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7년차, 막내가 무슨 봉인가요?

억울녀2009.10.29
조회821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제 나이는 20대 후반이구요. 이제 사회생활 7년차에 접어드는 직딩입니다.

20대 초반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나이에 비해 사회경험이 좀 있는 편이죠.

영세한 광고회사 막내로 입사해서 2년 반 채우고 좀 더 나은 광고회사로 이직,

그곳에서도 막내로(나이가 어리다보니) 4년 가까이 있다가 지금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어라라, 전 이곳에서도 막내네요 ^^;

사회생활 7년차인데 같은 업종에서만 이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막내인 겁니다.

뭐, 막내생활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막내 참 좋습니다.

선배들이 잘 챙겨주시고, 작은 실수는 눈 감아 주시고, 눈치껏 귀엽고 빠릿빠릿한 모습만 보여주면 '일 잘한다'는 소리도 듣죠.

 

하!지!만!

막내 생활을 너무나 고달프게 만드는 것은...다름 아닌 '잔일'입니다.

화분에 물 주고, 재떨이 갈고, 커피 타고, 복사 심부름 하고, 우편함 비우고...

뭐 이런 잔일은 솔직히 집에서도 맨날 하니까 회사에서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단순업무가 때로는 신나기도 하구요 ^^;

 

그렇지만 경리업무, 각종 영수증 챙기기, 회사의 소소한 일에 들어가는 경비와 인력 섭외 등 단순히 몸을 쓰는 업무보다 한 차원 높은 이런 일들은 - _- 정말 정말 혼자서 하기가 너무 버겁습니다...

 

이 곳만 그런것인지, 아니면 예전에도 그랬는데 제가 그때는 막내로서 막내의 업무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인지...지금 저에게 주어진 막내로서의 일들이 너무나 버겁네요. 직장생활을 7년 가까이 했는데 왜 난 아직도 잔일에서 해방되지 못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후배가 들어올때까지 참아'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하는 이 많은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인수인계해야 한다니 마치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을 바톤터치하듯 떠넘기는 것 같아 그것도 좀 걸립니다.

 

제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직장생활은 선후배 할 것 없이 잔일을 적당히 나눠서 하는 것인데...이것이 막내에게만 집중되니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요. 정작 메인 업무에는 소홀해지고 ㅠ_ㅜ

 

아무튼 이 사회의 선배님들 팀장님들 부장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요,

 

병장 마인드 조금만 버리고 이병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이상입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