질도 다 버리고 프로그램 하나 살릴 수 있다면 누구에게든 애원도 하고 굽실거리기도 했던 팀장님..
이 좋은프로그램 기획한 팀장이라는 죄 하나로.. 자존심도.. 성질도 다 버려야했습니다..
차라리 그 프로그램 본사에 팔고 편히 다른 프로그램 기획하라는 사람들에 말에 속이 부글부글 거렸지만.. 웃을수 밖에 없었다는 말..
그 말을 들은 저나 저희 팀원들이나 심란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팀원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팀의 일개 막내인 저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약 6개월전
전에 있던 제작사에 팀장님과 작가팀 하나 믿고 이 팀에 들어왔습니다.
기획단계부터 시작을 했고
방송 전 촬영장소 답사부터 출연진 선발까지 모두 관여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원래 방송시간대보다 더 좋은 방송시간대로 옮기던날도 잊을 수가 없고
첫방송하던날... 사무실에 둘러앉아 방송끝날때까지 두근두근하며 방송을 지켜보던 날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무슨 진정성이 있겠냐던 사람들에게 잘보고 있다는 말을 듣던날도 기억합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점차점차 올라가는 시청률에 기뻐했고..
홈페이지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행복하다는 시청자의 글 한줄에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작은 불평하나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타 막내 작가들보다 좋은 선배들 만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온 시간들...
저는 모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입니다
엄마야.... 아침부터 계탔네요..
좋은 말씀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천수만수 누리세요~☞☜
저에 글이 괜한 오해를 살수도 있어 프로그램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가져주시고~ 정말 많은 제작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거 알아주세요..^^
마지막으로
4대보험 주5일제 공휴일 정시퇴근 야간수당
따위 없이 이 시간에도 열라 즐캡 즐뷰 하고 있을 방송인들..
특히 우리 방송계의 막내들 다함께 외쳐요~ 오늘 야근 개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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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모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입니다.
한 때 "사례자를 찾습니다" 라는 글로 도배를 일삼고
운영자님에게 정지도 몇번 먹었던 제가 (<- 죄송)
이렇게 순수한(?) 글로 이 곳을 찾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
(이건 여담-> 사례자를 찾는다는 글에 악플만은 달지 말아주세요..
그날 그 막내작가는 내가 이짓을 접느니 마느니부터 시작해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해요 ㅜㅜ 그냥 사례자도 못잡고 섭외도 안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람이 제일 많이 다니는 곳에 들어왔다고 이해해주세요 찡-긋!)
오늘은 약간 심란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 야밤에 제 푸념들어줄 연하남친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들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팀장님 이하 모든 제작진이 모이는 전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회의에서 저희는 프로그램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물론 팀장님에게 직접 그런말을 듣기 전에 우리는 이미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1년을 계획하고 시작한 이 프로그램...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저희는 6개월치도 안되는 제작비를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나머지 6개월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제작지원처를 구해 제작비를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계속해서 팀장님이며 제작진이며 제작지원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그 벽은.. 점점 높아져갔습니다.
본사도 아닌 외주제작사에서 협찬처를 구하기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사돈의 팔촌의 연줄이라도 있으면 그거 하나 잡고 겨우 기획안 하나 내보는 일.. 무작정 전화를 해서 한번만 말할 기회라도 달라고 졸라보는 일.. 그게 저희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었습니다. 정말 계란으로 바위치기..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죠
제작비가 충분치 않다는 걸 알기에
임금지불이 늦어져도.. 페이가 조금 낮아도.. 제작기계가 충분치 않아 불편해도
저희는 참고 견뎠습니다..
부귀영화를 바라고 이일을 하는 제작진은 없습니다..
그저 내가 쓴 글.. 내가 촬영한 장면이 방송을 타고.. 한사람이라도 그 방송을 보고 희망을 갖고 기쁨을 느끼는 일..
그것이 저희 꿈이고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일 밤도 샐수 있고...친구도 잃어가면서 이 일에 매달릴수 있는겁니다..
팀원의 그런 배려를 알기에 팀장님 또한 어떻게든.. 제작지원비를 마련해서
그동안 고생해준 팀원에게 조금의 인센티브라도 나눌 꿈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결국은..오늘 술에 힘을 빌려
상황이 안좋습니다... 임금 삭감.. 혹은.. 인원을 줄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라는 말을 해야했습니다.
팀장님 하나 바라보고 있는 팀원들에게 .. 그동안의 불편함도 감수해준 팀원들에게
그런 말을 해야하는 팀장님은..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을까요?
욱 하는 성질도 다 버리고 프로그램 하나 살릴 수 있다면 누구에게든 애원도 하고 굽실거리기도 했던 팀장님..
이 좋은프로그램 기획한 팀장이라는 죄 하나로.. 자존심도.. 성질도 다 버려야했습니다..
차라리 그 프로그램 본사에 팔고 편히 다른 프로그램 기획하라는 사람들에 말에 속이 부글부글 거렸지만.. 웃을수 밖에 없었다는 말..
그 말을 들은 저나 저희 팀원들이나 심란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팀원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팀의 일개 막내인 저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약 6개월전
전에 있던 제작사에 팀장님과 작가팀 하나 믿고 이 팀에 들어왔습니다.
기획단계부터 시작을 했고
방송 전 촬영장소 답사부터 출연진 선발까지 모두 관여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원래 방송시간대보다 더 좋은 방송시간대로 옮기던날도 잊을 수가 없고
첫방송하던날... 사무실에 둘러앉아 방송끝날때까지 두근두근하며 방송을 지켜보던 날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무슨 진정성이 있겠냐던 사람들에게 잘보고 있다는 말을 듣던날도 기억합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점차점차 올라가는 시청률에 기뻐했고..
홈페이지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행복하다는 시청자의 글 한줄에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작은 불평하나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타 막내 작가들보다 좋은 선배들 만나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온 시간들...
일에 치여 힘든적도 있었지만..
내 일.. 내 사람.. 내 출연진.. 내 선배들.. 내 프로그램...등등..
내것을 등지고 떠날 생각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족한 돈 몇푼이 (액수적으로는 크지만..)
저를 떠나게 할수도 있고..
제 사람을 떠나게 할수도, 힘들게 할수도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쩌면.. 모두 다 이 프로그램과 작별해야할 수도 있겠지요..
뜻 깊은 프로그램 제작한다는 자부심..
촬영하면서 구성하면서 느끼는 신선한 재미
점점 늘어가는 우리 프로그램 매니아들..
정말 어느것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네요...
최근 들어 본사 편성 사정으로 결방이 잦아진 우리 프로그램..
힘든 상황에 더 힘든 일들만 생겨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들여 쌓은 탑이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무너지기보다 더 높이 쌓아올리게 될 그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이거 뭐
이야기 하다보니 끝도 없네요!
요새 막내 작가 말년이라고 풀어져가지고 지각도 잦은데
심란한 마음은 개나주고.. 드러누워야겠습니다!
일개 쫄따구의 푸념을 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모두 굿~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