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해져도 이해해달라는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女2009.11.06
조회21,844

 

★ 댓글 읽고 난 후 후기 입니다.

실제 작성한 글은, 약간의 스크롤바를 내리시면 읽으실 수 있어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잠들었다가 아침 일찍 네이트온을 켰더니

판에 등록됐다고 해서 깜짝놀랐습니다.

 

여느 톡커님들 말처럼 자고 일어나니 톡이 되어 있네요 ^^;

 

댓글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읽어보았습니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해서 그래야지 싶다가도 정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바뀔 수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인지, 미련한 제 탓인지 ( 후자가 더 크겠죠? )

그냥 또, 그럭저럭 하루를 이렇게 넘어가네요.. 아침 이후론 전화 문자 한통 없는.

갑자기 잘해주는 상황이 되면 되려 더 겁나고 어색한, 그 기분을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가 싶다가도.. 또 그게 뭐 그리 이해 못해준건지 싶기도 하고..

정말 만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오빠는 다른 사람과 다를 거라는 확신이 없는 게 가장 큰 흔들림의 이유 겠죠..

댓글들에 혹해 마음이 휩쓸려 급하게 결정하는 것보다 조금, 생각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또 어떤 분 댓글처럼.. 절 위해 시간을 많이 써보려 해요.. ^^

댓글에 써 놓으신 것처럼 주기별로 계획도 세워보고..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 말이죠..

 

 

거두절미하고,

그저 두서없이 감정에 치우쳐 쓴 글, 읽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단 얘기를 하려 했던 것인데..

 

감사합니다. 더 힘내고 더 화이팅 해야죠!

월요일인데, 힘내서 화이팅 하시고!

요즘 정말 무서운 신종플루, 조심하시구요.

어디 나갔다 들어오시면 꼭꼭 손 깨끗하게 씻는 거, 잊지 마세요!! ^^

 

내일 이후.. 댓글 하나하나에 답변 달께요!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제가 사실 방금.. 장장 20분간에 걸쳐서 글을 썼는데, 손가락 한 번의 실수로 완전히..

다 지워져 버렸네요.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ㅠ_ㅠ

 

다름이 아니라, 정말 요즘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할 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혼자서는 도저히 결론이 나질 않네요.  저도 잘한 거 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간단한 저희의 신상 정보는요,

 

- 남자친구와 사귄지 2년 남짓

- 남자친구와는 3살차이. ( 둘 다 20대 초중반)

- 현재 신분 둘 다 학생.

 

이 정도 입니다.

 

제가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이해를 못해주고 달달 볶는 여자친구 인건지

톡커님들의 진솔한 댓글들 기다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집에서 막내구요, 그래서 그런지 어리광도 심합니다.

애교가 아니라 그냥 땡깡놓는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요? (뭐 물론 애교도 있지만..)

거두 절미하고, 몇 달 전 남자친구와 전화도중 영문도 모르는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짜증으로 대판 싸운 적이 있습니다. 저로써는 왜 남자친구가 저한테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더 어이없는 건 그렇게 짜증내놓고 아 몰라 끊어!! 이러면서 먼저 끊는겁니다.

정말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제가 꼬치꼬치 캐묻는 게 짜증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누구랑 뭐했냐고 물어본 수준입니다. 그게 그렇게 짜증 나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네, 제 남자친구요?

남들이 봤을 땐 웃기고 자상하고 착하게만 보고 있겠죠.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만' 이니까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이 사실 연인사이에서는 많잖아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착하고, 성실해 보이는 남자친구 일지 모르지만

(여기서.. 그렇지 않은 남자친구 보단 낫지 않느냐고 태클 걸지 말아주세요.... ㅠㅠ)

저한테는 정말, 섭섭하기 그지 없는 남자친구 입니다.

 

네, 물론 바쁠 때? 저 신경 못써줄 수 있겠죠.

그래도 담배 피는 동안 잠깐 전화 못하나요?

밥을 한시간 내~내 먹나요? 바쁘면 화장실도 안가고 집에도 안가나요?

아니거든요. 사실 전부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애 톡들 댓글처럼,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든 연락하고 전화 한다고 보거든요.

 

사실 연애 초기에는 연락도 정말 자주 했었구요.

밤낮 가리지 않고 했었고 둘 다 원래 전화를 오래 붙들고 수다 떠는 성격은 아니라

10분,20분 전화 자주 했었습니다. 그런데 뭐, 아무리 바빠졌기로서니

하루 종일 한 번 전화할 때도 있고 어쩔 땐 하루 하고도 반나절만에 연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핸드폰 쥐고 문자 오면 즉각 답장 주는 그런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애정표현 잘하는 성격도 아니구요.

 

바쁜일만 생겼다 하면 완전 뒷전 입니다.

저는 길에 심어져 있는 나무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여기서 중요한 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지 간에

제가 그렇게 느끼도록 행동한 상대방도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아무리 좋다고 생각하더라도, 표현을 안하고 그렇게 행동을 안하는데

그게 진심일거라고 생각하게 될까요?

 

 

- 아니요.

 

전혀 신뢰가 쌓이질 않습니다.

 

 

어느날,  이야기 하던 중,

앞으로 더 바빠질테니 소홀해져도 이해해 달라는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가만히 기다렸다가 연락오면 받고, 만나자고 하면 그제서야 얌전히 집에서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쪼르르르 달려나가서 웃고 떠들고 밥먹고. 그런 게 연애 인가요?

바쁠 때는 신경도 안쓰다가 자기 시간 좀 나면, 나야 어떻든 이리와 이뻐해줄게. 이런식의 태도,

계속 봐줘야 하는건가요?

봐주는 건지, 이해해 주는 건지.

제가 마음이 넓지 못해서 그런 거 다 신경써서 이해해주지 못하는 건지?

 

저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외로움 많이 타구요.

조금이라도 더 애정표현 해줬으면 좋겠구요.

좀 더 많은 걸 같이 나눴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전에.... 오빠를 믿지 못하겠다, 오빠한테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더니

자기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하더군요.. 자기는 그렇지 않은데,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하지만.

 

저는 소홀해졌다고 느끼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가끔 투정부리고, 놀아달라고 할 때마다 어쩔 때는 귀찮다고까지 생각한다더군요.

 

거기서 사실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애정표현하며 놀자는 게 귀찮다라...

 

 

 

이벤트 따위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말한마디, 태도가 더 고픈.

그런 저인데, 이해해주지 못하네요.

 

 

다른 사람들한텐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요즘들어 저에게만은 '빵점' 짜리 남자친구네요...

남자친구 사귀면서도 이렇게 외롭고, 쓸쓸한 기분을 느끼게 될지 정말 몰랐어요.

 

친구는, 그 외로움 어떻게 감당할거냐며.

평생 그렇게 참으며, 꾹꾹 참는 연애만 할거냐며, 헤어지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게 또 쉽지 않구요.... 정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