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 연예가가 발칵 뒤집혔다. 톱스타 이영애의 급작스런 결혼 소식이 전해진 것. 이영애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 법인을 통해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형식으로 알려진 그녀의 결혼은 쇼킹 그 자체였다. 보도 자료에는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8월 24일, 이영애가 미국 교포인 정모씨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간단한 내용과 함께, 신랑에 대한 짧은 프로필이 언급돼 있었다. 미국 교포로 미국 일리노이공대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계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 신랑 정씨에 대한 설명. 정씨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미공개하기로 했으며, 법무 법인을 통한 결혼 발표의 또 다른 이유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법률적 사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철저히 정씨의 신상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는 대목.
이영애의 결혼 자체로도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비밀 결혼’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면서 오히려 뜨거운 관심 세례를 받았다. 더구나 결혼 사실이 보도된 후 신랑 정씨에 대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이다, 한국 나이가 50대 중반이다, 두 사람이 15년간 사귀었다는 등의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얘기는 확대 재생산됐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장금이가 결혼했다’는 소식과 함께 남편으로 추측되는 남자의 사진들을 찾아 인터넷에 올리는 등 해프닝이 이어졌다.
그 즈음 두 사람의 하와이 결혼식 목격담도 흘러나왔다. 결혼식을 올린 하와이 카할라 호텔은 아름다운 경관과 특급 서비스는 물론, 각국 대통령과 수상들이 묵고 갈 정도로 보안이 철저한 곳. 또 와이키키 해변에서 가장 조용한 호텔이기도 한 이곳에서 두 사람은 혼인 예배 형식으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을 목격했다는 한 교민은 “이영애씨가 굉장히 행복해했으며 주위 분들에게 매우 친절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후에 남편 정씨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결혼 이야기가 오갈 때부터 결혼식은 미국 하와이에서 조용히 하기로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한다. 신랑 신부를 제외하고 하객은 모두 16명이었으며, 한두 명을 제외하고 신랑, 신부의 직계 친척으로 제한했다고. 일명 ‘참깨 다이아몬드’로 불린 그녀의 검소한 결혼반지에 대해서도 “둘 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돼 예물을 생략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것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걸 골랐다”고 설명했다.
issue 2_ 언론과의 숨바꼭질, 결혼에 대한 지극히 ‘공식적인’ 이야기
지난 9월 2일과 3일, 이영애와 남편 정씨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하루 차이를 두고 따로 입국했다. 그로부터 2주 가까이 언론과의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이영애의 아버지까지 대학원 수업(이영애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이 있는 날 학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소식을 전하면서 100여 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연일 학교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대학원 첫 수업이 있던 9월 8일 휴강으로 인해 이영애가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취재진의 불만이 쏟아졌다. 아무리 조용한 결혼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예의를 차리는 경우와 달리, 결혼 발표부터 줄곧 당사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불친절한 모습에 아쉬움이 남았다. 며칠 동안 수많은 취재진으로 인해 곤혹을 치른 학교 측에서 오히려 이영애에게 기자회견을 권유했을 정도. 그녀와의 만남이 이뤄진 것은 지난 9월 15일. 결혼 22일 만이었다.
수업을 위해 수수한 차림으로 학교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약식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채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실 이영애는 그나마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의 권유와 소속사 이주열 대표의 설득으로 성사됐다는 후문.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멀리서 가까이서 아껴주는 팬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나 몰라라 한 것이 아니었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이영애는 결혼에 대해 “결혼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조용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결혼하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녀는 내내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이영애와의 인터뷰 내용.
남편은 어떤 사람인가?
“누구나 장단점은 있겠지만 저에게는 모든 것이 좋고,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사랑 이상의 깊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같은 연예계 종사자였으면 당연히 공개했겠지만, 일반인이기 때문에 공개되면 불편한 점이 있지 않겠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 저도 최대한 배려했고, 부부가 원했던 일이고, 노출하지 않았으면 하는 가족들의 바람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최대한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상시에는 많이 찾아주시지 않더니, 이렇게 많이 와주시는 게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고요. 생활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어요.”
결혼에 대한 부모님과 시부모님의 반응은?
“양쪽 부모님 모두 연세가 있으시고, 또 저희가 나이가 있으니까 좋아하시죠. 다만 언론에서 너무 깊은 관심을 보여 좀 힘들어하셨어요.”
2세 계획은?
“나이가 있으니까… 생기면 낳아야죠(웃음).”
앞으로 계획은?
“일단 제가 가정을 이뤘으니까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고, 또 학업을 시작했잖아요. 제가 해왔던 분야니까 공부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공부하는 것도 배우의 연장선이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로서 일을 안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업에 열중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이영애는 남편의 신상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짧지 않은 연애 기간이었지만 자세히 얘기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할 뿐이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이영애가 남편과 미리 상의한 내용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로 소속사 이주열 대표는 법무 법인의 보도 자료를 통한 결혼 발표 형식도 소속사의 방식이 아닌, 남편 정씨와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었다며 소속사는 그녀의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정과 내용에 대해 권한이 없었음을 암시했다.
일련의 과정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이영애는 여러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남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됐지만 여전히 나란히 외출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대놓고 남편 자랑을 하기도 힘든 이영애에게 인간적으로 연민이 느껴졌다.
issue 3_ 생활 근거지는 미국, 서울 신혼집은 남편이 살던 한남동 빌라
결혼 전까지 서울 구의동의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온 이영애는 결혼과 함께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그녀보다 하루 늦게 서울에 온 남편 정씨가 얼마 전 다시 출국하면서 현재는 혼자 지내고 있는 상태. 남편을 따라 이영애 역시 조만간 다시 출국 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발표 당시에도 말했듯 그녀의 생활 근거지는 미국이 될 전망. 이와 관련해 남편 정씨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애가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을지 휴학하고 미국으로 갈지 고민 중”이라며 “나야 사업체가 미국이 있으니 영애가 미국에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이영애의 거처는 한남동에 위치한 A빌라로 확인됐다. 한강과 남산타워까지 내다보이는 탁 트인 조망 때문에 한남동에서도 로열 빌라로 통하는 이곳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330㎡(100평) 크기. 시가 12억~15억원 선으로 한 달 렌트비는 300만원을 호가한다. 이곳은 남편 정씨가 서울에 올 때마다 머무는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올 초 1년 임대로 계약했으며, 정씨는 1년치 임대료를 일시 납부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한다. 작년까지 같은 빌라의 다른 동에서 역시 임대로 거주했던 정씨가 동만 바꿔 이사를 했던 것. 이곳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경비실이 아닌 보안실을 두고 3명의 보안 요원이 동시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외부인은 용무와 신분 확인을 거치지 않으면 주차장에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보안실 직원들은 정씨와 이영애의 거주 여부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철저히 함구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A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게 확실하며 대외적으로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머무는 곳은 임대로 사용하는 곳이라 항간에는 남편 정씨가 신혼집으로 사용할 만한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신혼 생활을 주로 미국에서 할 계획인 터라 굳이 새로 집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 정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과 미국에 따로따로 신혼살림을 차리게 될 가능성에 대해 “영애가 서울에 남아 공부를 하게 된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호들갑 떨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issue 4_ 남편 정씨는 유명 인사, 오프 더 레코드 15년 연애담
사실 그간 연예가에는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두 사람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그러나 오히려 오랜 세월 친구로 연인으로 지내온 터라 두 사람의 전격적인 결혼 발표가 뜻밖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사자들의 함구 속에 여전히 궁금증의 대상인 남편 정씨는 이미 유명인사다. 10년 전만 해도 국방 관련 사업을 크게 벌이며 성공을 거둬 경제 거물로 통했을 정도. 그럼에도 이영애 측이 남편의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정씨는 귀국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흠집이 많이 난 사람이다. 하지만 영애와 그녀의 가족들한테까지 그런 아픔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씨의 공식적인 프로필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주립대를 거쳐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IT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나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한국 나이가 54년생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씨는 호적이 잘못 기재된 것이며 미국 영주권 나이는 1963년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나이 논란에 대해 정씨는 한 언론에 “당사자들끼리는 문제가 없다는데 제삼자가 개입해 이러쿵저러쿵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의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한테 왜 자꾸 소금을 뿌리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내 영주권 나이는 1963년생이다”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은 이영애의 데뷔 초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녀는 모 화장품 CF 모델로 활동하며 ‘산소 같은 여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던 시절이었고, 정씨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때였다.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던 정씨의 지인이 마련한 자리에 동석하게 된 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 이후 몇 차례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15년간 길고도 질긴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결국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의 국내 데이트 코스는 주로 정씨의 거처가 있는 한남동 근처였으며, 청와대 앞 산책길도 단골 코스였다. 특히 비 오는 날 청와대 앞길을 산책하기 좋아했는데, 한번은 외곽 경호원이 이영애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자 “소문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딸을 시집보낸 후 적적하고 시원섭섭하다는 아버지 이충석씨.issue 5_ 임신 소문, 살림 솜씨까지, 어머니 전격 인터뷰
이처럼 오랜 인연에도 불구하고 이영애의 부모님은 결혼 직전에 이뤄진 상견례 자리에서 정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이 급진전됐음을 암시하는 대목. 슬그머니 속도위반 임신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영애의 어머니는 “그런 경사스러운 소식이 있으면 좋지. 그런데 임신은 아니다. 워낙 유난 떠는 걸 싫어해 조용히 결혼식을 치른 것”이라고 소문을 부인했다.
기자와 만난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몸이 좋지 않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도 약을 복용 중이라고 했다. 결혼 전 부모를 모시고 살았던 이영애가 아픈 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했다고. 결혼 후 떨어져 지내면서도 어머니가 걱정돼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 친정집에 들른다고 했다.
영애씨가 자주 오나요?
“그럼, 며칠 전에도 왔다 갔지. 하루에도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밥 먹었냐, 약은 먹었느냐 물어보고 그래요. 효녀지.”
따님이 결혼해서 좋으시죠?
“그럼 좋지요. 벌써 시집갔어야 하는데 일하다가 늦었지 뭐야.”
연세도 있으신데 빨리 손자손녀를 보고 싶으시겠어요?
“그럼요. 영애가 얼른 예쁜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어요.”
신혼집에도 다녀오셨나요?
“내가 몸이 불편해서 자주는 못 가고, 애 아빠랑 한 번 갔다 왔어요. 검소하게 잘 꾸며놓고 살아요. 살림을 해본 적이 없는데도 손수 음식도 만들려고 하고, 그런 게 참 기특해요.”
사위도 자주 연락하나요? 호칭은 어떻게 하세요?
“아직 정서방이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아요. 아무래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살갑고 다정한 사람이라 안심이 돼요.”
결혼식을 조용히 하느라 혼수 준비도 조심스러웠겠어요?
“내가 많이 움직이지 못해서 영애가 다 알아서 했지. 검소하게 했어요. 살림살이도 필요한 몇 가지만 샀어요.”
얘기를 나누는 동안 불편한 몸 때문에 힘들어하던 어머니는 “우리 영애에게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요. 잘 살 테니까 기사에다 안 좋은 이야기는 쓰지 말아줘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한 딸이 행여 구설수에 오를까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 그러나 뒤늦게 인생의 반려자를 찾아 새 삶을 살고 있는 딸에 대한 흐뭇함이 표정에 역력히 나타났다.
_현재 이영애는 서울 구의동 친정집을 나와 남편 정씨의 서울 거처인 한남동 빌라에 살고 있다.아버지 이충석씨는 몇 차례 언론 노출로 인해 부쩍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역시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딸을 시집보낸 후 솔직히 적적하고 시원섭섭하다는 아버지는 딸이 아기를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하와이에서 올린 결혼식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일주일 일정으로 하와이에 다녀왔으며, 결혼식 참석도 하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녔다고 했다. 보통 신랑 신부가 동시 입장하는 외국 결혼식과 달리, 이영애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셋이 입장했다. 이는 이영애가 원한 것으로 평소 효녀로 소문난 이영애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충석씨는 사위에 대해서 “성격도 좋고 남자다운 게 잘생겼다. 딸과 오래 만난 건 아는데 그전에는 못 봤다. 상견례 때 처음 봤다”고 했다. 사위가 미국으로 돌아가 딸이 한남동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지만, 일하는 아주머니도 있고,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살림을 곧잘 한다고도 전했다. 미국 유학 얘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딸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말을 맺었다.
이영애, 소문 속 남편 정씨와 비밀 결혼까지 15년 로맨스
issue 1_ 하와이에서 비밀리에 결혼, 변호사 통해 공식 발표

딸을 시집보낸 후 적적하고 시원섭섭하다는 아버지 이충석씨.issue 5_ 임신 소문, 살림 솜씨까지, 어머니 전격 인터뷰
_현재 이영애는 서울 구의동 친정집을 나와 남편 정씨의 서울 거처인 한남동 빌라에 살고 있다.아버지 이충석씨는 몇 차례 언론 노출로 인해 부쩍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역시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딸을 시집보낸 후 솔직히 적적하고 시원섭섭하다는 아버지는 딸이 아기를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하와이에서 올린 결혼식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일주일 일정으로 하와이에 다녀왔으며, 결혼식 참석도 하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녔다고 했다. 보통 신랑 신부가 동시 입장하는 외국 결혼식과 달리, 이영애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셋이 입장했다. 이는 이영애가 원한 것으로 평소 효녀로 소문난 이영애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충석씨는 사위에 대해서 “성격도 좋고 남자다운 게 잘생겼다. 딸과 오래 만난 건 아는데 그전에는 못 봤다. 상견례 때 처음 봤다”고 했다. 사위가 미국으로 돌아가 딸이 한남동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지만, 일하는 아주머니도 있고,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살림을 곧잘 한다고도 전했다. 미국 유학 얘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딸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말을 맺었다.
지난 8월 25일, 연예가가 발칵 뒤집혔다. 톱스타 이영애의 급작스런 결혼 소식이 전해진 것. 이영애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 법인을 통해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형식으로 알려진 그녀의 결혼은 쇼킹 그 자체였다. 보도 자료에는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8월 24일, 이영애가 미국 교포인 정모씨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간단한 내용과 함께, 신랑에 대한 짧은 프로필이 언급돼 있었다. 미국 교포로 미국 일리노이공대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계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 신랑 정씨에 대한 설명. 정씨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미공개하기로 했으며, 법무 법인을 통한 결혼 발표의 또 다른 이유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법률적 사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철저히 정씨의 신상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는 대목.
이영애의 결혼 자체로도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비밀 결혼’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면서 오히려 뜨거운 관심 세례를 받았다. 더구나 결혼 사실이 보도된 후 신랑 정씨에 대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이다, 한국 나이가 50대 중반이다, 두 사람이 15년간 사귀었다는 등의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얘기는 확대 재생산됐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장금이가 결혼했다’는 소식과 함께 남편으로 추측되는 남자의 사진들을 찾아 인터넷에 올리는 등 해프닝이 이어졌다.
그 즈음 두 사람의 하와이 결혼식 목격담도 흘러나왔다. 결혼식을 올린 하와이 카할라 호텔은 아름다운 경관과 특급 서비스는 물론, 각국 대통령과 수상들이 묵고 갈 정도로 보안이 철저한 곳. 또 와이키키 해변에서 가장 조용한 호텔이기도 한 이곳에서 두 사람은 혼인 예배 형식으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을 목격했다는 한 교민은 “이영애씨가 굉장히 행복해했으며 주위 분들에게 매우 친절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후에 남편 정씨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결혼 이야기가 오갈 때부터 결혼식은 미국 하와이에서 조용히 하기로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한다. 신랑 신부를 제외하고 하객은 모두 16명이었으며, 한두 명을 제외하고 신랑, 신부의 직계 친척으로 제한했다고. 일명 ‘참깨 다이아몬드’로 불린 그녀의 검소한 결혼반지에 대해서도 “둘 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돼 예물을 생략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것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걸 골랐다”고 설명했다.
issue 2_ 언론과의 숨바꼭질, 결혼에 대한 지극히 ‘공식적인’ 이야기
지난 9월 2일과 3일, 이영애와 남편 정씨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하루 차이를 두고 따로 입국했다. 그로부터 2주 가까이 언론과의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이영애의 아버지까지 대학원 수업(이영애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이 있는 날 학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소식을 전하면서 100여 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연일 학교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대학원 첫 수업이 있던 9월 8일 휴강으로 인해 이영애가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취재진의 불만이 쏟아졌다. 아무리 조용한 결혼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예의를 차리는 경우와 달리, 결혼 발표부터 줄곧 당사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불친절한 모습에 아쉬움이 남았다. 며칠 동안 수많은 취재진으로 인해 곤혹을 치른 학교 측에서 오히려 이영애에게 기자회견을 권유했을 정도. 그녀와의 만남이 이뤄진 것은 지난 9월 15일. 결혼 22일 만이었다.
수업을 위해 수수한 차림으로 학교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약식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채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실 이영애는 그나마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의 권유와 소속사 이주열 대표의 설득으로 성사됐다는 후문.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멀리서 가까이서 아껴주는 팬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나 몰라라 한 것이 아니었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이영애는 결혼에 대해 “결혼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조용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결혼하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녀는 내내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이영애와의 인터뷰 내용.
남편은 어떤 사람인가?
“누구나 장단점은 있겠지만 저에게는 모든 것이 좋고,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사랑 이상의 깊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같은 연예계 종사자였으면 당연히 공개했겠지만, 일반인이기 때문에 공개되면 불편한 점이 있지 않겠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 저도 최대한 배려했고, 부부가 원했던 일이고, 노출하지 않았으면 하는 가족들의 바람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최대한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상시에는 많이 찾아주시지 않더니, 이렇게 많이 와주시는 게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고요. 생활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어요.”
결혼에 대한 부모님과 시부모님의 반응은?
“양쪽 부모님 모두 연세가 있으시고, 또 저희가 나이가 있으니까 좋아하시죠. 다만 언론에서 너무 깊은 관심을 보여 좀 힘들어하셨어요.”
2세 계획은?
“나이가 있으니까… 생기면 낳아야죠(웃음).”
앞으로 계획은?
“일단 제가 가정을 이뤘으니까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고, 또 학업을 시작했잖아요. 제가 해왔던 분야니까 공부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공부하는 것도 배우의 연장선이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로서 일을 안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업에 열중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이영애는 남편의 신상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짧지 않은 연애 기간이었지만 자세히 얘기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할 뿐이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이영애가 남편과 미리 상의한 내용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로 소속사 이주열 대표는 법무 법인의 보도 자료를 통한 결혼 발표 형식도 소속사의 방식이 아닌, 남편 정씨와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었다며 소속사는 그녀의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정과 내용에 대해 권한이 없었음을 암시했다.
일련의 과정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이영애는 여러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남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됐지만 여전히 나란히 외출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대놓고 남편 자랑을 하기도 힘든 이영애에게 인간적으로 연민이 느껴졌다.
issue 3_ 생활 근거지는 미국, 서울 신혼집은 남편이 살던 한남동 빌라
결혼 전까지 서울 구의동의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온 이영애는 결혼과 함께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그녀보다 하루 늦게 서울에 온 남편 정씨가 얼마 전 다시 출국하면서 현재는 혼자 지내고 있는 상태. 남편을 따라 이영애 역시 조만간 다시 출국 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발표 당시에도 말했듯 그녀의 생활 근거지는 미국이 될 전망. 이와 관련해 남편 정씨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애가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을지 휴학하고 미국으로 갈지 고민 중”이라며 “나야 사업체가 미국이 있으니 영애가 미국에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이영애의 거처는 한남동에 위치한 A빌라로 확인됐다. 한강과 남산타워까지 내다보이는 탁 트인 조망 때문에 한남동에서도 로열 빌라로 통하는 이곳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330㎡(100평) 크기. 시가 12억~15억원 선으로 한 달 렌트비는 300만원을 호가한다. 이곳은 남편 정씨가 서울에 올 때마다 머무는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올 초 1년 임대로 계약했으며, 정씨는 1년치 임대료를 일시 납부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한다. 작년까지 같은 빌라의 다른 동에서 역시 임대로 거주했던 정씨가 동만 바꿔 이사를 했던 것. 이곳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경비실이 아닌 보안실을 두고 3명의 보안 요원이 동시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외부인은 용무와 신분 확인을 거치지 않으면 주차장에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보안실 직원들은 정씨와 이영애의 거주 여부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철저히 함구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A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게 확실하며 대외적으로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머무는 곳은 임대로 사용하는 곳이라 항간에는 남편 정씨가 신혼집으로 사용할 만한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신혼 생활을 주로 미국에서 할 계획인 터라 굳이 새로 집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 정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과 미국에 따로따로 신혼살림을 차리게 될 가능성에 대해 “영애가 서울에 남아 공부를 하게 된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호들갑 떨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issue 4_ 남편 정씨는 유명 인사, 오프 더 레코드 15년 연애담
사실 그간 연예가에는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두 사람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그러나 오히려 오랜 세월 친구로 연인으로 지내온 터라 두 사람의 전격적인 결혼 발표가 뜻밖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사자들의 함구 속에 여전히 궁금증의 대상인 남편 정씨는 이미 유명인사다. 10년 전만 해도 국방 관련 사업을 크게 벌이며 성공을 거둬 경제 거물로 통했을 정도. 그럼에도 이영애 측이 남편의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정씨는 귀국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흠집이 많이 난 사람이다. 하지만 영애와 그녀의 가족들한테까지 그런 아픔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씨의 공식적인 프로필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주립대를 거쳐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IT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나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한국 나이가 54년생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씨는 호적이 잘못 기재된 것이며 미국 영주권 나이는 1963년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나이 논란에 대해 정씨는 한 언론에 “당사자들끼리는 문제가 없다는데 제삼자가 개입해 이러쿵저러쿵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의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한테 왜 자꾸 소금을 뿌리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내 영주권 나이는 1963년생이다”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은 이영애의 데뷔 초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녀는 모 화장품 CF 모델로 활동하며 ‘산소 같은 여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던 시절이었고, 정씨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때였다.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던 정씨의 지인이 마련한 자리에 동석하게 된 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 이후 몇 차례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15년간 길고도 질긴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결국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의 국내 데이트 코스는 주로 정씨의 거처가 있는 한남동 근처였으며, 청와대 앞 산책길도 단골 코스였다. 특히 비 오는 날 청와대 앞길을 산책하기 좋아했는데, 한번은 외곽 경호원이 이영애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자 “소문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처럼 오랜 인연에도 불구하고 이영애의 부모님은 결혼 직전에 이뤄진 상견례 자리에서 정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이 급진전됐음을 암시하는 대목. 슬그머니 속도위반 임신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영애의 어머니는 “그런 경사스러운 소식이 있으면 좋지. 그런데 임신은 아니다. 워낙 유난 떠는 걸 싫어해 조용히 결혼식을 치른 것”이라고 소문을 부인했다.
기자와 만난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몸이 좋지 않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도 약을 복용 중이라고 했다. 결혼 전 부모를 모시고 살았던 이영애가 아픈 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했다고. 결혼 후 떨어져 지내면서도 어머니가 걱정돼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 친정집에 들른다고 했다.
영애씨가 자주 오나요?
“그럼, 며칠 전에도 왔다 갔지. 하루에도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밥 먹었냐, 약은 먹었느냐 물어보고 그래요. 효녀지.”
따님이 결혼해서 좋으시죠?
“그럼 좋지요. 벌써 시집갔어야 하는데 일하다가 늦었지 뭐야.”
연세도 있으신데 빨리 손자손녀를 보고 싶으시겠어요?
“그럼요. 영애가 얼른 예쁜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어요.”
신혼집에도 다녀오셨나요?
“내가 몸이 불편해서 자주는 못 가고, 애 아빠랑 한 번 갔다 왔어요. 검소하게 잘 꾸며놓고 살아요. 살림을 해본 적이 없는데도 손수 음식도 만들려고 하고, 그런 게 참 기특해요.”
사위도 자주 연락하나요? 호칭은 어떻게 하세요?
“아직 정서방이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아요. 아무래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살갑고 다정한 사람이라 안심이 돼요.”
결혼식을 조용히 하느라 혼수 준비도 조심스러웠겠어요?
“내가 많이 움직이지 못해서 영애가 다 알아서 했지. 검소하게 했어요. 살림살이도 필요한 몇 가지만 샀어요.”
얘기를 나누는 동안 불편한 몸 때문에 힘들어하던 어머니는 “우리 영애에게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요. 잘 살 테니까 기사에다 안 좋은 이야기는 쓰지 말아줘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한 딸이 행여 구설수에 오를까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 그러나 뒤늦게 인생의 반려자를 찾아 새 삶을 살고 있는 딸에 대한 흐뭇함이 표정에 역력히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