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페에서 신청한 웨딩 3중주 때문에 결혼식을 망쳤어요

여자2009.10.31
조회1,497

저는 10월17일 12시에 결혼식을 올린 신부입니다.

저는 웨딩 견적도 안다닌 업체가 없을정도로 상담을 다 다닌끝에 결국 웨공에서하는 스드메로진행을 했고 너무맘에들고

믿음이가서 웨딩연주는 알아보지도않고 '웨공에서 진행하니까' 라는 생각에  그냥 신청을 했습니다.(각 업체의 장단점이 필요하신분들 쪽지주세요  비교분석 해드리겠습니다 ^^)

 

저는 결혼식장에서 재즈3중주연주팀이 있어서  따로 신청하지않아도 됐는데  직장동료와 친한친구가 축가를 해준다 고  해서   웨공에서 진행하는 피아노 3중주를 신청했습니다.

신청했더니 전화가 오더군요..처음에는 피아노3중주 돈주고 부르는데..축가만 하기 아까워서  어머님 촛불점화와 축가,퇴장할때 음악을 부탁했었는데..예식장측에서 번갈아 하게돼면 재즈와 클래식이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하셔서..기본 결혼음악은 재즈팀이  축가만 피아노 3중주팀이 하기로했습니다.

 

이것때문에 상담전화만 3~4번 했구요..전화내용은 예식 40분전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제가 너무 일찍오시면 기다리시니까    그냥 30분전 도착해주세요..라고했고 축가가 2곡이여서 악보보내드려야하나요? 하니까  자기네가 알아보겠다고 해서 저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키가 안맞으면 안되니까  어떤키로 가는건지  확인에 확인을 했습니다...

 

결혼식 당일..저는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어서 밖의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습니다.  밖에서 재즈팀의 식전연주소리가 들리고   12시 10분전  식장에 아빠와 손을잡고 섰습니다..화촉점화 , 신랑신부 입장,  주례사.....

 

드디어 신부 지인의 축가가있겠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연주팀쪽으로 몸을 돌리는데.....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제가 신청한것은..피아노,첼로.바이올린이었는데..

악기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아노혼자 전주가나가는데...그것마저 틀리면서 치고 있었습니다.

 

어...이건뭐지..뭐지..................................................

머리속이 아득해져왔습니다...

사실 저는 예고와 음대를 나왔고 친구들 역시 다 음악을 전공했습니다. 축가 불러주는 친구들 직장동료들 모두 음대를 나온 친구들입니다. 후배나 친구들에게 결혼식 반주를 부탁할수도있었지만...우리는 항상 알바로 이런것들을 하기때문에..가까운 사람들 결혼식에는  반주를 시키지않고 결혼식을 보는 손님의 입장으로 해주고싶었습니다..

 

축가 2곡다 피아노 반주로 진행이됐고...그중한곡은 첼로와 같이나가는 반주가 멋져서 그곡을 선정을 한것인데... 그냥 피아노혼자...반주로 진행이되더군요...축가를 듣는 내내...손이떨려오고...어떻게 된걸까....어떻게 된거지........축가불러주는 사람들 표정도 좀 이상했고..

 

마지막 퇴장은 재즈팀의 연주로 끝이나고...사진을 찍는데...현악소리가 들리더군요.. 생뚱맞았습니다...

사진찍을때 피아노 삼중주부탁했었는데..그날 예식이많아서 안된다더니...열심히 연주하고 있더군요...

 

어떻게 된건지..축가팀(노래불러주는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40분전에 오겠다던..연주팀....피아노만 좀 일찍오고  바이올린 12시쯤 도착   첼로 10분지각...식전 축가연습은 해보지도 못하고..더웃긴건...축가 애기는 듣지도못했다더군요..그럼 악보가있으니 바로 보고 반주해달라...했더니..못한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참..이런...개같은..경우가...

 

그래서 결국 피아노 혼자 반주한것이고 거기다가 연습도 안하셨더군요...우리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기때문에..어느정도 퀄리티가 있는지 다들립니다. 일반인들 귀에는 다똑같이 들려도....정말정말...창피했습니다...어느정도 사람들이 가고..전화를 했습니다.

 

이게뭐하자는 거냐...그랬더니...자기는  피아노 혼자반주하는걸로 알았다고 합니다 (중간 연결업자랑 통화했어요,첨에 상담한사람)

그게 말이나 됩니까...피아노 혼자 반주할꺼면 바이올린 첼로는 제가 왜비싼돈 주고 불렀겠어요. 이건 말이 안되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죄송하다고는 하는데...이게 죄송이라는 말로 용서가 되는 일인지...(제가 봤을때는 삼중주 팀이 한팀이어서 연습하고 오는게 아니고  한명한명 따로 와서 그날 식장에서 바로 연주하는거같아요  준비가 안된 연주는 아무리 개개인이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삼중주는 팀이기때문에  호흡이 가장중요합니다..하지만 여기는 중간업자가 연락하면 따로와서 연주하고 가네요. 팀이 아니라는 말~!).

 

결혼식 끝나고 계속 울었어요..아빠 손잡고 갈때도,부모님께 인사드릴때도 이 악물고 안 울었던 제가  이것때문에 대성 통곡을 했습니다. 그날 신혼여행가는 비행기안에서도 이순간이 계속 생각이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어떻게 이럴수가..이런생각만이 들었습니다.어제 새벽에 도착했는데요..신혼집에 인터넷이안돼서 우리집오자마자 떨리는 손을 잡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시간내어서 한달전부터 모여서 축가연습하고 중간중간 수고한다고 예비신랑이 식사도 여러번 사주고 축가 때문에 남기고싶어서 dvd도  30만원주고 신청했습니다...휴....한숨이 계속 나오네요...(저는 사진찍는거 영상 찍히는거 아주 싫어합니다.리허설촬영도 찍고 버리자는 심정으로 했는데  다행 아주  잘나왔더군요.  나중에 애기들크면 보여줄려고 dvd신청한겁니다.)

 

정말 이 되돌린수 없는 순간을 어찌해야할까요...믿고 맡긴 연주인데..........이런말도안되는 이유로 망쳐야한다니요....

어떻게 이럴수있냐고 따지나끼...연주팀 불러서 축가만 2곡하는 경우가 없어서 자기가 실수했다고 합니다(무슨 말이신지...)..말도 안돼지요..지각에..

3중주 불렀더니..피아노만 하고.. 그것도 연습도 안하시고.....돈은 환불해주겠다고하는데..돈이 문제가 아니지요...어떻게 준비한 결혼식인데...정말...가슴이 미어져옵니다..나중에 dvd신청한거보면...평생 생각이 나겠지요...

  

속상한 마음에 한번 올려봅니다 여러분들 행복한 결혼준비 하시고  싼건.....정말 비지떡인가바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