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사랑했던 여자분이 연락왔어요.ㅠㅠ

힘들어2009.11.02
조회685

독한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그냥 아침에 출근해서

교문에서 벌벌 떨며

' 오늘 날씨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어' 라는 문자에

아직까지 아무 답변도, 어떠한 연락도 없네요..

 

여기서 그만하자고 이야기해야 겠어요.

직접 만나지도 않고, 전화도 싫고

그냥 문자만 남기렵니다.

 

다들 행복하시고, 앞날에 축복만이

가득하기를 빌게요.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모든 분들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길 ....

 

여러분들에게 고민 상담을 이렇게 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욕 하실 것 같지만,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ㅠㅠ

 

전 31살에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대한민국 평범한 남성입니다.

교직에 첫 몸을 담은 지가 27살, 4년 전이었습니다.

 

다른 선생님의 소개로 그녀를 만났었죠.

전 상당히 현실적이기에, 공허한 이상의 감정에 대해서는

'사랑'이라는 관념에 얽매인 단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내 심장이 정말 뛰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 말을 듣고 웃어줄 때의 그 모습.

옷에 뭐 묻었다고 떼어주는 모습.

(물론, 이런 행동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소한 행동들이 어느새 사랑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며칠을 만나고 우리가 사귀게 되었고,

그녀가 무심코  해주는 포옹과 입맞춤, 키스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당시에는 고등학교에 있어서 학교 퇴근이 아무리 늦어도

그녀 얼굴을 보러 갔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가만히 그녀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습니다.

모든 걸 그녀에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저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아니 뭔가를 자꾸 숨기려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내 앞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받지도 않으며,

전화할 일이 있으면 꼭 나와 거리를 멀리 두고 통화를 하곤 했습니다.

휴대폰도 매번 확인하고 문자 보고, 일일이 답장해주고

그런데 제가 문자를 할 때는 답장이 굉장히 늦게 오곤 합니다. (최소 1시간 이상)

너무 너무 가슴이 답답했죠. 그렇지만 설사 그녀가 바람피더라도,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더라도 전 그냥 그녀 옆에 있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나를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내가 뭐 잘못했냐며, 잘못한 거 있으면 말을 해주면 고치겠다고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그녀는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말을 하더군요.

 

더 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더군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시동을 켜면 사고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전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아니 못 마시는데 소주 2병 마시고

술집에서 미친 놈마냥 울더라는군요.(친구가 말해주더군요.쪽팔리지만.ㅠ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녀를 잊었습니다.

유치한 이야기지만, 가슴과 마음이 그녀를 잊어도

내 손가락은 그녀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눌렀다 종료버튼, 또 눌렀다 종료버튼,

 

4년이 흘렀습니다.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한 번 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속으로 '만나면 안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이기적인 내 입장에서 그녀는 분명 나쁜 여자니까요.

근데 만났습니다. 한켠에 묻어두었던 그녀에 대한 감정이

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다시 그녀를 붙잡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될 것 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예전처럼 연락도 잘 안되고

하루에 한 통 문자오면 많이 옵니다.

문자해도 답변 없고, 전화해도 안 받고

몇 시간 후에 답장 오고...

 

미칠 것만 같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사랑하면서도 너무 힘들고 그래서..

저 어떡하면 좋나요?

 

성심어린 조언과 충고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