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2009.10.25
조회418

고민많고, 예민한 스물중반 남자입니다,

고민을.. 털어놓아볼까해요.

여자친구가 볼까해서 다른아이디로 글을 적죠.

 

제 여자친구는..

저랑 잘 아는 동생이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 사귀기 전까지 참 많이 알아왔죠.

그 친구는 참 착해요, 여리고, 항상 쾌활하고, 그래서 참 밝아보여서 좋았죠.

제가 살아온 인생이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아서 그래서 밝은 그애가 좋았어요.

고등학교 시절, 부터였던것 같네요 그애를 좋아하기 시작했던게.

저는 사람을 볼때 참 오래봐요 그래서, 사귀자는 말을 몇번 듣기는 했어도

한번도 사귄적은 없었죠, 그 누구와도요.

군대를 제대하고 그애를 다시 봤어요, 여전히 밝아보여서,

그래서 복학을 하고, 술을 먹고서 고백을 했어요.

이틀뒤 받아주더군요, 처음 고백, 첫 연애 그렇게 시작했어요.

 

사귄지 이주쯤인가.. 말을 하더군요,

고3무렵 임신을 했었다고.. 중절수술을 했었다더군요,

여자친구가 사귄남자들.. 다 제 주변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반정도는 알아요.. 제가 아는 사람이 여섯.. 모르는 사람이 넷..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니까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했죠.

누군지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대답을 들으면 더 심란할것만 같았죠.

그냥 제애라고 생각할거라고 말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참 잘한말인것 같네요..

결혼을 전제로 2년간 사귄 남자와 헤어지고 저랑 바로 사귀었다는것도 알게됐죠.

이게 더 힘들더군요, 결혼을 생각할만큼 누군가를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사랑해준다고 생각해도 그만큼이될지.. 이제껏 사귀어왔던 그 누구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지.. 확신이 안서더군요.

그리고 얼마전 나영이 사건이 있고나서도..

한번 마음을 뒤흔드는 말을 하더군요..

어릴때 성폭행을 당했었다고..

왜 이녀석은 말을해도 아픈말만, 죽을만큼 힘든말만 골라서 하는걸까요..

그래요 지금.. 반년 하고도 한달을 더 사귀었는데,

같이 있을땐 한번도 생각안나던 이런 사실들이

떨어져 있으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상처주기는 싫어서, 그래서 힘들단 얘기.. 내색도 못해요,

차라리 제가 상처받고 저만 힘들어하면, 이해하는.. 아니 벌써 다 이해해버려

태연한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자신의 과거에 조금은 연연해 하지 않을까해서..

항상.. 생각해요, 제가 왜 먼저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을까..

그때의 마음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느끼는데..

왜.. 말하지 않았을까 하고..

그러면 조금은 덜 상처받은채로.. 내게 왔을텐데..

그랬을텐데..

항상 밝아보였던 그 친구가.. 사귀고 나서는 항상 그늘이 보여요..

안쓰럽고.. 또 안쓰러워서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아..

옆을 지키고 서있네요..

근데.. 제가 쓰러질것같아요 이젠..

힘을 내서.. 그녀석.. 더이상 상처안받게 제가 지킬수 있게..

힘을 줬으면 좋겠어요.. 누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