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국내최초 상세 리뷰 - 올림푸스 마이크로 포서드 1호기 OLYMPUS PEN E-P1

하이에나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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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공표 10개월만에 클래식한 모습으로 등장

올림푸스가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의 E-P1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함께 새로운 규격인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지 10개월이 흐른 시점이다. 극단적으로 작아진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를 표방한 이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은 역시 지난해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포토키나 2008에서 파나소닉이 먼저 루믹스 DMC G1이라는, 최초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를 선보이면서 가시화됐고, 같은 전시회에서 목업으로 발표된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목업이 등장한 지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를 표방하고, 이를 알린 후에 양산형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으로 따진다면 너무도 긴 시간이다. 사람들은 충분히 잊을 수도 있을만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보다 긴 시간을 들고 나왔다.
1959년.

올림푸스가 하프카메라인 PEN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바로 그 해. 그리고, 이들은 카메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PEN 시리즈에 새로운 마이크로 포서드를 접목시켰다. 그렇게 사람들은 관심을 놓지 않고 기다렸고, 이렇게 PEN이라는 이름을 이어받은 E-P1이라는 카메라가 공개되었다.


E-P1 살펴보기 | 겉모습과 특징

E-P1은 포토키나 2008에서 공개되었던 목업에 비해 많이 변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블랙-실버와 베이지-화이트의 두 가지 컬러 조합으로 공개된 E-P1은 최초 공개된 목업 모델에 비해 좀 더 고풍스런 분위기로 변했다. 올림푸스가 이 E-P1을 1959년 처음 선보인 PEN 시리즈의 연장선에 둔 것처럼, E-P1의 외관에서 풍기는 느낌은 하프카메라인 PEN 시리즈를 떠올리게 해준다.

 



정면에서 바라본 E-P1은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추구하는 바를 위해 과감히 없앤 부분으로 인한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목업에 비해 다소 커진 듯하지만, 바디와 렌즈 이외에 군살이 될만한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 기대한 바보다 다소 커 보이기는 하지만, 3인치급 LCD와 대용량 배터리 채용으로 인해 커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우나마 수긍할 수 있는 범위다.

평면적인 디자인에서 거론될 수 있는, 그립감 개선을 위해 그립부를 따로 갖추고 있다. 이 그립부의 색상이 E-P1의 디자인적 특징이기도 하다.

뒷모습

 



후면의 거의 대부분은 3인치급에 달하는 LCD가 차지한다. 마이크로 포서드의 뷰파인더는 이 LCD가 유일한 만큼, 대형 LCD의 필요성은 지금의 추세 이상으로 컸을 것이다. 후면 그립부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엄지손가락만으로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각종 조절버튼 및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다. 상단의 모드다이얼, 셔터 및 노출보정 버튼을 빼면 모든 기능은 이 부분에서 제어한다.

상단부

 


상단에는 셔터버튼, 전원 버튼 및 노출보정버튼과, 모드 다이얼의 표시부가 자리잡고 있다. 물론, 외장플래시나 외장 뷰파인더를 달 수 있는 핫슈도 빠지지 않았다. 안쪽에 각인되어 있는 OLYMPUS PEN Since1959라는 문구는 E-P1이 PEN 시리즈를 계승한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단에서 본 E-P1의 특징은 두 가지다. E-P1의 본체를 기준으로 말한다면, 직육면체로 구상해볼 수 있는 테두리에서 밖으로 벗어나는 부분은 스트랩 연결을 위한 고리 뿐이다. 모드다이얼은 상단덮개 안쪽에 들어가 있으며, 핫슈는 움푹 파인 곳에 갇혀있다. 전원, 셔터, 노출보정 버튼도 상단 디자인 상, 음각되어 들어간 평면 위에 놓여있다. 다른 하나는 그림감 개선을 위한 그립부의 돌출 정도다. 이 그립부가 돌출된 만큼, 바디 자체가 매끄러운 곡면으로 얇아져 있다. 엄지손가락의 그립감을 위해 뒤로 살짝 튀어나온 부분을 뺀다면, 그립부가 없는 왼쪽과 그립부가 있는 오른쪽의 두께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

이런 디자인은 카메라의 휴대를 보다 쉽게 해준다. 돌출된 부위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어딘가에 걸리거나 부딪혀 망가질 우려가 적다는 얘기다. 게다가 다소간의 무게를 감수하고서라도 외장의 대부분을 금속으로 만든 것 또한 튼튼함을 추구하기 위함이겠다. 이것은 E-P1을 위해 별도의 전용 카메라 가방을 갖고 나갈 필요 없이, 그냥 흔히 갖고 다니는 손가방 등에 부담 없이 카메라를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렌즈장착모습

 



번들킷으로 함께 제공되는 M주이코 디지털 14-42mm F3.5-5.6 렌즈는, 쓰지 않을 때면 돌출되는 경통을 접어넣을 수 있는 이른바 파킹 모드를 갖고 있다. 광학 설계를 줄여 소형화했지만, 그 이상의 휴대성을 주려는 생각에서 출발한 특징이다.


E-P1 살펴보기 | 기능

렌즈교환식 똑딱이라고 불렀지만, E-P1의 성능은 올림푸스의 포서드 DSLR 카메라에서 접할 수 있는 수준과 다르지 않다. E-P1은 1천230만 화소급 Live MOS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완전한 수동 노출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촬영 모드를 갖추고, 11개의 AF 포인트, 최대 3fps에 이르는 연사 성능을 보여준다. 높일 수 있는 최대 감도는 ISO 6400, 여기에 손떨림 보정, 초음파 먼지 제거, 아트필터, 720p의 HD급 동영상 촬영 등, 최근 DSLR 카메라에서 부가 기능으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기능들도 빠지지 않았다.

조작계

 



E-P1의 각종 모드에 따른 노출값 조절은 오른쪽 상단의 다이얼과, 중앙 하단의 커서 버튼을 돌려서 쓴다. 이들은 조리개 우선, 셔터 우선 모드에서는 두 다이얼이 같은 역할을 하다가, 수동 노출 모드에서는 각각 조리개값과 노출시간값을 바꾸도록 배분된다. 중앙부의 커서 버튼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다이얼로는 노출값 조절, 커서로는 AF 모드, ISO 조절, 드라이브 모드, 화이트밸런스 모드 변경, 중앙의 OK 버튼은 각종 기능을 결정할 때 쓰인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다이얼은 사진 보이 상태에서 줌 기능을 수행한다.

외부연결단자

 



그립부가 되는 오른쪽 측면에는 컴퓨터와의 연결을 위한 USB 단자, 모니터와의 연결을 위한 HDMI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찍은 사진이나 HD급 고화질로 녹화된 영상을 HDMI 단자를 통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저장매체&배터리수납

 



작은 카메라인 만큼,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을 차지하는 SD카드를 저장매체로 쓰고 있다. 1230만 화소급에 달하는 고화소 카메라인 만큼, SDHC를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배터리 또한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며,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약 300컷 가량 찍을 수 있다.

렌즈마운트

 



렌즈 마운트는 포서드에 비해 크기가 줄었지만, 전기접점 수는 9개에서 11개로 늘었다. 향후의 디지털 렌즈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렌즈는 자체 모터를 통해 동작하며, 전자식 다이얼에 의한 수동 포커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초점 검출이 어려운 환경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바디에서의 메뉴를 통해 풀타임 수동 포커싱이 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수동 포커싱을 쓰면 LCD 화면이 자동으로 확대배율 모드로 변한다. 번들렌즈인 M주이코 디지털 14-42mm F3.5-5.6 렌즈의 줌링 또한 수동이어서, DSLR 렌즈에서 간혹 쓰이는 주밍 효과를 내는 것 또한 전혀 지장 없다.

전용 뷰파인더

 



E-P1과 함께 선보인 대표적인 렌즈는 M주이코 디지털 17mm F2.8 렌즈다. 135포맷 환산화각으로 34mm 화각을 갖는 이 펜케익형 렌즈는 거의 모든 스냅사진 영역에서 무난히 쓰일 수 있으면서, 매우 얇고 가볍기 때문에, 마이크로 포서드, E-P1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 17mm 화각에 맞춰 만들어진 전용 뷰파인더는 강한 빛 아래에서 LCD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목측식으로 구도를 잡는데 편리하다.


 



E-P1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마이크로 포서드란 무엇인가?
올림푸스의 실험은 성공할까?

포서드의 새로운 규격, 마이크로 포서드
지난해 8월 6일, 올림푸스로부터 하나의 보도자료가 날아왔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함께 새로운 규격의 디지털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것임을 밝히는 보도자료였다. 마이크로 포서드라 명명된 이 새로운 규격은 카메라 본체와 렌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대형 센서를 채택한 DSLR 카메라 특유의 사진 품질은 유지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올림푸스는 포서드 컨소시엄을 이끈 대표적인 메이커다. 대단히 보수적인 카메라 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규격인 포서드 시스템을 주창하고, 이 컨소시엄을 이끌면서, 대표적인 포서드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인 곳이 올림푸스다. 올림푸스라는 메이커가 그 전에 카메라가 없었던 신생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보낸 인고의 세월은 단순히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섭리만 갖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간 올림푸스가 선보인 포서드 시스템의 DSLR 카메라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물론 E-1에서 출발해 E-3로 이어지는 플래그쉽 라인업과 고성능 렌즈에서는 그 특성이 희석되거나, 무의미해지지만, E-300에서 시작하는 올림푸스의 보급형 라인업은 올림푸스의 포서드가 추구하는 바가 뛰어난 휴대성임을 짐작할 수 있게끔 한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3월에 발표한 E-420과 25mm 펜케잌 렌즈의 조합이 갖는 무게는 제 철에 시장에서 살 수 있는 평범한 크기의 사과보다 가벼웠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DSLR 카메라를 쓰는 까닭
그런데, DSLR 카메라에서 크기가 커지는 까닭은 뛰어난 휴대성을 추구하는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의 방향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사실상 대다수의 DSLR 카메라 이용자층이 DSLR 카메라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커다란 센서와 낮은 조리개값의 렌즈를 통한 셀렉티브 포커싱 기법, 극단적으로 짧은 셔터딜레이 시간, 어두운 곳에서의 고감도 저노이즈다. 이를테면 이제 막 사귀는 커플이 해진 후에 데이트를 즐기면서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데,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로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거나, 초보 엄마, 아빠가 이제 막 버둥거리기 시작하는 아기를 찍어주려는데,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로는 도저히 찍어낼 수가 없는 경우, DSLR 카메라 구입을 적극 고려하고, 사곤 한다. 실제로 초보 DSLR 입문자들의 상당한 비중을 초보 엄마, 아빠가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이 막상 DSLR 카메라를 장만하고 나서는 카메라를 잘 쓰지 않게 되거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방 하나를 따로 챙기기 일쑤일 정도로 부피가 크고,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 요즘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는 별도 가방 없이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로 작고 가볍다.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나들이를 나가, 사진과 카메라에만 신경 쓰는 탓에, 나들이의 의미가 바래버리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올림푸스의 포서드는 바로 이런 부분을 꼬집고 있었다. 간편하게 핸드백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하지만, 성능이 DSLR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카메라를 추구하는 것이 포서드다. 하지만,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올림푸스는 포서드에 대해 보다 과감해질 필요가 있었다. 기존의 포서드 시스템이 135포맷에 비해 축소된 광학계로 인해 보다 작고 가벼운 크기를 가졌지만, 그것이 부담 없는 휴대성을 충족시킬만한 크기가 아닌, 다소 어정쩡한 크기였기 때문이다.

 


SLR 방식을 깨는 극단적인 기획
1950년대에 선보인 SLR 방식은 당시까지 쓰이던 RF 방식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낼 만큼 획기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거울의 반사를 이용한 이 방식은 하나의 렌즈를 통해 구도를 잡고, 촬영할 수 있도록 되어있기에,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카메라 시장의 일획을 그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반사를 위해 비스듬히 배열된 거울과, 이 상을 뒤집어 뷰파인더로 보이도록 해주는 펜타프리즘 혹은 펜타미러를 필요로 하기에, 카메라의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촬상면이 필름에서 디지털 센서로 바뀌면서 이 필수요소가 퇴색하기 시작했다. 이미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는 20세기 초창기부터 광학식 뷰파인더의 의미를 버리기 시작했으며, 최근에 와서는 라이브뷰라는 이름으로 DSLR 카메라에서조차 뒷면 LCD 창을 통해 피사체를 보고,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뷰파인더 어딘가에 있는 노출계를 보고 사진의 밝기를 어렴풋이 가늠해야 하는 광학 뷰파인더와 달리, 이 라이브뷰라는 방식은 노출 보정에 따른 밝기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반드시 눈을 대고 바라봐야 하는 뷰파인더와 달리, 라이브뷰는 주변을 다 살피면서도 카메라를 어디에 두던지 어느 정도의 거리와 각도에서라면 피사체를 보고, 구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한 유연성이 훨씬 좋다. 몇 가지의 기술적인 단점만 개선해낸다면, 앞으로의 디지털카메라에서 광학식 뷰파인더는 대부분 불필요해질 수 있는 것이었다.

만일 광학 뷰파인더를 버린다면, 카메라에 더 이상 비스듬히 들어앉은 거울도, 크고 무거운 펜타프리즘도 넣을 필요가 없다. 펜타프리즘이 차지하던 SLR 카메라 특유의 머리 부분도 없앨 수 있다. 거울이 없는 만큼 카메라의 두께를 줄일 수 있고, 펜타프리즘이 없는 만큼 카메라의 높이도 낮출 수 있다. 플렌지백이라고 부르는 렌즈 마운트와 촬상면 사이의 거리를 줄이면, 같은 포서드 센서를 쓰더라도 축소광학계를 넣을 수 있으니, 렌즈 마운트의 직경 또한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은 이렇게 뷰파인더를 없애고, 그 결과로 플렌지백을 50% 수준으로 줄였으며, 마운트 직경 또한 포서드에 비해 6mm 가량 줄였다. 그리고, 이렇게 줄어든 부분은 부가적으로 렌즈를 소형화시킬 수 있는 조건을 주기 때문에, 단순히 플랜지백만 50% 줄인 포서드가 아닌, 포서드에 비해 월등히 작은 마이크로 포서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마이크로 포서드의 지향점, 그 블루오션을 바라보며
라이브뷰를 통한 촬영, 그리고 휴대가 간편한 작은 크기. 이것은 일명 똑딱이라 부르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특징과 다를 바 없다. 올림푸스의 E-P1은 이런 특징을 담고 있는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E-P1은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일까? 일명 똑딱이라 불러도 되는 것일까? 결론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똑딱이라는 표현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이고, 값어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겠으나, 마이크로 포서드가 지향하는 바는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단, 중요한 건, 이 똑딱이라는 표현 앞에 렌즈 교환식이라는 표현을 반드시 달아줘야 할 것이라는 조건이 따른다. 렌즈 교환식이 빠진다면, 마이크로 포서드가 갖는 의미는커녕, 마이크로 포서드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그 기반에서 렌즈 교환 방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

 

DSLR 카메라를 꿈꾸는 사람들은 다양한 렌즈 교환을 통해, 찍고자 하는 대상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한다. 커다란 센서와 얕은 심도는 이를 실현해준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반면,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DSLR 카메라의 커다란 크기와 묵직한 무게로 인한 거추장스러움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이것 역시 E-P1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바로 이런 틈새시장이 마이크로 포서드가, 올림푸스 E-P1이 차지할 시장이다.

 

 

출처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2009년 07월호 - 저작권자 (주)미디어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