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오후]

김지혜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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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오후[]

 

 

알수없는 혼란속의 시간들은 어느덧

물에 젖은 새의 깃털처럼

무게중심을 잃은채 힘없이 바닥으로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어쩌면 더 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희망이라는 작은것들이

여전히 내곁에 서성이고

없다고 믿었던 것들은

늘 그곳, 그 자리에 있었다는것을

 

뭐가 그리 아팠는지 조차

먹먹해 지는 듯

 

아픈것 조차 점점 무디어 진다.

 

설레여서 좋은 감정

벅차는 그 기쁨

 

가슴으로 느끼는 전율

손대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의 진동

 

저 멀리, 종이컵 밑바닥에 둥근 구멍 사이로

끼워진 실타래를 타고

전해져 오는

기쁨의 그 떨림이

 

너무나 소중하게 기억될것 같은 지금,

 

감성의 교감적 흔들림이

바람의 운율을 타고

내 머리카락을 쉴새없이

흐트러 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