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최초로 사리가 생긴날

구름물고기2009.10.26
조회611

안녕하세요

21살 대학생입니다

아..

'소개팅에 나온 헤비급 뚱뚱녀' 이 판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글을씁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저도 저런일 많이 겪었는데 저만 그런 X같은경우가 생기는가 했는데

다행이네요 고통을 나눌 사람이 있어서..

그럼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때는 이번해 2월경

재수를 끝마치고 원서 놓고 입학 확인 받고 죽자고 놀때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대학에 다니던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야 오늘 5:5 미팅 ㄱㄱ?'(여자임)

뭐 이런 내용이더라구요

초등학교 동창인데  그냥 무늬만 일촌..뭐 이런사이였습니다 

그때 마침 친구들이랑 있었는데

친구가 보더만 (원래 문자 잘 쳐봄 비번걸어논것도 어떻게 찾아서 잘봄)

야 XX 너 여친있다고 우리 버리냐? 고고싱해

뭐 이러더라구요

옆에 친구들도 미친듯이 좋아하면서 우왕ㅋ 나 여자랑 처음 소개팅해 뭐 갖은 지랄을 떨더라구요

이미 분위기는 가는 쪽으로 기울어졌고..

2월에 입대하는 친구도있었는데 그놈이 한번도 여자를 못사겨봐서

그냥 나는 중간에 나와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갔습니다

만나는 장소는 대학로 였습니다..

대학로 준X에서 5시인가 만나기로하고 10분정도 빨리도착했습니다

근데 30분이 지나도 안와서 일단 안주 세트로 몇개시키고 소주 몇개시키고 마시고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안오는겁니다

전화도 안받고

여유롭던 친구들의 표정도 슬슬 썩어가고..

그래서 다시 전화하니까 그땐 통화가 되더라구요

아직 자기동네랍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아 오긴오는거지?이러면서 다시 처웃고 놀고있는데

7시가 다되서야 오더라구요

좀 짜증나긴했지만 그러려니하고 마중나갔는데

3명은 이쁘셨고 2명은 좀 뚱뚱하신 분들이더라구요

근데 5명중 한명이 빠른 91이더라구요..(제일이쁜..)

10분동안 실랑이하다 집갔습니다

5:4가됐습니다..

나이를 물어보니 21살 3명 20살 1명 이더군요

처음부터 아 이건뭔가 한게

뚱띠 2명이 오자마자 앉아서 메뉴판 잡고 주문하더라구요

늦은거에 대해선 아무 언급없이

나머지 2명은 계속 죄송하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더라구요(이쁜)

뭐 처음 분위기는 좀 어색했지만 제가 분위기 좀 이끄면서 술좀먹다가 게임좀 하니까 시간이 후딱가더군요

그런데..

게임하는데 아까 그뚱띠중 한명이 아 나 게임하기싫다라는둥  아 나 이게임 몰랐다 그러니까 하지말자고했지않는냐는둥 그래서 제가 그래도 걸렸으니 먹으셔야죠 이러니까 갑자기 저를 보더만 흑기사해쬬요요요 이러는겁니다(그뚱띠가 정말 게임못해서 혼자 거의다 처마심)

뭐 거기까진 참을만했습니다

저는 벌칙 거의 안걸려서 멀쩡했고

그래서 그냥 마셔줬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ㅡㅡ박수치면서 얼굴들이밀면서(섞어서 앉음 마침 내옆)

소원들어줘야지 소원말해바소원말해바

이러는데 아..그저 제소원이라곤 집가고싶어요인데 말했다간 맞을거같고..

그래서 그냥 없다고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버럭화를내면서 소원이 왜없냐고  뭐 혼자 중얼중얼거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넘기고 좀 있다가 화장실가니까 친구들 둘이 따라오더만

저보고 폭탄제거를 해달랍니다

여자친구 있으니까 뭐 계속 강조하면서

마침 계속 있기도싫었고 술값은 지네들이 알아서 낸다고하자 저는 알았다고하고

자리에 돌아가서 그 뚱띠한테  아까 소원이요 지금 말해도돼요?

이러니까 뚱띠가 뭐든말해 드러주께~귀에다 대고 이러는데 그냥 참고 술 많이 취하신거같으니 나가서 좀 걸어요 이러니까 냉큼 따라오더라구요

나가면서 지친구들한테 하는말

역시 내가 인기 제일많지 ㅇㅈㄹ..

나와서 대충 술좀 깨워서 집좀 보낼 생각으로 어디 사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왜?그게 궁금해?이러더만 혼자 낄낄대더만 제가 귀엽다고하네요

ㅅㅂ..

그냥 무시하고 앞에 편의점가서 여명인가 그거 사서 먹으라고 주니까 까달라고해서 까주니까 자기가 지금 힘이없다고 먹여달라고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한숨쉬고 턱 들라하고 먹여줬습니다

제가 계속 집가자고하니까 술깰때까지만 여기있겠다면서 같이 있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더라구요 ㅡㅡ아 그때 사람들 다 처다보고 그래서 그냥 옆에앉아서

캔커피 마셔가면서 담배피니까 자기는 담배피는 사람이 제일싫다면서 담배끊으라 ㅇㅈㄹ하기에 냄새 안가게 옆으로 가서 필라하니까 가지말라고 여기있으라고 또 소리 쳐대서 그냥 옆에있었습니다

한대 다빠니까 저한테 대학교는 어디냐는둥

집은 어디냐는둥 제가 그냥 대충대답해주니까 나는 집에 돈이많아서 좀 있으면 성형할거라는둥 자기 아버지는 뭐뭐한다라는둥 자기 차가 베엠베인데 곧 벤츠로 바꿀거라는둥 갖은 지랄을 다 떨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묵묵히 들어줬습니다

갑자기 말이 뚝 끊어져서 옆을 보니까 아주 뚫어지게 저를 처다보더만

말하는게 굉장히 성의가없다는둥

제가 뭐 굉장히 인기가 없게 생긴 얼굴이라는둥 하지만 자긴 괜찮다는둥

갖은 개지랄을 ..

그래서 줄담배끄고 일어서면서 이제 술깼으니까 집가죠 (말놓면 친근감들것같아서 계속 높임)

이러니까 자긴 계속 같이 있고싶다는둥 ㅡㅡ

그때 시각이 11시쯤됐으니 차도 곧 끊길 시각이라 다급해져서 아 빨리가요

이랬더니 갑자기 같이있는게힘들어?!??!이렇게 소리지르더만

갑자기 토를 하대요

저도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 편의점가서 물티슈 사서 입 닦아주고 택시 억지로 태워서 집보낼려하니까 죽어도 택시는 안타겠더라구하더라구요

요즘 이런 범죄가 많다는둥 넌 뉴스도 안보냐는둥 아주 술취해도 개소리는 작렬하더라구요

그래서 힘으로 어떻게든 태울려니까 아주 바닥에 누워서 쌩지랄을 다하더라구요

포기하고 전화해서 아까 친구년한테 전화해서 얘좀 데려가라고 전화하니까 10분정도 후에 튀어나오더라구요

아 여자고 뭐고 죽빵을 갈겨버릴려다가 지금까지 참은것도 있으니 그냥 택시타고 집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에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어찌나 반갑고 이쁘던지ㅠㅠ

지금은 헤어졌지만..

여자친구랑 만나고있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안녕?나 어제 XX야 어제 집 잘들어가써?

뭐이딴 ㅡㅡ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보나마나 친구년이 알려줬겠지만

우리 또 한번보까??ㅎㅎ

문자씹으니까 왜 연락이없졍??ㅇㅈㄹ

여친습니다

이렇게문자보내니까 엄훠 어젠 왜 얘기안해쪄 ㅇㅈㄹ..

아 진짜..

그래서 친구년한테 전화해서 어제있었던일 다 말하고 버럭버럭 화내니까

자긴 그런줄 몰랐다고 그 돼지가 자기한테는 제가 술취해가지고 자기가 계속 부축해주고있었다고 그랬다고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세상에 참 별사람많습니다

이젠 그친구년도 번호지우고 일촌끊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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