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길에서 남은음식 드시던 할머니에게..

ODS2009.11.07
조회246

안녕하세요..

20살 구미에 사는 한 남성입니다^^

 

제가 오늘 알바 끝나고 집에 가던길에 맘이 찡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한번 써봅니다..

 

대부분의 스무살처럼 학교다니면서 알바를 다니고있습니다

집에서 떨어져서 혼자 자취를 하는데

오늘은..어제 아이리스 등등..재미난 드라마들 못본게있어서

늦게자서 일어나보니..11시더라구요..

(9시에 학교수업시작)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푹잤습니다^^*

알바는 3시에 나가야돼서 푹자고 일어나니

1시더라구요^^* 기분좋게 샤워한번 해주고

늦지 않게 30분정도 일찍 나왔습니다

저희집과 알바하는곳은 15~20분정도 걸립니다^^
잠을 푹잔 관계로 상쾌하게 알바를 하는데

저녁시간에 사람들이 쏟아지더라구요ㅠㅠ

(원래 알바 2명쓰는데 그만둔 관계로 저 혼자했습니다)

원래 사람이 없으면 10시에 끝나는데 사람에 따라

최고 12시까지 하거든요ㅠㅠ

(제가 카페알바를 합니다ㅠㅠ)

그래서 결국 12시까지 하고나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죄송합니다..)

 

집을 가려면 시장통을 지나서 조금 외진 골목으로 들어가야하는데

골목골목에 술집(빨간집..)등 절집 등 조금 으스댑니다ㅋㅋ

그래도 슈퍼도 있고 그런덴데..

그런데 가정집(2층집) 밑에 음식 먹고 가져가라고

내비둔 음식들을 한 할머니께서 드시고 계시는겁니다..ㅠㅠ

그 앞에는 술집(빨간집)이 있구요

빨간집이 문앞에 아주머니가 앉아계시거든요..

근데 마침 그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할머니에게 아 이런걸 왜드시냐구 가시라구

(괜히 자기술집 앞에서 할머니가 그러시니간..)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에이 그래서 그냥 갈까......하는데

아주머니가 자꾸 그러시니간

신경도좀 쓰이구 그러더라구요..

저희 집이 거기서 한 2분거리에 잇구요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전에 보이는 곳에 잠깐 지켜봤습니다..

쫌 떨어져있어서 자세히는 못들었는데

할머니가 그거 드시면서 약주좀 하고싶다구..

술좀 달라구 뭐 그러시는거같더라구요..

근데 아주머니가 뭐 왜거기서 그런걸 드시냐구 없다구

막 쫌 짜증나는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할머니가 쭈그리셔서 그런거 드시구 계시면

뭐 술은 못드려도 뭐라도 좀 먹을거 좀 줄수있는거 아닙니까..

아니면 이런거 드시지 마시구 집이 어디시냐구

뭐 따뜻하게 말한마디 해주는게 어디 어렵습니까..

갈까 말까 망설이다..보다못해 결국 할머니께 가서

할머니 이런거 드시지 마시구 제가 돈이 얼마 없어서

이것밖에 못드리는데 저기로 가시면 편의점있거든요?

편의점가셔서 맛잇는거 사드세요 하고

2만원을 드렸습니다..

근데 할머니가 아니라구 괜찮다구..

그러시더라구요..그래도 그냥 꿋꿋하게 드렸습니다..

이런거 드시다가 병생기신다구

(밤에 고양이나 뭐 쥐등..그런거 막 먹자나요ㅠㅠ)

많이 못드려서 죄송하다구 이걸로 맛잇는거 사드세요 하구

뒤돌아섰습니다..가까이서 보니간 할머니 주름이 ㅠㅠ찡했습니다

뒤돌아서 몇발자국 갔는데 할머니가 총각 정말 고맙다구

(총각 누구 아들이야?정말 고마워)그러시더라구요ㅋㅋㅋ

누구아들..기분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누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진심으로 듣는거 오랜만인지

한번도 못들어봣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마음 좋았습니다

저에겐 2만원..그래도 조금 벌긴 힘들겟지만

할머니에겐..2만원..

할머니가 박스 모이시는거 같더라구요

옆에 리어카가 있었는데 박스가 한가득이더라구요ㅠㅠ

 

오늘 선행 하구 잠도 기분좋게 푹자구

내일 알바 빡씨게 뛰어야겟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