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렸습니다.

녀신20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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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이 되었네요

제딴엔 용기내서 몇시간걸쳐 쓴글인데

자작이라고 하시는분들때문에 글을 좀 덧붙일께요-_-

 

고등학교를 지방으로 내려간 저는 친구를 많이 만들려고 고1때부터

부단히 노력했어요. 좀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어떻게까지 했느냐면

각 반 번호표같은거있잖아요? 교무실가면있는 선생님들 수행평가용으로 쓰는

애들 출석번호랑 이름있는거... 그거를 한반씩 다 떼와서 알게된애, 친해지고 싶은애

다 체크하면서 한학년전체를 친구만들기 목표로 삼았습니다.

 

기회되는데로 조금이라도 안면있으면 친한척하고... 참 처절하죠 ?

친구들한테 잘해주니까 친구들이 자연히 많아지더라구요.

고2때는 다른반에도 아는애들이 많이 생기게됐어요.

이렇게 아는애가 많아지니까 선거기간에 (꿈도 못꿨지만) 친구들이

너가 나가면 될거라고 자꾸 부추기더군요. 성적도 좋은편이었고

엄마아빠, 담임선생님도 적극 밀어주셔서

선거에 나가게되었고 친구들도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당선이되었습니다.

믿음이안가시나요? ^^;;

 

그리고 싸이들어가봤다고 속좁다고하시는데 10년간 한번도 안들어가보다가

한번들어가본겁니다^^

그리고 저는 성균관대에 다니고 있어요.

홈피공개는 좀 그렇네요. 사람들은 제과거를 몰라서

 

학교폭력때문에 고통당하고 계신분들 힘내세요. 정말 강해져야해요.

안그러면 정말 자기가족만 고통받고 자기인생만 망가지는거예요.

아무도 가해자 벌주지않아요. 자신이 강해져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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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네이트톡에 올라온 학교폭력이나 빵셔틀에 관한

글들을 보고 제 경험담을 올려요.

다신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지만

중고등학교때는 그럴수있다고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네요.

 

저는 성격이 워낙 얌전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도 거의 없었고 학교에서 존재감도 없는 그런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는 그럭저럭 보냈는데

중학교에 가니 제 성격으로 학교에 적응하는것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친구도 쉽게 못사겼고 친구들부탁 거절도 못하고

그냥 애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조용한 아이였죠.

그런데 중학교1학년때 N을 만나면서 제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N양은 전형적인 기쎄고 활발한 여자애였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애가 친구들사이에서 내가 이렇게 잘났다 하는걸 보여주려고

저를 괴롭힌것 같습니다. 어느날부터 저를 괴롭혔는데 정말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똑부러지게 하지말라고 못해서였겠죠.

 

일단 수업시간 준비물 같은것을 다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두개씩 가져가야했는데 그마저도 자기친구들 줘야된다고 가져가고

체육복도 그애가 가져간게 몇벌인지 셀수가없습니다.

펜, 엠피쓰리, 노트,필통 등등 진짜자잘한거 자기맘에 드는거 있으면 다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아무것도 가져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맨날반애들 보는앞에서 머리때리고

물떠와라, 뭐 가져와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자기 꼬봉처럼 부려먹었습니다.

학교일에서부터 다른일까지 잔심부름을 다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건 무슨 드림콘서트? 표 구해오기, 다른학교 남자애한테 편지주기

그애친구들 노래방가있으면 끝나갈때쯤 가서 돈내고 오기... PC방비...

그애랑 그애친구들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못하고 다했습니다.

선생님한테 말하는건 꿈도 못꿨습니다.

 

중학교 2학년올라가면서 더심해졌습니다.

자기집에 오라고해서 방청소, 설거지 다시켰습니다.

걔한테 괴롭힘당하는건 둘째치고 걔친구들까지 저를 너무 막대해서

정말 수치스럽고 죽고싶었습니다.

걔네집에 오라할때 안가면 다음날 학교가서 온갖욕과 폭력을 당해야하기때문에

제생활은 하나도 없이 무조건 그애삶에 맞춰서 살아야했습니다.

 

어느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다른때처럼 그애집에가있었는데 항상오는 걔친구들 4~5명이와있었습니다.

누가먼저시작했는지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는데 가슴만지고 옷을 벗겨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엉엉우니까 끝났습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그집을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정말 안되겠다싶어 그날밤 담임선생님께 전화를걸어서 말했습니다.

다말하는건 무서워서 돈뺏긴거랑 맞은거 일부분만 말했습니다.

 

선생님께 말하고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도 꺼놓고 엄마한테는 학교가는척하고

일주일정도 학교를 안갔습니다.

학교상황이 어떤지 저에게 얘기해줄 다른친구도 아무도 없어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있는지 알수가없었습니다.

혼자방에 있는데 엄마가 친구전화왔다고 집전화를 바꿔주는겁니다.

그애전화였습니다.

다 용서해줄테니까 엄마한테는 친구들하고 노래방간다하고 나오라는겁니다.

안나갈수가 없었습니다. 나갔는데 역시나...

그애친구들과 처음보는 남자애들 5명정도가 와있었습니다.

어디 주차장같은 이상한곳에가서 정신없이 두들겨맞았습니다.

애들이 약아서 안보이는곳( 배, 허벅지) 위주로 걷어차더군요...

남자애들이 너 벗은사진다봤다고 노출증,수건라느니 창녀라느니 욕을하고

N양은  친구도없는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배신을 때리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맞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꿋꿋하게 집에갔습니다.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았냐고 물으시는 엄마를 보니

제가 죽어야겠다는 생각이들더군요.

그날 칼로 손목을 그었습니다. 그을줄 몰라서 손목에 흉터남는 정도로 그쳤지만요^^;;

 

그래서 부모님이 결국 다 알게되시고 학교에서도 조금 큰일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지금도 그전화바꿔준것때문에 마음아파하십니다.

그 일이 있은후로 그애는  좋은학교로 전학을 갔고

저는 중3남은기간은 친척집에서 보내고 청소년 상담도 받았습니다.

 

저의 과거를 아는애가 아무도 없는 낯선 학교에서

정말 처절하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친구들 한명한명한테

최선을 다해 잘해주었고 항상 웃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했습니다.

갑자기 친구들이 많아졌고 점차 그때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많아지고 제편을 들어준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감격스러웟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더 큰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친구들 덕분에

전교회장까지 된것입니다. 또 좋은대학교에 가게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해피엔딩같죠?

학교폭력관한글 댓글을 보면 가끔 가해자가 어떻게 될지 뻔하다, **업종에 종사하고 있을것이다 이런댓글 보이는데

N양이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시죠

 

작년에 그애 싸이에 가보았습니다.

싸이월드에 동창생 찾는 기능이있길래 중학교때 아는애들 싸이가서 몰래몰래

타고 가봤습니다. N양을 찾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얼굴을 약간고친거같긴하지만 그때의 모습과 똑같더군요.

그런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진첩에 SNU폴더가 있더라구요.

설마해서 다이어리를 다 뒤져보니 서울대학교에 다니고 있네요.

머리가 좋고 약삭빠른애였는데 저를 괴롭히던 머리로 공부를 했나봅니다.

정말 씁쓸하더군요.

그애보다 잘사는게 복수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싸이월드사진첩에서 본 그애는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것 같았습니다.

남자친구, 여전히 많은 친구들, 좋은 학교

 

N양이 이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릴때의 장난으로 한사람이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

 

 글이너무길죠? 최대한짧게쓴건데도 기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