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심리 정말 알고 싶어요

나플루닭2009.11.01
조회892


안뇽하세요

눈팅으로 슬슬 톡을 익힌 아직 고등학생 톡녀입니다

 

 제가 올해 초에 처음으로 알게 된 사이인 애가 있는데요

핸드폰으로만 연락하던 그냥 친구엿는데 어느날 눈뜨고 보니 사귀고있더라구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귀게 된 남자친구에요

 

밤새 전화통화하던날 얘가 먼저 고백해서 사겼어요

한 2주는 엄청 알콩달콩 오글오글거리게 잘지냇죠

진짜 막 애기야 여보야 자기 밥잘챙겨멋어 집 일찍 들어가 뭐 이런말 맨날하구

 

근데 남자친구랑 저랑 학교가 달라요

저희 학교가 시험기간이 거지같애서 남자친구네 학교랑 1주일 좀 넘게 차이가 났어요

걔넨 7-12일 전 19-22일 이렇게요

 

남자친구랑랑 4일까진 진짜 잘지냈어요

2일에도 문자로 보고싶다고 애교부렸더니 만나면 안아줘야겠다고 했던 앤데

5일부터 갑자기 연락이 잘 안되는거에요

하루종일 문자 한통이 안오더구요

얘가 중학교때 공부 안하고 담배피구 오토바이 타고 놀다가

고1때 맘잡구 공부하겠다고 한 애라서

공부하느라 그러겠거나 시험기간이라 그러겠거니 하면서 참았었어요

 

근데 걔네 시험첫날 친구들이랑 노래방엘 놀러가드라구요

금요일엔 학원에서 나랑 말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토요일엔 학원에도 안오더라구요

일요일엔 내 문자 전화는 씹고 내 친구는 답장 다 하고 만나려고까지하더라구요

 

제 친구들이 남친이랑 친구랑 바람난거 아니냐 이러는데

알콩히 사길때부터 자꾸 제 친구를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었기에

그리고 그 친구는 절대 제 남자친구 뺏어갈 애가 아니라서

그러려니.........하고 참고 기다렸어요

시험기간이니까 연락해서 싸웠다가 시험 망치면 그 죄 다 제가 뒤집어쓰는거잖아요ㅠㅠ

 

남자친구네 시험끝나는 12일

시험끝나면 애인한테 보토 문자하잖아요 

근데 얜 연락이 없는겁니다

하지만 다른애한테는 시험끝난다는 문자 및 그 애가 보낸 문자에 대한 답장이 오더라구요

진짜 너무 속상했어요

 

첨부터 좋아서 사긴건 아니지만 사기다보니까 좋아진 케이슨데

완전 무시당하는것 같구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었어요

얘가 전 여친이랑 좀 많이 안좋게 깨져서 여자친구 생긴거 집안에서 알면 안되는데 부모님이 아셨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얘가 지금 나한테 이벤트하나.?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들고요

 

참다참다가 너무 힘들어서 얘한테

' 니가 연락안하는 이유 내가 생각하는거 맞아?'

라고 보냇는데 답이 안오는거에요

제가 문자보낸다음에 친구가 보낸 문자엔 답장하면서

 

그래서 점심시간에 홧김에 '헤어져'까지쳤는데 차마 못보내고 발 동동대고있는데 친구가 전송 눌러서 결국 헤어져 라고 문자가 갔어요

 

근데 그 문자를 씹더라구요

전 그 문자를 보낸 이유가

그런 문자 받으면 뭐라도 반응이 나오잖아요

'응'이라던가 ' 갑자기 왜' 라던가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답장으로 얘의 마음을 알수 있겟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마저도 답장이 안오니까

그동안 제가 한 마음 고생이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 제가 불쌍하고 그런거에요

그래서 학교에서 펑펑울고 ㅠ____ㅠ

 

근데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18일에서 19일넘어가는 밤12시에 전화했어요

한 3시간 통화했나?

그간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그때 왜 그랬는지 그런거 얘기했어요 

그동안 열공했다고하드라구요

점심먹는시간도 아까워서 안먹구 화장실도 안가구 그렇게 공부했대요

 

전 다시 사귀고싶었어요

근데 얜 공부만 신경쓰고 싶다고 친구 애인 이런거 신경 안쓰고

오직 앞만 보고 달리고싶다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자꾸 다시 사귀자는 쪽으로 얘기하고 얘는 공부하자는 식으로 얘기해서 결론이 안나가지구 21일에 얼굴보고 얘기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21일에 만나서 얘기했어요

'진짜 공부만이 살길이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더 이상 잡을수가 없어서 놨어요

 근데 그렇게 가기 너무 아쉬워서

내가 안아달라고했더니

 안아주더라구요 꼬옥

아오 눈물나네ㅜㅜㅜㅜ

 

그리고 제가 나 하고싶은거 하나만 해도돼?

이렇게 물었더니

뭐가 뭐가 뭐가 이러더니

이거?

이러면서 뽀뽀 해주드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하고싶엇던거맞앗음ㅋ)

 

진짜 나쁜놈

지금 걍 친구처럼 지내긴하는데

제가 그날 얘한테 문자로 너 모의고사 내신 내가 다 지켜볼꺼라고

성적 안오르고 떨어지고 그러면 넌 나한테 죽는다고

수능끝나자마자 보자고 제가 그랬어요

그리고 수능끝날때까지 저 기다린다고요

그랬더니 얘가

그 사이에 좋은 남자 들어올꺼라고

저도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구요 ㅠ_ㅠ

 

근데 최근에 얘 미니홈피 들어가보면

잘안하던 미니홈피를 전보다 열심히하는데요

다이어리보면

시문학시간에 배운 기형도 시인의 '빈집'이라는 시 올려놓고

그 시 보자마자 뭉클했다고 밑에 드래그해야 보이게

완성되지 못한 추억의 퍼즐이 빠르게 자기한테 돌아오는 것 같다며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진짜 정신나갔다고 써놓고

다른날 꺼보면 티아라&초신성 - TTL이라고도 써놓고

 

제가 아직도 얘를 못잊어서

얘가 하는 모든 행동에 저를 끼워맞추는건가요ㅠ_ㅠ

저 플룬데 얘도 플루라서 집에 있는거 알고 동시에 걸렸다고

인연이라고 좋아했던 그런 사람.......

얘 때문에 이상형도 바뀐 그런 사람......

얘 미니홈피 맨날맨날 들어가는 사람........

 

진짜 얘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다이어리 쓰는거 보면, 그때 21일날 한 행동보면 저 아직 좋아하는거 같은데

문자도 잘 씹고, 싸이 방명록도 쌩까는거보면 아닌것같고ㅠㅠㅠㅠ

 

도와주세요ㅠㅠㅠㅠ

 

 

참고로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