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S 이래도 되나요? (사진有)

따뜻한세상2009.11.02
조회2,415

안녕하세요 늘 출근을 하면 제일먼저 톡을 읽는
보잘것 없는 23살 직장인 여성입니다
요즘 이렇다 저렇게 세상 흉흉한 얘기만 돌고있는데
세상이 그렇게 차가운 곳은 아니라는걸 얼마전 느꼈네요.

제가 사는 지금 집은
반지하에 약간의 습기도 있어서 요즘처럼 추워지는 날씨에는
보일러를 살짝 틀어놔야해요. 근데 늦게 야근을 하고 집에들어갔더니
바닥이 냉골같아서 보일러를 틀었더니 이거 왠걸.. 기름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는 객지 생활의 서러움이 이거네요..)

2년전 엄마가 사준 소형보일러가 달려있는 온수매트로 오늘 하루를 그냥 보내야겠다
생각해서 온수매트를 작동시켰더니
이거 헉! 헉! 왠일... 온수매트도 작동이 안되더군요 'ㅎ ㅏ.. 저번에 온수매트 쪽에서

미리 점검을 받아보라고
할때.. 점검을 받을걸... ' 후회 막급이였습니다.
시간은 저녁 8시가 지났고ㅠㅠ
친구녀석들은 혼자사는애가 없고..도움 청할 곳이 없더군요.

이날 또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어찌나 몰아치던지 바람때문에 날씨가 완전 겨울날씨같더군요

정말 세상에 혼자 된 것같고 엉망인 집을 대충 혼자 정리하면서
이 차디찬 바닥이 저인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흑흑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름배달 해주는 주유소에 연락을 했더니 역시나 안받더군요.
마지막으로 온수매트 쪽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따르를-따르릉"
"음..여보..세요"
"아..저...온수매트..아닌가요.."
"아..네 고객님"

깜짝놀랬습니다.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연락해본 온수매트쪽에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온수매트 고장난것도 설명해야하지만 사실은 그냥 누군가와 이상황을 얘기를 하고 싶기도 했었으니깐요

" 저. 작년에 온수매트 구입한 00인데요.. 늦은시간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집에 보일러에 기름도 없고
온수매트를 쓰려고했더니 온수매트도 작동이 안되네요... 그래서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네?! 고객님 보일러까지 고장나셨나요? 그럼 큰일이시네요 난방이 전혀 안되시는건데..
고객님 사시는 곳이 어디시죠?"
"저 인천사는데요. 제품 A/S접수만 미리할께요.. 그냥 빠른시일안에 온수매트 수리좀 부탁드려요"
" 네 알겟습니다 고객님~ A/S 센터가 가까우시니깐 바로 예약 잡아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온수매트 쪽 사람과 전화 한통을 하고는.. 그냥 이상황을 하소연했다는게 그져 그분께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또. 이렇게 늦은시간 걸려오는 전화도 받아주시고.. 그렇게 마음을 조금 달래고는

얇은 이불 몇장을 겹처서 깔고 잘 생각에 이불도 깔고 옷도 긴팔 긴바지로 입고
잠을 취하려는 순간

"똑똑똑"

"누구세요?"
"K온수매트입니다"
"네????"
하고 문을 열었더니 정말 온수매트를 들고 중년의 남성분이 서있었어요

"전화를 끊고 A/S접수를 하다보니 시간이 9시쯤 됬길래 요즘 날씨 추워져서 밤에 고생하실 것 같아
바로 제품 들고왔습니다..허허"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세삼하게 챙겨주신것도 고마웠고 가족들도 몰라 주는 이상황을
전 그냥 수많은 고객중 한명이였을텐데 이렇게 절 챙겨주시다니..

순간 울컥하여 눈물이 그렁그렁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수리기사님?이 놀래셨는지
괜히 멋쩍게 웃으시면서 그렇게까지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전 너무 고마운 마음에 따뜻한 커피를 한잔 타드렸습니다.
그러고선 말없이 대충정리한 제방을 마른수건로
다시한번 닦아주시구선 새로가져오신 제품을 설치해주더라구요..


그렇게 새제품을 점검해주시고 돌아가시는 분께 제품비는 계좌로 넣어드리겠다고 하니깐
괜찮다고 하시면서 동계점검기간이라 무상A/S를 해드린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언제든지 문제생기면 연락달라고 하시면서 고장난 제품을 들고 열시가 넘는 시간에
저희집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였을까요.
지금 온수매트는 잘 작동이 되냐고 먼저 전화까지 걸어주시더군요

이건 제품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이렇게 작은 한 고객까지 생각해주시는
이쪽 서비스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런게 바로 고객감동인가봐요

저는 그날 여기 온수매트 서비스 덕분에 아주 큰 위로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저처럼 이런 경험 하신적 없으세요?

저는 정말 이 한번의 감동이 대한민국은 아직 따뜻하다고 느껐습니다.
무조건 많이 팔고 이익챙기려는 사람들만 있다는게 아닌걸 느낀거죠~

 

이 감동적인 사실을 톡커분들에게 알리려고

사진찍어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