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구조를 요청하던 아이의 목소리.

번개맨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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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b200387392

위 주소는.. 묻혀버린 전작...

 

 

 

영적인 쪽으로 민감하신 어머니와 사는 나는 이런저런 남 다른 체험을 많이 한다.

한때 어머니가 신내림을 받으셔서 방중 하나는 신방(내림신을 받은 후 거기에 신을 모셔두는 방)

이었는데, 키우던 고양이가 갑자기 두발로 직립해서 그 방을 노려보면서 오들오들 떨다가 기절을 한다거나.

 

보여준적도 없는 친구의 이름을 말했더니 그 집안의 병자까지 맞춘다거나 하는 어머니의 기운때문에

무언가 남다른 일이 생겨도 좀 납득을 하던 터였다.

 

 

그리고는 결국은 신내림 받은것을 다시 회수했는데

(내림굿 하듯. 올림굿도 있는듯. 나는 막상 천주교 신자라 자세히 알지 않았는데.. 결국 신내림은 무효화되고 다시 일반인이 되셨다는)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한 밤중에 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엄마가 매우 놀란 눈으로 날 막 흔들며 깨우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눈을 비비며 일어났는데,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며 물으려는 찰나 어머니는 내 입에 손을 대고

귀를 기울이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어디선가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 약간 아득히 들렸다.

 

 

어머니한테 듣자하니 2시간 전쯤 부터 간헐적으로 갓난이의 살려주세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다.

이전의 경험들 턱에 비범해져있던 나였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겁이 났다.

실제로 어디선가 아이의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렸던 것이었다.

 

 

 

"......세요!..."

 

 

자세히 들리진 않았지만 분명했다. 시간은 새벽 3시 나는 멍청한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았고, 엄마는 갑자기 성큼성큼

내방을 나서더니 더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귀를 기울이고 계셨다.

나는 비겁하게도 엄마를 따라나서진 못했다.

 

그리고 엄마는 마침내 저 건넌방으로 가서 찾았다!!!라고 하셨다.

 

 

대체.. 뭐지? 뭘 찾은거지?... 나는 두려움에 무엇을 찾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고 싶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이 있을까봐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엔... 검은 색의...

 

 

 

핸드폰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아이가 우렁차게 외쳤다.

 

밥주세요!!!!

 

 

어머니는 나한테 핸드폰을 집어던졌다.

"얘 밥굶기지 마라 너도 얘도 죽여버린다 -_-"

 

 

그랬다... 핸드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가는데... 늘 진동으로 해놓던 내가 매너모드를 해제해서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그날 그 아이도 울었고, 어머니에게 구박받아 나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