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읽기, 클래식 음악 감상, 아기 옷 만들기 등의 적극적 태교활동이 전무한 우리가정. 가을이 지나가 버리기 전에 태교에 중점을 둔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그만
신종플루 대유행!!
해외는 위험하니 ( 돈 없어서가 아니고?) 제주도도 공항을 통과해야 하고 (돈 없어서가 아니고?) 국내에서도 인적 드문 곳을 찾아 보던 중 국립 휴양림을 알게 되었다.
좋은 공기 좋은 음식 마시며 푹 쉬다 오자는 모토로 양평의 " 산음 휴양림"을 예약하고
주방장 역할을 맡으신 남편님의 뚯에 따라 먼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 사람들이 꽤 있어서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게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꽃게찜, 꽃게탕, 생선구이"를 만든다고 하는 남편이 종이에 적어온대로 미더덕. 꽃게 삼치를 샀다. 미더덕이 기본 400g이어서 다른 것 좀 섞어 달라고 했더니 조갯살 생태알 새우 각종 생선알을 듬뿍 주셨다. 2만원에 3마리하는 살아있는 서산 꽃게를 애교짓으로 한마리 더 얻었다. 알이 꽉찬 암케였다. 간장게장을 담그면 참 맛있을것 같더라. 마지막으로 팔뚝 보다 더 큰 싱싱한 삼치를 산 다음 아이스 박스에 단단히 포장했다.
서울을 빠져나와 양수리 국도변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찐빵집을 역시 우린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조안면 사무소 앞의 '조안본가'. 추워진 날씨 때문인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과 왕만두를 먹으니 기운이 펄펄. 근데 우리 이번여행땐 웰빙음식만 먹기로 했는데.. 맛있게 먹었으면 그것이 웰빙이지 뭐!
남양주에 접어들어 작년 수종사 왔을 때 못보고 돌아간 "남양주종합영화촬영소"에
갔다. 마침 영화상영하는 시간이라 촬영소 안의 "씨네극장" 에서 "애자"를 보았다.
영화의 여운을 안고 '황진이. 왕의남자. 음란서생'등 촬영한 민속마을, 기와집 마을을 산책했다. 하루만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다.
누군가 날리는 커다란 연을 잠시 구경하였다.
촬영소를 빠져 나오면 맞은편 골목을 통해 갈 수 있는 '왈츠와 더프만 커피박물관'
종합촬영소보다 작지만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 유익한 곳이었다.
(태교여행인데 커피? 깊게 생각하지 말자) 강가 바로 앞에 자리잡은 독일성 모양의 박물관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와서 식사도 하고 강가에서 모터 보트도 타보고 싶다.
<왈츠와 더프만 커피박물관-외관, 자동차 매표소가 특이하던 곳. 뒷편으론 레스토랑이 있고 바로 앞에 강가가 있다. 보트를 타는 사람도 보였다.>
왈츠와 더프만 커피박물관- 내부, 음성으로 커피의 역사 제조법등을 배우지만 생두와 원두를 직접 비교하고 로스팅 과정도 확인해볼 수 있다. 그리고 커피열매가 달린 커피나무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고 나면 마지막으로 직접 드립 커피를 만들어 보는 실습을 하게 된다.
6종의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마다카스카 종을 선택했다. 그라인더로 적당히 간 후, 여과기에 넣고 알맞은 온도의 물을 부으니 빵처럼 부풀어 올랐다. 부풀음이
멈췄을 때, 2차드립을 하자 향기가 좋은 커피가 흘러나왔다. 직접 뽑은 커피를 들고
커피에 대한 영상을 보는걸로 관람을 마치게 된다. 아랍사람들 얼굴을 뚫어놓은 스티로폼 판이었으나 옆의 아랍인 사진과 싱크로율 무척 높던 남편.. 난 카페인 때문에 눈꼽만큼만 마셨는데 신맛과 쓴맛 부드러운 넘김, 무엇보다 향이 풍부해서 좋았다.
이제 우리의 숙소인 산음휴양림으로 떠날시간.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왔고 배가고팠다. 고프면 신경질 적이 되가는 나. 급했다. 가는 길에 양쪽 도로에 즐비한 식당들이 유혹했지만 아직 아이스박스 안의 꽃게가 살아서 움직이는 걸 아는데 어찌 유혹에 빠질 수 있을까. 과연 여기 휴양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산속에서 드디어 매표소를 찾고 열쇠를 받아들었다. 안좋은 소문도 듣고 갔기에 기대를 안했는데 보일러를 틀자 바닥도 뜨끈뜨끈하고 산 속에 있으니 공기가 너무 좋아서 가격대비 만족이었다.
(5인실-40,000원 '국립휴양림'검색 후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난 놀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고 놀고 있으려니 꽃게찜이랑 탕이 나왔다.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두툼한 살이 야들야들. 탕도 시원하고. 이거 종종 시켜야 겠는데? 놀러가서 보통 고기를 많이 구워먹는데 겨울엔 해산물도 좋을 듯. 홍시로 디저트를 먹고 간단히 산책을 했다. 공기가 폐속을 어퍼컷 하는 듯 청량했다. 우리가 묵는 휴양관 바로 앞에 계곡이 흘러서인지 공기도 더 차고 맑은 것 같았다. 차가워진 볼을 부비며 방에 들어와뜨끈뜨끈한 바닥에서 책을 읽었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조금 읽다가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가 묵은 휴양관은 베란다 밖으로 산허리가 바로 보여 아침에 창을 열고 나가니
밖의 풍경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주변엔 여러 산책로가 있는데 우리는 휠체어도 밀 수 있는 완만한 치유의 숲을 선택해 천천히 산책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 때문에 있는 옷 다 껴입었지만 기분은 상쾌하기만 했다. 어젠 어두워 소리만 들렸던 계곡물도 만져보았다. 어디서인가 '딱딱'소리가 나서 보니 딱따구리가 나무를 딱딱 쪼고 있었다.
딱따구리야~ 너 너무 나무 괴롭히는거 아니니!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마음과 몸을 충분히 휴양하고 온 여행이었다.
평소보다도 몸을 많이 움직였는데도 에너지를 더 충전한 기분이다. 이 힘으로 또 몇개월을 견뎌낼 수 있을 것같다!
091101- 1박 2일 산음휴양림 태교여행 (남양주 영화촬영소/ 커피박물관)
동화책 읽기, 클래식 음악 감상, 아기 옷 만들기 등의 적극적 태교활동이 전무한 우리가정. 가을이 지나가 버리기 전에 태교에 중점을 둔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그만
신종플루 대유행!!
해외는 위험하니 ( 돈 없어서가 아니고?) 제주도도 공항을 통과해야 하고 (돈 없어서가 아니고?) 국내에서도 인적 드문 곳을 찾아 보던 중 국립 휴양림을 알게 되었다.
좋은 공기 좋은 음식 마시며 푹 쉬다 오자는 모토로 양평의 " 산음 휴양림"을 예약하고
주방장 역할을 맡으신 남편님의 뚯에 따라 먼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 사람들이 꽤 있어서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게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꽃게찜, 꽃게탕, 생선구이"를 만든다고 하는 남편이 종이에 적어온대로 미더덕. 꽃게 삼치를 샀다. 미더덕이 기본 400g이어서 다른 것 좀 섞어 달라고 했더니 조갯살 생태알 새우 각종 생선알을 듬뿍 주셨다. 2만원에 3마리하는 살아있는 서산 꽃게를 애교짓으로 한마리 더 얻었다. 알이 꽉찬 암케였다. 간장게장을 담그면 참 맛있을것 같더라. 마지막으로 팔뚝 보다 더 큰 싱싱한 삼치를 산 다음 아이스 박스에 단단히 포장했다.
서울을 빠져나와 양수리 국도변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찐빵집을 역시 우린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조안면 사무소 앞의 '조안본가'. 추워진 날씨 때문인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과 왕만두를 먹으니 기운이 펄펄. 근데 우리 이번여행땐 웰빙음식만 먹기로 했는데.. 맛있게 먹었으면 그것이 웰빙이지 뭐!
남양주에 접어들어 작년 수종사 왔을 때 못보고 돌아간 "남양주종합영화촬영소"에
갔다. 마침 영화상영하는 시간이라 촬영소 안의 "씨네극장" 에서 "애자"를 보았다.
영화의 여운을 안고 '황진이. 왕의남자. 음란서생'등 촬영한 민속마을, 기와집 마을을 산책했다. 하루만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다.
누군가 날리는 커다란 연을 잠시 구경하였다.
촬영소를 빠져 나오면 맞은편 골목을 통해 갈 수 있는 '왈츠와 더프만 커피박물관'
종합촬영소보다 작지만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 유익한 곳이었다.
(태교여행인데 커피? 깊게 생각하지 말자) 강가 바로 앞에 자리잡은 독일성 모양의 박물관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와서 식사도 하고 강가에서 모터 보트도 타보고 싶다.
<왈츠와 더프만 커피박물관-외관, 자동차 매표소가 특이하던 곳. 뒷편으론 레스토랑이 있고 바로 앞에 강가가 있다. 보트를 타는 사람도 보였다.>
왈츠와 더프만 커피박물관- 내부, 음성으로 커피의 역사 제조법등을 배우지만 생두와 원두를 직접 비교하고 로스팅 과정도 확인해볼 수 있다. 그리고 커피열매가 달린 커피나무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고 나면 마지막으로 직접 드립 커피를 만들어 보는 실습을 하게 된다.
6종의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마다카스카 종을 선택했다. 그라인더로 적당히 간 후, 여과기에 넣고 알맞은 온도의 물을 부으니 빵처럼 부풀어 올랐다. 부풀음이
멈췄을 때, 2차드립을 하자 향기가 좋은 커피가 흘러나왔다. 직접 뽑은 커피를 들고
커피에 대한 영상을 보는걸로 관람을 마치게 된다. 아랍사람들 얼굴을 뚫어놓은 스티로폼 판이었으나 옆의 아랍인 사진과 싱크로율 무척 높던 남편.. 난 카페인 때문에 눈꼽만큼만 마셨는데 신맛과 쓴맛 부드러운 넘김, 무엇보다 향이 풍부해서 좋았다.
이제 우리의 숙소인 산음휴양림으로 떠날시간.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왔고 배가고팠다. 고프면 신경질 적이 되가는 나. 급했다. 가는 길에 양쪽 도로에 즐비한 식당들이 유혹했지만 아직 아이스박스 안의 꽃게가 살아서 움직이는 걸 아는데 어찌 유혹에 빠질 수 있을까. 과연 여기 휴양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산속에서 드디어 매표소를 찾고 열쇠를 받아들었다. 안좋은 소문도 듣고 갔기에 기대를 안했는데 보일러를 틀자 바닥도 뜨끈뜨끈하고 산 속에 있으니 공기가 너무 좋아서 가격대비 만족이었다.
(5인실-40,000원 '국립휴양림'검색 후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난 놀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고 놀고 있으려니 꽃게찜이랑 탕이 나왔다.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두툼한 살이 야들야들. 탕도 시원하고. 이거 종종 시켜야 겠는데? 놀러가서 보통 고기를 많이 구워먹는데 겨울엔 해산물도 좋을 듯. 홍시로 디저트를 먹고 간단히 산책을 했다. 공기가 폐속을 어퍼컷 하는 듯 청량했다. 우리가 묵는 휴양관 바로 앞에 계곡이 흘러서인지 공기도 더 차고 맑은 것 같았다. 차가워진 볼을 부비며 방에 들어와뜨끈뜨끈한 바닥에서 책을 읽었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조금 읽다가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가 묵은 휴양관은 베란다 밖으로 산허리가 바로 보여 아침에 창을 열고 나가니
밖의 풍경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주변엔 여러 산책로가 있는데 우리는 휠체어도 밀 수 있는 완만한 치유의 숲을 선택해 천천히 산책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 때문에 있는 옷 다 껴입었지만 기분은 상쾌하기만 했다. 어젠 어두워 소리만 들렸던 계곡물도 만져보았다. 어디서인가 '딱딱'소리가 나서 보니 딱따구리가 나무를 딱딱 쪼고 있었다.
딱따구리야~ 너 너무 나무 괴롭히는거 아니니!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마음과 몸을 충분히 휴양하고 온 여행이었다.
평소보다도 몸을 많이 움직였는데도 에너지를 더 충전한 기분이다. 이 힘으로 또 몇개월을 견뎌낼 수 있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