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직장선배.. 배려해야 되는건 알겠는데...

에르2009.11.01
조회45,939

짜증나다못해 화가나서 글씁니다.

제가 깐깐한건가요, 선배가 너무하는 건가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결혼한 선배도, 임산부 선배도 타 회사보다

편하게 다닐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결혼했다고, 임신했다고.. 눈치주지도 않고요.

오히려 굉장히 편하게 다닌다고 해야겠네요.

 

제 앞의 선배도 임신 5개월째인데요.

보는사람마다 축하해주고

일도 많이 덜어주고.. 그렇습니다.

 

근데 이 선배.. 직장생활이 너무.. 심합니다.

선배의 일과를 한번 볼까요.

 

아침 9시에 출근해서.. 9시 30분까지 자리에서 아침 먹습니다.

그리고 점심 전까지는. 간간이 오는 전화받으며 책 읽거나

네일아트 하거나, 십자수 뜨거나, 집에서 애들 앨범 가져와서 정리합니다.

11시 40분에 점심먹으러 가서

보통 1시 30분까지 먹고 수다떨고, 양치하고 자리오면 2시구요.

2시부터 6시까지 자리에앉아서

그렇게 미드, 뮤비, 영화를 봐댑니다.

눈치가 없는지 이어폰도 아니고 그냥 소리다 들리게 보다보니

요즘 뭘 보는지 남들이 다 알정도죠.

요즘은 카라 노래에 꽂혔는지.. 뻑하면 흥얼대더군요.

그렇게 오후 시간 내내 눈 충혈될정도로 컴으로 미드,뮤비, 영화보다가

6시에 칼퇴근합니다.

가끔은 사무실 전화로 남편과 집안일 얘기하는데

좀 나가서 통화하던지.. 자기 자리에서 애를 누가 데려오네~ 나를 무시했네 어쩌네

다 들리게 싸우는꼴 보면, 여기가 직장인지.. 선배네집 안방인지 모르겠어요.

1주일에 한번은 5시에 퇴근하고.

1주일에 한번은 자리에서 퍼 잡니다.

 

우리회사가 그렇게 일이 없냐.. 그럼, 아닙니다.

다 바빠요. 선배도 일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

임신했다고 좀 빼줬죠. 근데.. 일이 생겨도 스스로

"~씨, 이것좀 해줭~, 나 힘들어서..."이런 스탈이라 임신후에

엄청 주위에 엥깁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너무 심하다 싶어서 뭐라고 하고 싶은데

차마 임산부라 얘기를 못하고 있어요.

 

우리회사가 휴직제도도 잘 되있는편인데

좀 휴직이라도 하지, 휴직하면 돈 안나온다고

일도 안하면서 꾸역꾸역 나와서 놀다 퇴근하는 선배...

 

도대체.. 임산부 선배를 어디까지 배려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