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절대 무리하게 하지마세요.

alsdk122009.11.03
조회84,099

 

 

 

 

 

 

 

전혀 유쾌하지 않은 내용인데 어쩌다보니  톡이 되었네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저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건강 되찾아서 다시 평범하던 그때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굶어서 빼지 마시고..

1~2 주 만에 눈에 띄는 감량을 바라는 건 무리입니다.

 

 

 

 

그리고 절대 절대..

자신에게 자만하지마세요.

나는 안그럴꺼라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온 저 입니다.

 

그걸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 댓글 몇개를 읽다가..너무 안타깝고 답답해서.

 

저한테 '어떻게 그렇게 됐어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라니요..

 

 

 

 그런 말씀 하시는 거., 어느정도 이해는 되요.

저도 다이어트 중간에 확 거식증이나 걸려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말도안되는

생각.. 해본 적 있습니다.

 

그런데요. 정말 그런 병이 들고 나니까..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정말 모를 겁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앞으로 살아 갈 날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또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매일 문득 문득, 하루종일 고민에 빠집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자괴감으로 연결되고...

..그 기분..모르시겠죠. 알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런 댓글을 보면서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철없는 생각이라고 가볍게 넘겨보려고 하는데도..정말 화가 납니다.

 

 

아시겠어요? 거식증은 대부분은 스스로 만들어 낸 병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더 괴로운 병입니다..

 

 

다시는 거식증 걸리고 싶다..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음식 먹을 수 있는 지금에 만족하세요.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 대학생이고..

다이어트에 대해 정말 할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통통한 편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정말 다들 말랐는 데, 저만 유독 그런 편이었어요.

 

지금은.. 무리한 다이어트와 그에 따른 거식증 증세로

169cm에 40kg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저에게는 6살 위인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비율도 좋고 마르고 해서..

모 인터넷 쇼핑몰 모델로 활약중입니다.

 

언니는 저한테 늘 '넌 통통한게 귀여워. 그게 이뻐. 나도 좀만더 통통해지고 싶어.'

이런 말을 했었고, 저에게는 그게 당연한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식으로 어릴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지냈는 데,

사춘기가 오고 이성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때 즘엔

이런 제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니가 하는 말도 이젠 웃긴소리 처럼 들렸구요.

 

그래서..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부터 저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별걸 다 해봤어요.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땐 요요다 뭐다 하는게 너무 싫어서

정말 체계적으로 했습니다.

 

반식과 적절한 운동과 물 얼만큼 섭취, 이런 식으로 한 두달을 꾸준히 하니까

 

10키로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정말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주위에서도 나를 다르게 보기시작했고,

그 쯤에 남자친구도 사겨봤습니다.

 

그 친구랑 정말 좋아서 참 재밌게 지냈는데,

한 600일 정도사귀다가 헤어지게됬어요.

 

이제 곧 고3인데다가, 정말 믿고 좋아했는데, 헤어지게 되니까 뭔가..

제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됬죠.. 이 지옥같은 악순환이..

 

저는 먹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듯이 먹어댔어요.

 

정신차리고 보니까 다이어트 전보다 6키로가 더 늘어나있더군요.

 

총 16키로가 늘어나버린겁니다.

 

그때 저는 169에 66kg이었습니다.(...허허)

 

 

엄청 충격을 먹었지만, 일단 고3이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 다음해에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됬고...

그때부터 저는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번 다이어트를 했다가 실패를 하면 두번은 하기 힘들다고 하는말이 정말

맞는건지, 이게, 지긋지긋하게 안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온갖 걸 다해봤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물 다이어트, 팥 다이어트....

 

그러다 마지막.. 제가 지금 이렇게 망가지게 된 마지막 절정은..

 

그냥 굶는 거였어요.

 

 

연예인들은 다들 굶어서 뺀다. 그러고 관리를 받으러 다니는거다,

그런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

그냥 그렇게 해버렸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굶는 게 정말 한 1~2주는 효과가 좋습니다.

 

몸무게가 확 줄어버리거든요.

 

하지만 그건 지방이 아니라, 수분, 영양분등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며칠 원래대로 먹으면 금방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땐 그걸 알면서도 그냥 몸무게에 집착을 해서

 

한 3개월을 거의 굶다시피 했습니다.

거기다 무리한 운동을 해서.. 반신욕을하고 나오는 도중에 몇번이나 쓰러졌습니다.

 

다이어트에 미쳐서,

거기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어릴때부터 워낙 튼튼했기 때문에, 쓰러지거나 그런거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인데..

 

점점 약해지는 제가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정말 미친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화가나고 구역질이 나서 엄마에게 버릇 없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친구들도 저만보면 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제 손은 말 그대로 뼈밖에 없어서

징그러워요. 뼈가 툭하고 튀어나와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괴물같습니다.

 

영양분도 입으로 만들어내질 못해서 이 징그러운 손에 링겔바늘을 꽂아넣고..

..비참하네요.

 

 

 

지금 저는 확실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폭식증세는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한 두달 요양을 하고 정신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해요.

 

 

 

 

 

 

..통통한 건 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병이 들어서

괴물같은 손으로 물컵하나도 혼자 못드는 환자로 지내는 건

정말..더더욱 싫습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하시는 수많은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뻐지고, 자신을 가꾸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후회하게 될 정도로, 자기를 망치게 되는 것은

정말 자제하세요.

 

 

지금 분명 '나는 그렇게 까진 안해. 걱정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들 중 하나 입니다.

 

망가지는 건 한 순간입니다.

 

 

절대, 자신을 돌아보면서.. 건강을 지키면서 예뻐지세요.

 

 

답답하고, 저같은 사람이 또 생기는 게 싫어서 하는 말이예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이뻐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