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은행나무사거리에 사시는 훈남 고마워요!

훈투2009.11.07
조회635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3살 직딩女입니다

 

저는 어제 (11월 6일) 금요일에~

직장동료들과 프라이데이라며 들떠서 술을 한잔했습니다.

"막차끊기기전까지 먹자"(참고로 저흰 밤 10시퇴근 ㅠㅠ)

해놓고서는 여의도-홍대-이대-영등포를 옮겨가며

광란의 시간을 오늘새벽까지 보냈습니다~

 

하지만 술을 잘먹지못해서 적당히 마시며 말만 많이 하고,^^

 

 

택시를 타고 갈까하다가 술취하지도 않고 정신도 멀쩡하고

마침 첫차도 이미 다닌지 오래라서

버스를 탔습니다

 

MP3를 들으며 집에가고있는데

저도모르게 잠이 들었나봐요ㅠㅠ

 

아무튼 자고있었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툭툭 치더라고요?

뒤를 돌아보았더니

 

세상에 이런 훈훈한.....남자가 이새벽에 왜 나랑같은버스를 나랑 혹시 같은동네?+ㅁ+

하면서 많이 들떠야 정상인데....

 

너무 졸려서 온갖인상 찌푸리면서 "왜요 -_-"라고 했더랬죠 ㅠㅠ

 

그랬더니 어디사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갑자기 제가 어디사는지 생각이 안나는거에요ㅠㅠ

원래 집은 천안이고 지금은 일때문에 가족들이랑 떨어져 살거든요ㅠㅠ

그래서 머뭇거리다가..."은행나무 사거리요"라고 하고

그분이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다시 고개를 앞으로 했는데

적당한 타이밍에 절 깨워주셨더라구요!저희동네가 거의 다왔었거든요

 

근데 그래도 잠이 덜깼는지 저는 한정거장을 일찍내려서 걸어가게 됐고,

집에 도착하니 자꾸 그 훈남이 생각이 나네요....

 

제가 누구를 닮아서 물어본건지..

잠자다가 내릴곳을 놓칠까봐 깨워준 선량한 시민인건지..

 

아무튼 고맙단말도 못하고 내려버렸어요ㅠㅠ

 

전 버스에서 너무 잘자서 종점까지 가는경우가 허다하거든요ㅠㅠㅋ

 

집에서 버스정류장종점까지 멀진않아요~걸어서 20분?

 

그니까 그훈훈하신 분도 우리동네 사시는것같고 키키키

 

5620번 타고 다니시는 시흥동 훈남 고마웠습니다

 

뭐 굳이 그분을 찾고싶어서 이렇게 쓴건아니에요 ~

 

 

저도 앞으로 버스에서 자는사람 깨워볼생각입니다

후후후