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남자선배 만나기 무섭습니다

-2009.10.29
조회636

공대에 다니고 있는 20살입니다

공대에가면 남자들 조심해라 수도 없이 들었고

제딴에는 행동바르게 한다며 술자리를 나가도

만취상태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전 제가 잘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찌질이 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공대라서 남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나대거나 여자라는 특별대우로 생색되는

그런거 할만큼 제 자신이 어떤지 알고

주제파악도 잘한다고 저는 여지껏 생각했어요

 

고2때부터 만나던 남자친구

그렇게 대학교를 들어와서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입대전날까지 끝까지 보지 않고 매정하게 떠난 남자친구

대학교들어와서 저는 학업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시점에

그렇게 헤어지고 연락도 없고

대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술을 마실때면 항상 울곤 했어요

 

뭐 걍 다들 아시다피시 초반에 씨씨 많이 생겨나고 그래도

부러웠지만 굳이 동기 남자를 알아야할 필요도

그리고 알아야할 선배도 그런 인간관계를 만들 필요성을 못느꼈습니다

 

저 노는거 좋아라 합니다.

제가 술을 마시면 잘 웃는 편이예요 정말 헤실헤실 거릴정도로

그리고 그 헤실헤실 거리는게 저는 나쁜거라고 느껴본적도 없었고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술자리에서 어느 한 선배께서 제게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저도 그 관심이 싫지는 않았고 술자리에서 처음봤는 그날

저도 알딸딸 그선배도 알딸딸 근데 그선배 처음봤는데

스킨쉽 시도하시더라구요 저 기겁했습니다

그렇게 뭐 다른 선배들이 관심을 보내도 공대니깐 그러려니 하고

피해다니곤 했습니다..

 

공대는 쥰내 무서운 곳이구나 생각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저는 남자친구땜에 힘겨워하고 남자친구 연락오고

학교땜에 힘들어 하는 모든 걸 남자친구에게 의지했습니다

근데 그래봣자 군대간 남친일뿐이고...

 

그렇게 또 한번 술자리에 한 선배를 만났습니다

솔직히 잘생겨서 혹했습니다

이분 몇번 만나고 저한테 잘해주시고

그럼 또 등신같이 정에 약해서 혹하고...

근데 이분도 역시 스킨쉽...을 장난아니게..

 

아 근데 한번이면 그럴려니 공대니깐 뭐 그러겠지 이럴수도 있는데

두번까지 그러니깐 아 내가 대체 술자리에서 난 내가 무슨짓을 했다고

유혹한것도 아닌데 내한테 왜저러나 내가 대체 뭔 잘못을 했길래 

내가 만만하고 그리 싸보이는가

별별 생각 다 들었습니다 진짜

 

근데 어느날 누구말을 통해서

제가 눈웃음 친다는 얘길 들었고

진짜 눈물날꺼 같았습니다

걍 기분조아서 술마시면 쳐웃는거 뿐인데

왜 그게 눈웃음인지 내가 유혹한것도 아닌데

내가 뭘 잘못했대고 대체

내 입으로 내가 쫌 쳐웃겟다는게 왜 ㅡㅡ....

 

결국엔 남자친구랑 정말로 끝이나고

정말로 끝이나니깐 정말 말할수 없을 정도로

허망하고 너무 미웠지만 한편으로 가벼웠어요

그치만 한달뒤에 정말로 끝이난 실감이 들더라구요

2학기가 시작되고 나니깐 정말 미칠거 같았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있어 저를 눈여겨봤다고

친구를 통해 저를 소개받길 원하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2학기 시작되고 미칠 거 같았는데

남자고 뭐고 이젠 진짜 싫은데

남자친구땜에 자꾸 아파하는걸 보는 친구가

그사람 잊게해줄수 있는 좋은사람이라면서 만나보라고 권유했어요

그래서 네 만났습니다

 

잘해주고 저한테 정 쏟아부어주고

정에 약한 저는 또 등신같이 혹할뿐이고

혹해도 정신줄을 놓아버리면 여전히 남자친구를 찾고

버거워 술에 취해

어두운 얘기들 어두운 감정들을 얘기 했더니

그선배 버거웠던거 같습니다

그걸 눈치 챈 저는 당분간 거리를 둘려고 했는데

그 다음날 자기가 밥해주겠다고 다독여주더라구요

안심됐어요.. 이런 버거운 감정들까지 다 감싸주려하는구나

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렇게 저는 그사람한테 정을 나눠줬고

사람으로 다가와줬으면 하는데 자꾸 남자로 다가오려는 모습에

부담스러웠지만 그사람을 내사람으로 받아들이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근데 결국 그사람 저한테 거짓말 했는걸 정면으로 들켜버렸고

저는 그 다음날 그만두자고 말하고 그렇게 끝이났어요

정말 학교 축제인데 집이라고 했으면서

주막에서 술쳐드시고 있고

저한테 왜 거짓말했는지 모르겠고

그전날에도 멀쩡히 나 좋다고 할땐 언제고...

진짜 가볍게 말하는것땜에 신뢰성 안갔지만 그러니깐

너무 밉고 배신감 느끼고 진짜 미워죽겠더라구요

나는... 정말 진짜 지 좋아하긴 했는데....

 

걍 학교에서 진짜 이젠 남자선배고 나발이고 겁나요

누가 들이대면 그냥 진짜 싫고 무섭고

나 가지고 노는거 같고 나만 상처받고...

정주면 나만 개털리는 꼴 나고........

 

ㅇ ㅏ 걍 결국엔 자기피해 자기연민에 바쁘고

하소연이지만....

 

걍 언제 저는 언제쯤 제 남자친구를 마음에서 내보내고

언제쯤 저를 다독여줄 사람이 나타날까요

 

저 혼자 이렇게 독리치료하다가 지쳐서 쓰러지고

반복되고 어긋나고

 

학교도 그지같고 버거워죽겠는데

학교사람들까지 진저리 나게 만들고...

진짜..토쏠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