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가 그리워지네요...

다람쥐2009.11.01
조회156,645

[예전에도 헤어진남자친구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보셨던 분들도 몇명 계실거에요..]

 

2년전에 사겼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1년정도 사겼지요~

남자친구랑 저랑 다른지역에 살아서 장거리연애를 했습니다...

 

아침에 휴대폰을 열면 항상 잘잤냐는 문자로 하루를 시작하며

자기전까지 늘 문자를 했습니다(물론 전화도 하루 한번은 꼭 하구요^^)

1년 사귀면서.. 400일가까이 사귀면서 연락 안한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2주에 1번은 꼭 만났고, 자주만나지못해서 잠을 같이 자고 그다음날에도 놉니다..

금요일에 만나서 금,토,일 2박3일 노는거죠.. 금,토는 잠을 모텔에서 잡니다.

관계를 갖지도 않았고 남자친구가 한번도 요구한적 없습니다.

영화보고 밥먹고 카페가고~ 그리고 모텔가서 치킨시켜먹거나 야식시켜먹고..

TV보고 컴퓨터하다가 잡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 아껴주고 변함없이 사랑해줘서 제 친구는 물론

남자친구의 친구들까지 저희를 너무 부러워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한테 스킨쉽을 안하니까 친구들 사이에서는 '고자'가 별명일정도로...

 

근데 자는척 하고 일부로 떠볼라고 이불을 안덮었습니다(치마입은채로)

그러니까 이불을 덮어주길래 이불을 발로차니까 이불로 저를 돌돌 말아서

그 이불덩어리를 안고 자는 그런 남자친구였습니다..

 

2박3일놀고 일요일에 서로 집에 헤어질때 남자친구는 1년동안 맨날 눈물이..눈에..

어차피 평생 안볼것도 아니고 2주뒤에 또 보는데 진짜 남자친구가 답답했고 싫었습니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다음에 또 볼건데 한두번도 아니고 왜우는지..참..

 

아무튼 권태기가 왔습니다. 같이 있어도 자꾸 시계만 보게 되고

2박3일이라는 시간이 왜이렇게 긴지.. 그리고 문자,전화하는게 왜이렇게 귀찮은지..

다른남자가 생긴거는 아니지만 자꾸 남자친구가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더이상 연락하지마라고..

 

근데 계속 연락이 왔어요..

내가뭘잘못했냐고..용서해달라고..미안하다고..너없이살자신없다고..

내인생일부가아닌전부가되버렸다고..잘할수있다고..사랑한다고.. 등등

 

새로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연락이 더이상 안오더라구요.

그리고 1년반동안 사귀다가  새로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지니까

예전남자친구가 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이제 나한테도 기회가 온거냐면서...

 

친구들이 자꾸 대답 피하지말고 질질 끌지말고 싫으면 싫다고 딱 잘라말하라길래

저는 확실하게 말했습니다.(문자로)

 

너랑 다시 사귈 마음 없다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전화와서 저한테 이러더라구요..

 

처음에 헤어졌을때는 괜찮았다. 몇시간지나니까 내마음에서 니가 조금씩 사라지는걸 느꼈을때 점점 마음이 아파지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내마음에 있었던 사람을 없애야 한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하루이틀이 지나니까 알겠더라. 내가 널 많이 사랑했었구나.. 그리고 지금도 아직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이제 널 챙겨주지 못한다는 답답함에 처음으로 소리내서 울어도 봤고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처음으로 느꼈다고..

 

대충 이런말을 하고 전화를 끊더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너 아니면 사랑같은거 못할 것 같아서 1년7개월동안 다른 여자 한번도 사귄적 없다..

정말 잘할 자신있다는 식으로..

 

그래서 저는 니가 싫다고.. 제발 이러지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래도..그래도..한번만 만나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예전처럼 영화보고 밥먹고 얘기하다보면 좋아질수도 있는거잖아..

라는 억지를 부립니다..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엄마보다 더 사랑했던 남자였는데

정말 한순간에 이렇게 싫어질수가있나요..

 

다시 시작하자는 예전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혼자 이렇게 후회합니다..

 

톡커님들 말대로 후회하고 있습니다.

후회도하고 그리운것도 맞지만, 좋아하는 감정은 없습니다.

헤어지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봤는데 예전남자친구만큼 좋은사람 역시 없었습니다.

 

제가 소꼽장난 하듯이 싫어졌다고 한순간에 헤어지자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내 마음이 떠나면서.. 좋아하는 감정이 하나도 안남았을때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헤어지고 저도 많이 울었어요..

다시 잡아주기를 바랬는데..막상 잡아주니까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았어요..

마음같아서는 정말 잘해주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니까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