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적만이 살길이다!!!!!

. 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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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6 wbc4강,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한국야구의 가장 역사적인 날들이라고 할 수 있는 날들이다. 이 역사적인 순간의 중심이었던 인물이 국민타자인 이승엽 선수라고 한다면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에게 수많은 감동을 안겨줬던 국민타자 이승엽이 2009년 최악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승엽 선수는 현재 시즌 2할2푼9리의 타율에 16홈런 36타점을 기록한 채 2군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이승엽 선수의 부진은 2007년부터 내리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서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07년 타율 2할7푼4리, 30홈런, 74타점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굴욕적인 102일간의 2군 생활을 경험했다. 한때는 일본 최고 인기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붙박이 4번 타자였던 그가 지금은 주전 자리도 꿰찰 수 없게 된 신세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사실 일본 진출 첫 해를 제외하고 2005년 30홈런 80타점으로 국민타자로서 위상을 일본에서 충분히 뽐냈고 요미우리 이적 첫해인 2006년에는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이라는 최정상급의 성적을 남김으로써 일본프로야구 최고타자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했던 이승엽 선수가 갑작스럽게 부진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경험할 부상 때문이다. 이승엽 선수는 2007년부터 왼손엄지손가락과 검지사이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는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에 감히 시즌도중에 수술을 감행할 수가 없었다. 그랬던 것이 2008년까지 영향을 줬고 그로인해 그만이 가지고 있던 타격밸런스, 기술 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게 심리적 위축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승엽 선수의 부진은 팀 내에서도 상당한 데미지였다. 2007년 시즌이 끝난 후, 이승엽 선수의 부진을 겪으면서 요미우리는 이승엽 선수에게 붙박이 4번 타자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4번 타자 후보로서 야쿠르트에서 FA자격을 획득한 알렉스 라미레스와 2년간 5억 엔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었다. 2008시즌이 끝나고는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알폰소를 영입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팀은 이승엽 선수의 빈자리를 대비할 대비책을 구축했다. 2009시즌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 아베, 가메이, 다카하시 등을 본래의 포지션이 아닌 1루수로 기용하면서 이승엽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게 하였다. 그중에서 가메이는 올 시즌 24홈런을 치며 이승엽 선수의 빈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 결과 없으면 1군행 없다"라며 이승엽 선수에 대해 납득시킬만한 확실한 성적이 없으면 그를 1군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이승엽 선수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요미우리의 팀컬러도 이승엽 선수가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대표적인 일본야구의 대포군단이다. 올 시즌만 해도 요미우리 선수중에 오가사와라, 라미레즈, 아베는 셋이 나란히 31홈런을 치고 있고 이승엽의 최대 경쟁자인 가메이도 홈런을 24개나 때려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팀 내에서 단지 장타력만 가지고 있는 올 시즌 이승엽 선수는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이승엽 선수는 오랫동안 2군에 묵혀두기에 아까운 선수이다. 비록 한두 시즌이지만 일본 내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에게는 아직 이승엽이라는 이름만으로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폭발력이 있다. 일본 투수들도 이승엽 선수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그에게 정면승부를 쉽게 걸어오지 못한다. 그러한 이승엽 선수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아주는 팀이란 지금 상황에서 그 어떤 것보다 필요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이승엽 선수의 이적을 주장하는 것이다. 지금도 야쿠르트나 히로시마, 니혼햄 등의 장타력이 부족한 팀들은 이승엽 선수 같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를 필요로 한다. 특히 니혼햄 같은 경우는 퍼시픽리그 소속이라는 매력적인 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야구는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로 나뉘는데 이승엽 선수의 소속팀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에 속한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없고 대신 9번 타자가 투수타석으로 되어있다. 반대로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가 지명타자제도가 존재하는 퍼시픽리그로 가게 된다면 그만큼 팀 내에서는 입지가 늘게 될 것이다.

이승엽 선수의 이적에 걸림돌이 없진 않다. 우선 요미우리에서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요미우리는 이승엽 선수 같은 장타력을 가진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지 않지만 이승엽 선수가 타 팀의 선수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요미우리는 이승엽 선수의 장타력과 파괴력을 알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가 타 팀 선수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승엽 선수는 요미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될 타자 중 한명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팀도 자신들에게 경계대상이 될 만한 선수를 쉽게 놓아주지는 않을 것 이다.

높은 몸값도 이승엽 선수 이적의 걸림돌이다. 이승엽 선수는 2006시즌이 끝난 후 요미우리와 4년간 28억 엔이라는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산술적으로 따져도 한해에 받는 연봉은 6억5000만 엔이 된다. 6억5000만 엔이나 되는 선수를 자유계약이 아닌 이상 그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데려갈 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걸림돌들은 굳이 이적이 아니더라도 해결할 방법은 있다. 예를 들어 1:1트레이드+현금, 혹은 1:2트레이드 등의 방식을 선택해서 타 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승엽 선수가 자신의 이적 의지를 팀에 확실히 표현한다면 팀도 이승엽 선수를 놓아줄 가능성이 커질 것 이다.

국민타자와 아시아 홈런왕, 요미우리 4번 타자라는 최고의 타자에서 퇴물용병 취급을 받고 있는 이승엽 선수에게 이적만이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내년시즌을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한 번 내년시즌에 부활을 하게 된다면 이적이란 이야기는 다시 나오지 않게 될 것이다. 오히려 팀 내에서 그를 붙잡으려고 온갖 수를 쓸 것이다. 문제는 내년에 그가 또다시 부진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팀은 그를 더 이상 붙잡지 않고 2군에 놔두다가 머지않아 그를 퇴출시킬 수도 있다. 그러한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 지금 시점에서 이승엽 선수는 자신의 살 길을 자신이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국민타자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기 위해서 이적만이 그가 살길이라면 그 길을 이승엽 선수는 가야할 것이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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