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알바女)건전지와 이천원......

힘들옹뉴뉴2009.10.30
조회870

 

안녕하세요

전 부산사는 22살 편의점 알바女입니다.

저는 오후타임에 근무를 하고있어요~

아직 일한지는 한달 밖에 되지않았지만.

이런저런 참 많은 일들이 있엇네요.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할아버지 손님이 오셧죠...

말투도 어눌하시고 피부빛도 많이 그을리시고 ...

이빨도 성치 않으신 분이 가게 문을 힘겹게 여시고 드러오셧죠..

그리고 "여기..이런 건전지 있...어..요...?라고 하시더군요..

그 건전지 보니까 랜턴건전지엿어요.

예전에 딴 손님이 사가셔서 자리를 알아놨거든요 직접 가서

그 건전지 손에 쥐고 이거 말씀이시죠 할아버지 ~ 했더니

"네?네네..그으거..얼..마..?

라고 하시길래 잠시만 기달리세요 할아버지 제가 이거 찍고 가격 말씀드릴꼐요!

이러고 카운터로 들고가서 찎엇죠

근데 딱 보니까 할아버지 손에 꼬깃꼬깃 돈을 들고 계시는데..

건전지가 사천오백원인거에요...

그래서 제가 사천오백원입니다 할아버지 이랫더니

"사..천..?오백원..?지금 이천원..들고왔는데.구..해..올께..요..죄송..합니다

..금방 집이 옆이라서 ...가따올테니까...건전지랑..잘 챙겨주세요..죄송합니다....

. 이러시는거에요.

 아 솔직히.............진짜 그상황에서.. 저 진짜 .........돈 한개도 없었습니다.

.퇴근할때 엄마가 차로 집에 태워 주거든요.......

아까 배고파서 핫파 하나 사먹엇는데...........저도 참.......그 할아버지를 보는데........

이상하게 자꾸 죄송했습니다.

.충분히 사장님이였으면 그 상황에서 그냥 드렸을수도 있는데......

전 알바생이니까.....백원ㅇ ㅣ백원은 그냥 드려도 된다 했지만...

천원이상단위는..저도 어쩔수 없는 ...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건전지랑 이천원은 저렇게 덩그라니 놓여있엇죠...

그리고 30분뒤 할아버지가 다시 오셧어요....손님들도 쫌많앗는데.

검은 비닐봉지에서.....백원짜리 오십원짜리.......십원짜리를.......2천500원......

만들어 오신 거에요..할아버지가 주면서 백원..이백원.. 이렇게 주시길래  .

.또 죄송하다고 계속.. 그러시는거에요...손님들께 죄송하다고

이거 빨리 계산해드리고 계산 해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죠 ..

그리고 건전지 비닐봉지에 넣어드리고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할아버지 !라고 인사를 했죠.......그니까 할아버지가......

"아...닙..니다 ..제가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정말...죄송합니다.."

이러면서 90도로 인사하시며........ 약간 쩔뚝거리며..문열고 나가시는거에요.........휴.....이런적 없엇는데.......그냥 되게 씁쓸했어요......

이상하게 죄송했어요.....도와드리지 못해서.........

 

함부로 돈쓰고 막 그랬던 제가 어젠 이상하게 후회스러웠죠......

그 할아버지...손톱도 많이 깨지셧고.....몸도 많이 안조아보이셧는데....

말투도 되게 어눌하시구.....추우실텐데......반팔입고 계시던데.....

참 속상한 하루였어요 에휴

 

뭐든일이 그렇든 사람상대하는 일은 제일 힘들지만 제일 보람찹니다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들을 떠나서 사면서 얘기도 하고 친해지고

 

자주오는 20대 중반의 손님과도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손님오시면 완전 좋은향기 나요 ~이러니까 향수도 저한테 뿌려주시고

 

아무리 힘들고 아저씨들이 왜이렇게 계산이 느리냐

라고 구박하고 면박줘서 기분안좋고해도

어짜피 알바 할때까지는 하는거니까!

 

열심히 할려구요! 아뭐 혼자 주절됫노

톡님들도 ! 열심히 살자구요 ...

 

마지막은 이게뭐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