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입냄새.

오홍2009.10.27
조회43,83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삼십대 직장여성 입니다.

 

저는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장기근속자입니다.

오랜세월 사장님을 모셔왔으며, 사장님의 상상을 초월하는 입냄새로 인해,

편두통과 식욕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입니다.

극복하고자 참으로 많은 방법을 써보았습니다.

 

1. 암웨*에서 아주아주 강력하고 좋다는 스프레이형 구취제거제를 구입함.

"사장님, 누가 선물해 줬는데 참 좋다고 하네요. 업무상 손님 접대 많으시니까 쓰세요."

(맘같아선 1리터를 깔데기 꼽고 들이붓고 싶었으매...)

 

하지만, 나의 행복은 고작 30ml...

 

2. 홍삼젤리가 속을 좋게 하여 구취를 억제한다기에 고가의 홍삼젤리를 구입함.

"사장님, 간식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하셨으면 해서요.. "라며 책상에 사놓았으나,

 사장님의 건강한 배변활동으로 인해 장에 가스를 유발시켜 기침하는척 하며

방구를 수시로 뀌게 만드는 상황을 초래함.

 

3. 자일리* 껌 한통을 책상위에 살짝 올려놓음.

(분명히 다 씹어먹었는데 왜 매일 난 눈이 시릴정도의 입냄새를 경험한 거일까. 의문)

 

저의 수준에선 저런방법을 병행하거나 손가락 한개로 코를 막는 제스츄어 정도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해야 합니다. 냄새난다고 느껴지게 해선 안됩니다.

사장이므로.

 

어떤 날은 사장님실로 부르시더니 본인 옆으로 서라 시며 서류를 같이 보는

자세를 취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가까이 가고싶지 않았지만 머리를 뒤로 둔채 발을 한발 사장님 옆으로

옮겼지요.

머리가 무거웠던 걸까요, 책상을 왼팔로 짚었는데,

아.뿔.싸.

뭔가 칙칙한.

 

사장실로 들어오기전 에이취 ! 하는 재채기 소리를 들었는데, 책상위에 발사를

하셨나 봅니다.

그걸 제가 짚은거지요.

 

당시에는 어떤 행동도 할수 없었어요.

옷소매로 손을 밀어넣어 대충 토할꺼 같은 심정을 억누르고 있었는데요,

사장님이 뭔 얘기를 하셔도 얘기가 귀에 들리지 않았어요.

하늘에 맹세코 역하고 독한 침냄새가 서서히 코까지 올라왔거든요.

머리가 다 어질거릴정도 였고...

얘기가 끝나자 마자 허둥지둥 손에뭍은 냄새를 맡고싶은 본능을 억누르고

비누로 박박 씻었습니다.

 

냄새 없어졌겠지요. 비누로 그렇게 박박 문질렀는데...

하지만 느낌상 전 퇴근이 다되도록 그 냄새를 떨칠수 없었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더 강력한 어떤 좋은 수가 없을까요?

사장님껜 불쾌하고 자존심 상하지 않고 저에게는 획기적인 사장님 입냄새 막거나

제재시키기.

 

톡커님들 부탁드립니다.

저 진심 진지합니다.

좋은 방법 부탁드립니다.

 

 

추가사항. 사장님은 개인적인 소견으로 밥은 잘먹고 다니심.

술은 잘 안드심. 담배를 하루에 두세개 정도 피우심. 그 죽일놈에 담배피우고

커피마시기를 하루세번 하심. 양치질은 하는거 못봄.

 

 

=========================================================================

 

댓글들 보면서 눈물 쏙빠지게 웃었네요 ㅋㅋㅋㅋㅋ

1. 마스크착용 

2. 코밑에 향수 바르기

3.레이져로 차라리 내 콧구멍 속을 지져버리기

4.똑같이 먹고 피우고 해서 더 독하게 굴기

5.가을철이니 은행따다 오셨냐고 물어보기

 

 5번이 현재론 가장 유력한 답변인거 같아요.

가을철이고 하니, 농담반 진담반 사장님 입가에서 은행냄새 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