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짜 PC방 이런 손님들 어떻게 해야되죠.

Knightrider2009.11.02
조회4,570

 

 

안녕하세요. 피씨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입니다.

 

 

글 제목이 반말이라서 죄송합니다.

 

 

 

제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가지고 쓰는 글인데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단골손님으로 오시는 분이 있는데 처음에는 아무말 안하고

 

 

주문넣고 한만큼 돈 내고 가던 분이 오늘은 메세지 딱 하나 보내서

 

 

'야 라면갖고와' 이러길래 '네^^ 무슨 라면 끓여드릴까요?' 라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신라면 새꺄 쳐알아들어야지 알아서' 이러는겁니다.

 

 

와 진짜 그냥 어이가 없더라구요. 어떻게 합니까. 그냥 '네^^; 금방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보내고 라면 갖다줬습니다. 만원짜리 주면서

 

거슬러달라 그러길래 카운터 가서 거스름돈 가져다가 줬더니 절 이상하게

 

쳐다보는겁니다. 그래서 무슨 문제 있으시냐고. 웃으면서 물어봤더니

 

'넌 라면을 갖고왔으면 음료수는 알아서 갖고와야되는거 아니냐?' 이러는겁니다.

 

 

아 진짜 거짓말 안하구요. 아니 어이도 없을뿐더러 그냥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손님인데, 웃으면서 '아 죄송합니다. 어떤 음료수

 

 

가져다드릴까요 사장님?' 하고 물어보니까,(저희PC방 단골로 오는 아저씨들한테는

 

 

사장님이라고 부릅니다. 사장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건 아니지만 직원들 사이에

 

 

서는 암묵적인 룰처럼 그게 그렇게 부르도록 되어있습니다.)그 뭐야 그 복숭아음료수.

 

 

그거하고 콜라 하나 갖고와봐. 하길래 그냥 가져다줬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고 카운터에 왔는데 다른 단골 아저씨가 카운터 너머에서

 

 

상체만 뻗어서 카운터 책상에서 뭘 찾고있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뭐 찾고계세요?'

 

 

했더니 '어 아냐' 이러면서 손에 뭔가를 잡아 들어올리는데 제 담배인겁니다.

 

 

담배곽을 열더니 세까치를 빼면서 가져갈라그러길래 '사장님 그거 제 담배인데요'

 

 

그랬더니 '알어 나 담배 안사왔어 쫌만필게' 이러고 가져가는겁니다.

 

 

아니 무슨 손님 피우라고 놔둔 담배도 아니고 제 담배인데, 안그래도 그 음료수랑

 

 

라면때문에 열받아있는 상태에서 그짓거리를 하니까 사람이 열이 안받나요.

 

 

손에 수건랑 쟁반 들고있었는데 집어던질뻔했습니다. 겨우겨우 화를 눌러담고

 

 

설겆이 하고 재떨이 비우고 청소하는데 그 담배가져간 아저씨 옆에 있던 친구가

 

 

와가지고 '야 너 담배줘봐. 나도 없다' 이러면서 가져가는겁니다. 아 그냥

 

 

아무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아 예 그러세요 이러면서 그냥 툭 던졌습니다.

 

 

근데 이아저씨가 그걸 봤는지 못봤는지 그냥 가져가더라구요. 세까치. 암니ㅏㅇㄹㄷ;ㅣㅏ허젣헞허제ㅐㄷ허제ㅐㄷ험네허나피ㅜ닝ㅎㅍ;ㅜㄴ어;ㅇㄹ

 

ㅈ덪ㄷ러ㅔㅐㅈㄷ랒[ㄷ헺ㄷ

ㅎ]

아진짜 쓰면서도 빡치네 그러고 있는데 카운터에 쪽지로 아까 라면시킨 PC에서

 

 

'치워'라고 메세지가 온겁니다. 네네 라면그릇 치우라는 이야기겠죠 가가지고

 

 

치우는데 그 옆에 있던 아저씨가 '야 넌 우리 자주오고 그러는데 뭐 시원한거 이런거

 

 

서비스 안주냐? 이러면서 카운터로 가가지고 아이스티 만드는 기계(아마

 

 

해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어떻게 생긴건지)로 가더니 컵 하나 꺼내서 지혼자

 

 

벌컥벌컥 마시더라구요. 아 진짜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사장님 필요한게 있으시면

 

 

제가 해드리잖습니까. 카운터에 손님분들께서 못들어오시게 되어있는데

 

 

집기랑 자재 마음대로 건드리시면 저희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이랬더니

 

 

'야 너네 사장도 태클 안거는데 왜 니가 더 지랄이냐? 니가 사장이냐 새꺄?' 이러면서

 

 

눈 부라리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피식 하고 웃었더니 '아오 내 진짜 어린새끼가'

 

 

이러면서 지 자리로 갔다가 잠시뒤에 나간다고 오더니, 갑자기 저한테

 

 

'너 잤냐?'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네?' 하니까 '너 잤네 눈 빨간거보니까.

 

 

이야 편하다 여기 알바 잠 퍼자면서 돈받고 그렇게 일하고싶냐?' 이러면서

 

 

나가는겁니다. 아 진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진짜 너무

 

 

열받고 성질나고 대가리라도 한대 후리고싶은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짤릴까봐 걱정되는거요. 그런 생각이 드니까 함부로 행동하지도 못하겠는겁니다.

 

 

아 이게 뭐 싸이허세 무슨 허세 이런게 아니라 진짜 그런 기분이요.

 

 

저 지금도 화나서 미치겠습니다. 저희 피씨방 사람들이 죄다 단골이어서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웃어넘기고 어울리지 않게 남자지만

 

 

애교도 부려보고 서비스로 음료수도 돌리고 하면서 기왕 단골이니까, 내 손님이니까

 

 

잘 해드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진짜 이건 도가 너무 지나친것 같습니다.

 

 

이 글 쓰고 있는 와중에 아까 저한테 담배가져갔던 그사람 와가지고 또 한까치

 

 

가져갔습니다. 이런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뭐 손님을 왕대접 해야된다느니 이런말

 

 

들을때마다 어이가 없는게 왕도 왕 나름이지 그딴 왕이면 대접은 커녕

 

 

괄시밖에 더받습니까.

 

 

진짜 별 꼬라지 다봅니다. 왜 아까 그 담배 가져갔다던 그사람.

 

 

예전에 일하던 알바 여자애 있었는데 걔한테 아저씨가 너 맘에드는데 일주일만

 

 

사귀고 생각해보자고 아저씨가 잘해주겠다고 치근덕대다가 그것때문에

 

 

그 여자애 짜증내고 그만뒀는데도 정신못차리고 여기 계속 오면서 여자들

 

 

들어오면 어떻게든 친해질라고(그인간이 원래 포커를 치는데)여자한테

 

 

음료수사주고 무슨게임하냐고 같이하자고 치근덕대다가 빠져나간 여자손님만

 

 

해도 두세명 됩니다. 대략 그 친구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는데

 

 

전부 여섯명쯤 됩니다. 저희 피씨방이 한줄에 네대, 총 두줄이 등진 형태로

 

 

한 구역이 되는데요, 그 구역 하나 여섯명이서 다씁니다. 발 올리고 코파서

 

 

코딱지 묻히고(거짓말같죠? 주소알려드릴까요 어딘지? 오시면 알겁니다.)

 

 

라면시켜가지고 라면 다 쏟고 겜하다가 나갈때쯤 되서 '야 바닥에 라면엎었다

 

 

넌 그런거 확인안하냐? 치워라좀' 이러면서 나갑니다.

 

 

진짜 그인간들때문에 있던손님도 다 빠져나갑니다. 저 거짓말 안하고

 

 

청소 하루에 다섯시간 합니다. 사장님은 그냥 대충 해도 된다고 했는데 제가

 

 

모니터 싹 다 들어내고 바닥 구석구석 다 쓸고닦고 하면서 냉장고랑 음료수통도

 

 

일주일에 한번씩 물청소에 행주수건질까지 다합니다. 근데 그렇게 쳐 고생하면

 

 

뭐합니까. 그새끼들 화장실 갈때마다 재떨이 쌓여있는 곳에 지 피던 담배 비벼끄고

 

 

가고 바닥에 가래침뱉고 아이스크림 쳐먹으면서 들어오다가 아이스크림 바닥에

 

 

떨어뜨려서 '아 뭐야 이거' 이러면서 비비고 가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아니 근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뭐 손님한테 막대하거나 이런거 없습니다.

 

 

짜증나는 손님들이야 많죠 그래도 사장님 가게고 사장님 체면도 있고

 

 

매출하고도 연결되는 문제인데 제가 친절하게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손님중에 좋은 손님들 많습니다. 겜 중간중간에 그릇 치우고 음료수통 치워주면

 

 

'미안해요 내가 너무 지저분하게 사용하는것같네 젊은사람이 고생이 많아요'

 

 

하면서 웃어주시는 아저씨들도 있고 제가 나갈때 거스름돈 거슬러주면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면 '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하면서 가시는

 

 

분들도 있고 하는데... 저희 피씨방에 오시는 대다수의 손님들이 다 그렇습니다.

 

 

근데 그 여섯명 패밀리. 진짜 그사람들때문에 야간이 힘듭니다.

 

 

뭐 주문 들어오고 자리 치우고? 이런거 안힘듭니다. 힘들면 안되죠.

 

 

원래 제가 하는 일이 그건데 힘들면 안되죠. 불평하면 안되는거구요.

 

 

근데 그사람들은 하는짓이 개진상입니다. 음료수나 라면 이름 안말해주고

 

 

뭐드실거냐고 물어보면 아 씨x 이러면서 욕부터 하고(장난이 아니라 진담으로)

 

 

넌 왜 나이쳐먹고 그따위로 사냐라고 훈계하고...

 

 

내가 뭘 얼마나 그따위로 살았는지 지들이 얼마나 안다고 이새끼 저새끼 해가면서

 

 

뺨 툭툭 치고 하는데 죽을맛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저도 남잔데 승질 없고

 

 

화 못내는건 아니잖습니까 최소한 손님이니까 예의는 갖추려고 하는건데...

 

 

한번은 제가 글을 쓸 일이 있어서 자살론이라는 책을 읽고있었습니다.

 

 

카운터에 그 6인조 중 아저씨 하나가 오더니 '야 뭐야. 자살론? 너 씨x 자살하게?

 

 

미친놈 왜 자살하냐?' 그러길래 '공부때문에 읽으려고 산건데요' 라고 했더니

 

 

'무슨 자살하는데 공부하냐? 새끼가 안어울리게 공부좋아하시네 생긴거안같게'

 

 

이러면서 가는겁니다. 와 진짜 이딴식으로 태클거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한번은 제가 하도 열받아서 사장님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젊으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직원들 고충 이런건 잘 들어주시거든요.

 

 

제 이야기를 듣더니 '아 그래? 어떤새끼야? 야 너 앞으로 그런거 있음 참지마.

 

 

일단 씨x 까고 봐 뒷일은 내가 책임질테니깐, 넌 임마 왜 니 자존심 버려가면서까지

 

 

그래? 그딴새끼 손님으로 데리고 있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 많이 오니까 넌

 

 

그런거 신경쓰지마라. 미안하다 내가 그런거 진작에 신경써주지 못해서' 라면서

 

 

계속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시는겁니다. 진짜 그 모습 보는데 제가 더 죄송하더군요.

 

 

그때 그런 사장님 모습 본 뒤로 더 행동 조심하려고 하다보니 이제는

 

 

거의 막장까지 치달았습니다. 피씨방이 자기네 집입니다. 그 6인조 한블록(8대)

 

 

점령하고선 발가락으로 모니터 찍어 가리키면서 '야 이 템 어떠냐?' 라고

 

 

이야기하면서(걔들 죄다 아이온하더라구요. 전 와우저로써 그것도 맘에안듬)

 

 

발로 모니터 툭툭 차고... 걔들 가고 나면 한 열여섯명분 치우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제가 그 사람들... 그사람들이 손님입장이라지만 너무한거같습니다.

 

 

톡커님들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는건가요? 아니 뭐 그만둘까 말까

 

 

이런걸 물어보는것도 아니거니와 어떻게 까야되냐 이런걸 물어보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진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서 하소연하듯이 올린겁니다.

 

에휴 사장님이 좋은 분이어서 좋았는데 손님들이 진상이네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한도끝도 없으니 이제 그만 이야기 줄이겠습니다.

 

 

톡커님들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