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 된 남친 - 양다리인 걸 알았어요

이걸 어쩌죠2009.11.02
조회2,676

3일 전에 1000일이 되었습니다. 천일인데도 보지 못했죠.

남친이 수능 준비하니까 무슨 말을 하겠는가 하고 수능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수능 끝나고 여행가자고 하더군요. 전 기뻐하며 여행 서적도 읽고

팬션도 찾아보고 그러고 있었죠.

요즘 남친이 바람 피우는 것 같아서 울기도 많이 울고 속상해하기도 했었는데

남친 말이 그애랑은 절대 친구이고 사귀는 것은 너 라고 했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연락도 줄고 짜증도 늘고 그러다가 갑자기 잘해주고

그러니까 너무 불안했어요.

중간에 한 번 헤어지자고 하길래 어떻게 하면 되냐고 나 살려주는 셈 치고

만나자고 울면서 매달렸어요. 남친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헤어지지 말자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좋아졌어요.

저에게는 수능 끝나고 자기 생일도 하고 천일도 하자고 해놓고

그 여자애랑은 그 동안 영화도 보고 쇼핑몰도 놀러가고 디자인 올림픽도 가고

저랑은 수능 준비해야하니까 생일날 못 본다고 해놓고 그 애랑은 노래방가자고

약속도 잡아놨더군요. 어이가 없네요.

오늘 수능 끝나고 여행가자면서 여행지랑 팬션 정하고 같이 메신저 했는데

그 때 그 애랑은 생일날 뭐하고 놀지 정했더라구요. 서로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라구요.

그런데도 저는 남친이 보내준 문자 하나도 못 지우겠어요.

그냥 그 여자애랑 안 만나면 남친 그냥 보고플 정도에요.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눈물도 안 나네요. 그간 두 달 가까이 엄청 마음고생하고

울고 그랬거든요.

그 여자애 만나서 (싸이 주소만 알아요 어떻게 만나자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헤어져주면 안되냐고 사정하고 울고 싶은 심정인데 그런다고 남친이 돌아올리도

없겠지요.

근데 남친은 제게 어제도 사랑한다고 했고 마지막으로 만난 지난주 화요일에도

조금만 기다리라며 꼭 안아줬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 얘 없으면 죽을 거 같다고 헤어져달라고 사정하면 미친사람 취급 받을까요?

사귀는 동안 너무 사랑받았고 너무 사랑해서 저는 조금도 마음이 지워지지

않은 상태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여행도 너무 기다리고 있던

것인데 이 마음으로는 가지 못할텐데 안 간다고 하면 왜냐고 할테고 그럼 너

양다리인 거 알았다고 말해야하는데 그럼 앞으로 못 보게 되는 건가 싶어서

말도 못하겠고 어찌해야할까요?

 

정말 그 여자애한테 가서 너랑 사귀면서 나는 계속 사귀고 있었고 여행도 가자고

하고 사랑한다고도 했다고 이야기하면 그 여자랑 남친이랑 헤어지지 않을까요?

헤어져 달라고 하면서 그 이야기해서 둘이 헤어지게 하면 안될까요?

어떻게 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여자애는 내 남친이 1000일이 다 되가는 여친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학교 친구였다는 거에요. 그 여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는데

가서 제발 부탁이니까 만나지 말아달라고 사정하고 싶을 정도에요.

미쳤는가봐요. 우선은 남친 수능 끝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고

택배로 보내려던(수능 끝날 때까지 안 만난다고 했으니까 택배로

보내려고 했거든요.) 수능 잘보라고 떡이랑 포크랑 막 이쁘게 포장한 건 

보낼꺼에요. 최대한 잘 하고 남친한테 수능 후 한 번만 더 매달려볼까봐요.

수능 치는 데 방해되면 안되니까 열흘만 더 참고 있다가 말이에요.

............................미쳤나봐요. 미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